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많이 게으른 사람입니다. 그저 이렇게 좋은 글을 받고도, 고맙다 감사하단 말 한마디로 그 마음을 다하려고 하는, 아주 게으른 사람입니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본방의 기억마저 아련한 이 시기.. 곧 있으면 첫방한지 1년이 다되어가니 말이지요. 본방의 기억을 붙잡고 있으려니 텔존에서의 수많은 이녹과 창휘, 그리고 다른 이들의 모습이 어른대어 그 기억이 어느새 대단치 않게까지 느껴지니.. 참으로 긴 시간임엔 틀림없습니다.
처음, '가락국의 이녹'을 만났던 때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역사에 화려하지 않은 나라, '가야'를 통해 가슴아팠던 이녹과 창휘의 이야기를 시작하시던 그랑블루님의 이야기를 저는 참으로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읽어내렸습니다.
이녹과 창휘. 그 가슴아팠던 이들의 이야기는 , 블루님의 이야기안에서 가야의 공주와 가야의 미래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가야인의 이야기로 점점 그 형태를 갖춰나가기 시작했고, 시기적인 맞물림으로 인해 더욱 울분과 가슴아픔을 느껴야했습니다.
늘 밤늦게까지 고생하시면서도 소설을 올려주시는 블루님께 글을 받으니 그저 좋으면서도 항상 마음 한켠으로는 걱정이 쌓이기도 했었지요.
오늘.. 이녹와 창휘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저는 지금까지 헤아리지 못했던 블루님의 너른, 혜안에 다시 한번 감복하고 말았습니다.
자유롭고 또한 자유로왔던 이녹, 그리고 가야. 그 가야의 역사 역시 우리의 역사였으며 우리의 핏줄 안에 흐르고 있을 가야인의 그 자유로움과 정기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텔존이라는 작지만 큰 인연으로, 비록 '팬'이라는 어쩌면 한없이 편협할수 있는 시각과 또 공간안에서 블루님과 같은 분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게는 참으로 큰 복이었다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어줍잖은 제 글에도 늘 좋은 댓글 남겨주시며 제게 용기를 북돋와 주셨지만 실은 블루님의 글이야말로.. 팬픽의 수준을 넘어버린 이미 하나의 작품임을, 어찌 모를 수 있을까요 그런 훌륭한 작품을 이렇듯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가락국의 이녹이 끝나고, 블루님의 이야기 안에서의 이녹과 창휘는 또 어떤 모습으로 스스로의 이야기를 다시 짓고 있을까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고 싶습니다.
그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물 > 선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감상문) 가락국 이녹... (0) | 2008.11.22 |
---|---|
[스크랩] [감상문]그랑블루님의 가락국의 이녹 (0) | 2008.11.22 |
rose2k님 구독료 (0) | 2008.11.22 |
바나나님 구독료 (0) | 2008.11.22 |
[스크랩] [구독료] 그랑블루님께 바치는.. (0) | 2008.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