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글 한 편을 올렸다. 언제나 그랬던 것 같다. 일과 글이 함께 몰아칠 때, 늘 글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멈춘 시간들이 1년이 되기도, 1년 반이 되기도, 때로는 2년이 되기도 했다. 생업과 글은 늘 병행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시간은 늘 한정되어 있으니, 그 한정된 시간을 생업과 글로 나누는 게 늘 관건이었다. 결국 생업 앞에 접히는 건 글이 되고, 글에 대한 욕망을 놓고자, 이 블록 방도 아예 들어와보지 않곤 한다. 그러다 욕망이 폭발하고 나면, 이렇게 번아웃을 맞이하고 다시 방을 들여다보게 된다. 폭풍 같은 일을 쳐내고, 정말 간만에 번아웃이 왔다. 이 번아웃이 2주에서 이제 3주로 넘어가고 있다. 오래 참았나 보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일이 밀려와도 어느 순간 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