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3시와 4시 사이

그랑블루08 2015. 11. 11. 03:12

 

오랜만에 들어온 블록.

그냥 뭐라도 끄적대고 싶어서 폰으로 주저리 해본다.

주말 중 하루가 사라진 지는 이미 1년 3개월.

주말 중 이틀이 모두 사라진 지는 석 달.

매일 직장에 나가는 이 삶이 피로하다.

잠은 3시와 4시 사이에 자고

다행인 건 밤은 새지 않는다.

나이 때문인 듯 싶다.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고 있는데

여전히 심하게 부족하다.

토요일 큰 일 쳐내고 다시 다음 마감을 달리면서

이렇게 쉼없이 달린 적이 있었는지 새삼 놀라워 하고 있다.

 

11월 28일까지 또 마감을 쳐내야 하는데

매일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분량을 근근이 쳐내고 있다.

 

바쁠 때 나는 하루살이 인생이 된다.

너무 할 일이 많을 땐 너무 멀리 보면 안 된다.

그럴 땐 그저 지금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오늘 하루만, 지금 하는 이 일만 생각한다.

너무 할 일이 많을 때 내 나름대로 터득한 지혜다.

 

아무리 바빠도

기본을 지키면서 묵묵하게 성실하게 해야 한다.

바빠도 지킬 건 지켜야 한다.

재주가 없으면 성실하기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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