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기 친구랑 점심을 먹으러 간 유니를 기다리며 카페에 앉아 당근 케잌에 아메리카노 한 잔. 작은 개천에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니 평화롭다. 그저 흐르는 대로 살면 되는데 뭘 그리 아둥바둥댔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2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난 또 그렇게 정신없이 일을 쳐내며 살겠지. .. 나/나의 이야기 2016.10.09
약속 지키기 약속 지키기. 참 내가 해서는 안 되는 약속을 해놓고, 내 스스로 머리를 쥐어 뜯은 경우랄까. 올초, 엄청난 슬럼프에 시달리며, 선택에 빠져버렸다. 응/팔/의 세계가 내 어릴 적과 너무 닮아 있어서 더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내 슬럼프를 선택으로 풀어내면서, 일폭풍이 오기 전 급 .. 나/나의 이야기 2016.07.21
내면 세계를 다시 세우기 <2016년 생일날> 조금 쉬러 갔다가, 그 이후 푹 쉬고 있다. 몸도 마음도 쉬어야 하는 때였나 보다. 문제는 쉬어서는 안 되는 때인데 쉬고 있으니, 그 또한 문제이기는 하다. 요즘은 혼동이 되고는 한다. 무기력병에 걸린 것인지, 정말 내가 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은 것인지. 나 자신도 .. 나/나의 이야기 2016.04.17
감사는 나노, 불평은 메가 <Oxford 대학생들이 시험 성적을 확인하고 한숨을 쉬며 되돌아온다는 Bridge of Sighs(한숨의 다리)> 엉망진창, 흐트러진 내 삶을 돌아보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싶었더니 딱 이거다 싶다. 감사는 나노, 불평은 메가. 감사는 10억분의 1도 제대로 못하고, 불평은 초고속으로 해댄다. 불평이 .. 나/나의 이야기 2016.03.06
걸음이 느린 내 영혼을 기다려주기 <장가계 보봉호에서> 눈을 돌려보니 연말이다. 올 한 해 어떻게 지내왔는지 돌아볼 시간도 없이 이렇게 휑하니 달려가버렸다. 바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순간 순간 가슴이 턱하고 막히는 듯한, 아니 심장에 돌을 얹어두고, 내 머리 위에 바위 하나를 이고 그렇게 살아온 .. 나/나의 이야기 2015.12.14
3시와 4시 사이 오랜만에 들어온 블록. 그냥 뭐라도 끄적대고 싶어서 폰으로 주저리 해본다. 주말 중 하루가 사라진 지는 이미 1년 3개월. 주말 중 이틀이 모두 사라진 지는 석 달. 매일 직장에 나가는 이 삶이 피로하다. 잠은 3시와 4시 사이에 자고 다행인 건 밤은 새지 않는다. 나이 때문인 듯 싶다. 시간.. 나/나의 이야기 2015.11.11
도착 태풍 때문에 걱정했는데 대만에서 5박 6일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다. 대만에 착륙한다던 고.니. 가 갑자기 90도로 훽 꺾이면서 무사히 이륙했다. 물론 오후여서 비행기가 뜰 수 있었는 듯. 1시간 정도 비행기 안에서 기다렸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무사히 이륙하고 한국에 도착했다. .. 나/나의 이야기 2015.08.23
14주년 결혼해 줄래 - 이승기나랑 결혼해 줄래 나랑 평생을 함께 살래 우리 둘이 알콩달콩 서로 사랑하며 나 닮은 아이 하나 너 닮은 아이 하나 낳고 천년만년 아프지 말고 난 살고 싶은데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널 더 좋아해 남자와 여자 사이엔 그게 좋다고 하던데 내가 더 사랑할게 내가 더 아껴.. 나/나의 이야기 2015.05.12
일상인 듯 일상 아닌 일상 같은 노래 제목 참....괜찮은 듯하다. -인 듯, -아닌, - 같은. 무언가 딱 무어라고 말하기 어려울 때 말하기가 참 좋은 듯하다. 여튼 애매한 단어를 말하고자 할 때, 참 괜찮다. 2주간 오지게 오지게 앓았다. 내 주변 사람들은 아플 때가 되었다는 말까지 했다. 지난 여름부터 너무 달려서, 주말까지.. 나/나의 이야기 2015.04.11
남편의 요리 윤이 학원 시간이 바뀌어서 요즘 일정이 좀 조절되었다. 예전엔 윤이가 월, 수, 금 저녁 8시가 다 되어야 집에 와서 늦게 저녁을 먹어야 했다. 남편도 헬스 갔다가 8시 맞추어 오면, 월 수 금은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화, 목은 내가 늦게 퇴근을 해서, 남편이 화, 목을 봐야 한다... 나/나의 이야기 201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