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닮지 마라

그랑블루08 2009. 2. 11. 04:07

 

 

 

 

 

 

 

You raise me up...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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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여학생들이라면...

친한 친구들끼리 비슷한 옷을 같이 입곤 좋아라 한 경험이 있겠지...

 

그때 처음 난 내가 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누군가와 닮는다는 것이...

누군가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다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

지금도...그런 것 같다.

누군가 나를 따라하는 것도,

내가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도...

 

좋아도, 친해도,

닮을 필요는 없다.

 

"닮는다"는 건 사실 좋은 말이겠지만,

이 "닮는다" 속에는 "부럽다"가, 혹은 "나의 날것이 사라진다"가 가끔 포함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곤...

한다...

 

친구들이...

내 옷을 따라하기도 하고...

내 머리스타일을 따라하기도 하고...

내 말투를 따라하기도 하고...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겠지...

 

그러면, 난...

다시...친구들과 다른 옷을 입고...

다시...친구들과 다른 머리스타일로 바꾸고...

다시...친구들과 다른 말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랬더랬지...

 

지독하게도...

"나"이길 원했지...

지금도 그래...

그때와는 다른 것에 대해..."다름"을 원하고 있겠지...

 

어찌 인간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과 다를 수 있을까...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

비슷한 중에서도...

"다르기"를 원해...

여전히...비슷한 중에서도

"나"만의 것이 있기를 바래...

 

그래서...지독하게...다른 이의 것을 보지 않으려 했는지도 몰라...

그렇게 해서라도

"나"라는

"날것"을 지키고 싶었나봐...

 

시간이 흐르고...

세상을 알아가면서...

"나"라는 것보다는

조용하게 없는 듯이 지내고 싶어졌지...

그러나...

여전히...

나는

"나"의 "다름"을 놓지고 싶지는 않아...

 

그렇게...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흉내내고 싶지는 않아...

어리석다 해도...

남들처럼 사는 것이 훨씬 편하고 이득이 된다고 해도...

그래도...

바보같다 해도...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아...

 

세상에는

닮아도 좋은 것과

닮아서는 안 되는 것이 있지...

 

닮아서는 안 되는 것에...

닮으려 해서는 안 돼!!!

그러면...결국은 "나"는, "나"라는 "날것"은 사라져버려.

 

 

닮지 마라...

닮지 마라...

닮지 마라...

제발...닮지 마라...

나에게도, 너에게도...

제발 닮지 마라...

 

나에게도...너에게도...

간절히 바란다...

 

제발 닮지 마라...

"나"의 "날것"을 제발 잃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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