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바다 : 모네의 아침님 사진 펌>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stpaulteachers/1G9Z/274?docid=tPIi|1G9Z|274|20080819014951>
제주도 푸른 밤 - 최성원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밤 그별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리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밤 하늘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께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밤 그 별 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매가 살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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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린다...
앤디...
하루하루가 정신없는 런어웨이의 하루...
보고 있는 내내 정신이 없다.
그런데...
그 가운데...
내 일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일 속에서 나를 본다.
멜린다에게서...
앤디에게서...
멜린다에게서 내 superviser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멜린다에게서 나를 본다.
휴가를 가서도...
제주도의 푸른 밤을 보면서도...나는 밤새워 노트북을 두드려대어야 했고...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한라산 아래 굴곡진 길을 달리면서도...나는 뒷자석에 움크려 잠이 들어야 했다.
내게서...멜린다를...또는 앤디를 본다.
workaholic과 Do my best의 차이가 뭘까...
궁금하다...
작은 일에 충성하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이것이...workaholic일까...
내게 일이 많은 이유는 뭘까...
내가 해내기 때문에...내 성격 때문에...일이 더 주어지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내가 앤디와 같다고 느끼고 있다면, 그건 나의 자만일까..아니면 나의 합리화일까...
적어도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곧...조만간...내가 원하는 일을 하게 될 거라고...믿는...
그리고 지금...내가 하는 이 일도 나에게 내 부족한 면을 채워주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 믿음이 없다면, 난...살 수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밤 새워...해야 할 일을 마친 후, 동이 트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자고 있는 내 아이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그래...남편에게는 오로지 운전만 시켰지만...
휴가 가서까지 일만 해서...남편을 더 열받게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행복했다...
적어도...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
적어도...내가 이 일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면,
그래도...내가 원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동 터오는 빛 사이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정말로...숨을 쉴 수 있었다고...
그래도...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바다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나는 행복했노라고...
감히...지금 이 투정도...복에 겨운 투정이라고...
감내하련다.
비록, 그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작업실을 제주도의 바닷가로 옮겼지만,
또한 그 비싼 대가로 다녀 온 후, 바로 출근해서 내리 지금까지 직장에서 밤을 새고 있지만,
그래도...또...숨을 쉴 수 있다.
그래, 적어도 말이다.
나는, 떠날 때를 알고 있고,
그 떠남을 준비하고 있지만,
완전히 떠나는 그 날까지
난, 이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나"다!!
곧...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온다.
새 날의 빛...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그렇다......
곧...
정말로...
해가...
뜰...
것이다...
난...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