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늘의 소리

감사란......

그랑블루08 2011. 5. 5. 02:47

 

 

 

21

 

 

 

감사란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주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아무 것도 없어도,

지금 내 자리를 빼앗긴다 해도,

직장에서 짤린다고 해도,

내가 가진 것들을 다른 이들이 빼앗아 간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억울한 소리를 듣는다고 해도,

그저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있다고 해도,

내 앞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해도,

상황이 점점 안 좋은 쪽으로 흐른다고 해도,

빚만 늘어간다고 해도,

내 두 손에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해도,

 

그래도,

여전히 저 푸른 하늘이 있으므로

저렇게 푸르게 푸르게

내 머리위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행복할 때,

"감사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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