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멈추다...

그랑블루08 2009. 2. 26. 23:15

1년여간 열심히 써 왔다.

그런데 이젠 한 달에 한 편도 못 쓰고 있다.

 

이상하게 조바심이 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연습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는데...

그래도...

쓰지 못하고 있는 이 순간...

쓸 시간이 없는 이 순간...

 

덜컥 겁이 난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겁이 난다.

어쩌면 시간이 주어져도 쓸 수 없어진 것은 아닌지 겁이 난다.

 

작년 한 해 쓰면서 즐거웠는데...

꼭 그렇게 썼던 사람은 내가 아닌 것 같다.

 

솔직히 <가락국>은 너무 힘든 여정이었다.

그렇게 크게 일이 벌어질 줄은 나 자신도 몰랐다.

그래서 다시 쓰기가 겁난다.

그렇게 일을 다시 벌일 여력도, 시간도, 힘도, 능력도 없다.

 

이젠, 다른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적어도 외전이라도 써야 하는데...

섣불리 손을 댈 수가 없다.

 

일에 너무 치여서 머리가 전환되지를 않는다.

 

조금 더 여유를 갖게 되면,

3월이 되면,

다시...쓸 수 있을까?

 

요즘...꽃남을 봐서 그런가...

역시 나는 서브 홀릭인 듯하다.

 

예전부터 하나자와 루이였는데...각국의 꽃남 모두에서

나는 하나자와 루이만 보인다.

 

곧...

쓸 수 있겠지...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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