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니하오마~?

그랑블루08 2011. 3. 30. 14:17

 

<장가개.....진짜 꼭 가보고 싶다.>

 

 

 

또 외국어 하나를 시작했다.

 

이 엄청난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삶의 활력소가 된다.

 

다들 주변에서는 미친 스케줄에 정말 미친 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시작은........나의 실수(?)로부터였다.

 

프로젝트 기획안을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는 바람에,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주제에 한,중,일을 아우르겠다니......

 

결국 내 발등을 내가 찍고 있는 중이다.

 

나름 지원을 받고 있는 중이니,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3년 짜리 프로젝트의 반이 지났는데, 뭐 이렇다할 성과도 없다.

 

 

 

여름에 중국에 가서 정말 "쇼부"를 봐야만 한다.

 

웃기지 않는가?

 

중국어라고는 "짜이요!"와  "니하오마?", "시에시에"밖에 모르는 내가 단독으로 중국에 떨어져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니......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작정 시내 학원에 등록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는데....왠걸...중국어 어렵기도 어렵고, 시험도 장난이 아니다.

 

유명한 학원이라 잘 가르치기도 하지만, 매일 시험을 치니 제대로만 한다면 안 늘 수가 없다.

 

일본어를 배울 때도 시험을 치긴 쳤지만, 그 때는 아무리 외워도 머리에 들어가지가 않았다.

 

한 1년 반을 끙끙대고 있으니, 당시 일본어 선생님이 내게 위로를 해줬다.

 

언어에도 궁합이 있다고....

 

아무래도 나는 일본어와 안 맞는 것 같다고.....

 

내가 생각해도 그런 듯했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도, 아무 것도 생각나지가 않았다.

 

그 이후에도 만 3년 넘게 더 공부했지만, 여전히 일본어는 끙끙댄다.

 

결국 지금도 말은 잘 되지 않는다.

 

읽거나 듣거나 하는 부분은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내게 필요한 건 말보다는 읽는 부분이니......

 

또 일본에 가더라도 읽거나 듣거나 하면 되니.....

 

말은 대충 영어로 하면 별로 불편한 점은 없었다.

 

그러나....여전히 일본어는 내겐 참 어렵다.

 

들리고, 읽을 수 있지만, 말을 할 수가 없다.

 

정말 대략 난감이다!

 

 

 

근데 다행히 중국어는 일본어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아무리 어려워도 시험 칠 때 생각은 난다.

 

게다가 여름에 출장을 가야하니, 이건 뭐 죽기살기로 안 할 수가 없다.

 

 

 

외국어에 대한 욕심.

 

어쨌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이, 바쁜 와중에도 큰 활력소가 된다.

 

벌써 한 달이 다 돼서 오늘 한 권을 끝냈다.

 

넉 달 열심히 하다보면, 여름에 맨땅에 헤딩을 하더라도 좀 낫겠지 싶다.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사람을 참 에너지 넘치게 한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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