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을 올렸던 것이 작년 7월 13일. 아버님 수술에 대한 이야기였다. 코로나 때문에 정신 없었던 작년, 그리고 아버님의 수술, 엄마와 어머님의 노환. 그 사이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이 직장으로 온 지 이제 만 4년. 정신 없이 달려오기에도 버거웠던 시간들이었다. 그 시간 동안 부모님들은 조금씩 조금씩 시들어가고 계셨나 보다. 11월 12일 금요일. 열심히 버텨 주셨던 아버님께서 소천하셨다. 그날 오전 나는 내 꿈을 위한 이직을 준비하며 서류를 제출했고, 그 다음 주 목요일은 수능이었다. 나도, 윤이도 꿈을 위해 정신 없었던 시간. 2021년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아이와 나는 삶을 쥐어 짜고 있었다. 윤이의 1년은 곁에서 보는 나까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닥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