나/하늘의 소리
참 다행입니다
그랑블루08
2011. 1. 10. 00:22
당신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제 인생에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쉽게 좌절하고, 쉽게 무너지고, 쉽게 주저앉는 제 곁에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꿈을 가지게 하시고,
꿈을 키우게 하시고,
꿈을 포기하지않게 하시는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서 처절하게 걸어가는 길이라 하지만,
그 처절한 걸음 속에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치열한 삶 속에서
'나'와의 지독한 싸움 속에서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살아갈 목적을 잃어버리고 방황할 때마다
미칠 듯이 치욕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연속되는 실패 속에서도
나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전쟁터 같은 순간 속에서도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존재의 가치도 없고,
열심히 살지도 못하는 인생에게
어리석게 불평만 하고 있는 못난 인생에게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내 미래는 불안하고,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안 좋은 일들은 늘 겹쳐서 일어나고,
그 모든 것을 견딜 힘도 없고,
자꾸만 주저앉고 싶고,
모두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거창하게 꿈만 꾸며 자신의 책임도 다하지 못하고,
그래서 완전히 바닥이라고 느껴지는 이 곳에
당신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