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큰 그릇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랑블루08 2009. 7. 24. 02:15

 

 

 

 

<폰으로 찍은 즈질 사진...동이 튼다...> 

 

 

大器晩成

 

클 대, 그릇 기, 늦을 만, 이룰 성,

 

큰 그릇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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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또 밤을 새고 있다.

그래도 밤을 새는 건 참 좋다.

왜냐하면 어두운 밤을 거쳐 해가 뜨는 걸 볼 수 있으니까...

해 뜨기 직전...

그 때가 가장 좋다.

 

작년에 죽자 사자 일하면서 느낀 것 한 가지는...

정말로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것이었다.

정말...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려나 보다 싶을 정도로...

해 뜨기 직전은 정말로 어두웠다.

 

그런데...거짓말 같이 해가 서서히 올라왔다.

그 밝은 빛으로 순식간에 세상을 물들이면서

아주 아주 멀리까지 빛을 뿜어내었다.

해 뜰 때의 빛은 그 어느 시간대보다도 가장 멀리까지 뻗어나간다.

희한한 건, 정말로 그 빛이 천천히 어둠을 밝혀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새들이 조금씩 지저귀기 시작하면 창으로 가서 그 빛을 훔쳐 본다.

그러면 그 빛은 아주 천천히 주변을 밝혀 나간다.

그러나 곧 그 빛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을 낸다.

어두웠던 만큼, 캄캄했던 만큼, 그 이상으로 온 세상을 밝히며 타오른다.

 

위의 사진은 그 즈음을 찍은 거다...

천천히 어둠을 밝혀가려는 그 즈음...

단 5분 간의 차이...

 

 

그러니...오늘 너무 어두워서 비가 올거라고, 해가 뜨지 못할 거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거다.

 

지금...내가...아무 것도 안 된다고, 난 잘 되는 게 없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거다.

 

대기만성...

 

큰 그릇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진다.

 

그러니...

열심히 큰 그릇을 만들자.

정성들여, 기쁘게 만들자.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빛나는 새벽을 기다려보자.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빛날 아침을 기다리자.

 

곧...동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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