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은신과 잡담

A형 남자, 군인, 트라우마

그랑블루08 2013. 1. 20. 02:12

이제 겨우 답변을 완료하고,

내가 왜 이런 짓을 시작했나 내 머리를 쥐어뜯으며,

그 날, 밥팅님 외전 댓글에서 그렇게 놀지 말았어야 했다고 자학을 할 뿐........

 

뭔 놈의 답이 10장이다.

이건 뭐, 재미도 없으면서 길기나 길고, 센스도 없고, 재미도 없고......

읽으시는 분들 나중에 굉장히 실망하실 듯.......

 

그저 새벽잉님과 밥팅님의 센스에 기대어 묻어갈 뿐......

어쩔 수 없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이, 은시경.

A형 남자다.

그러니 내 옆에 살고 있는 A형 남자의 습성을 머리 터지게 고민하며 넣으려 하였으나,

거기에 군인이라는 함정에,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이건 당기못 설정에서) 아버지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트라우마까지 생각하니

머리 터짐.

 

다행히, 우리 아버지가 육사 출신에서 (끝까지는 안 다니시고 중간에 나오셔서 다시 대학을 가셨음)

따온 군인 정신 스탈에, 내 스스로 가지고 있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약간의 트라우마를 섞어서

죽도록 고민해본 결과 이럴 듯하여 가져온 답변들이다.

 

아무래도 상당수, 실제 A형 남자 남편의 상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서,

대부분 답변 저변에는 A형 남자 남편의 내용이 깔려 있다는 것이 함정.

그걸 군인스럽게 바꾸고, 당기못의 은시경의 입장을 덧씌워 이런 꼬라지가 나왔다니........

 

 

 

남편에게 물었다.(12시님이 물어보라고 하셔서.....)

어제 새벽에 정글의 법칙을 보다가 자다 깬 남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나를 보면 생각나는 꽃을 물었다.

 

남편 왈 : 해바라기.

 

쇟왈 : 왜?

 

남편 왈 : 둥근 해가 떴습니다~~~

 

쇟왈 : 쳇! 내 얼굴이 그렇게 크다고?!!!!

 

남편 왈: 크다기보다, 얼굴이 똥~~그랗잖아.

 

쇟왈 : 쳇쳇!!!

 

 

여튼....해바라기란다.

뭐, 예전부터 좋아한 꽃이긴 했으니 나쁘진 않지만, 남편의 해석이 나쁨.

둥근 해가 뜬 것이다. 정녕.........

 

안개꽃 때문에 죽도록 싸웠던 생각이.......

음...이 사건은 나중에 글로 한 번 올려야지......

 

 

여튼........힘들다. 이 문답.........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