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늘의 소리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랑블루08 2011. 5. 12. 21:28

 

 

22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 박정현

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너를 보낼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손에 익은 물건들 편히 잘 수 있는 곳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을 딛고서
넌 무얼 느껴왔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가사 출처 :
Daum뮤직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 노래에 큰 위로를 받았다.

 

 

 

아주...먼 길을 걸어왔다.

오직 한 길만 걸어왔던 것도 같다.

 

문득 돌아보니 내 꿈과 멀어진 것은 아닌지.....

너무 소중한 것들을 잃고 있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났더랬다.

 

그래서 떠나기로...마음 먹었다.

 

그 때까지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 놓고 가리라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 일은 늘 그렇듯이 내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늘 그렇듯이 놀라운 일들의 연속, 충격의 연속.

그리고 늘.....알 수 없는, 짐작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

여기에 늘 안 좋은 일들은 한꺼번에 겹친다.

그러나 또......

겹치게 오는 안 좋은 일들 가운데도,

한 가지.....숨 쉴 수 있는 작은 선물 하나는 마련되어 있다.

 

 

떠날 생각을 했던 이곳이......이제 사라지려 한다.

내 마음에 억울함을 다 떠나서라도,

아무리 잘 되고 있더라도, 견제 세력 앞에서 어떤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마는

이 세상의 잔인한 룰 앞에서

나라는 존재는 그 어떤 일도 하지 못한다.

 

너무 잘 되고 있어도, 도리어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걸, 나는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어차피 떠날 곳이었다고 해도, 이곳을 탄탄하게 만들고 싶었다.

적어도.......내 밑의 사람들은 편할 수 있게,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세상은 녹록치 않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고, 정의를 향해 비웃으며,

악한 일들은 열심히 보란 듯이 자행된다.

 

왜 이렇게 악할까........

 

그러나......어쩔 수 없이......인정하고 만다.

원래....악한 존재가 아니던가.......

 

 

몇 달 간의 방황이....이젠 정리되려 한다.

나 역시...이 혼란으로부터, 충격으로부터 서서히 나오고 있다.

 

 

무너지는 이곳을....어떤 식으로든 지탱해보려는 여러가지 노력들은...끝까지 해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또다시 다가온 기회........

 

꿈과 새로운 기회 사이에서 또 한번 갈등하고 있다.

 

늘......기회는 꿈과 비슷한 듯하며 다가온다.

그러나 그 미세한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그래서 난....또다시 갈등한다.

떠나려 한 이곳은 곧 없어질 것 같고,

이와 비슷한.....다른 곳으로의 이직은 또다시 고민을 일으킨다.

 

꿈을 위해 기다릴 것인가.....

꿈과 비슷한 길을 잡을 것인가......

이것이 꿈과 멀어지는 길일까.....

아니면, 꿈을 위해 나아가는 중간단계일 것인가.......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런데 박정현의 노래가 나를 울린다.

너 지금 어디에 서 있냐고....

뭔가...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건 아닌지.....

곁에 있는 소중한 것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니냐고......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을 딛고서
넌 무얼 느껴왔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그렇게 내게 묻고 있는 것 같다.

 

 

난 여전히 모르겠다.

 

다만,

지혜롭지 못한 인간이......신의 평안을 꿈꾸고 있다.

 

이 노래 안에서......평안을 누린다.



 

 

 

더보기

언제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옳은 선택과 나쁜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닐 때도 있다.

 

내 선택은 늘....

지금밖에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그런데.....지금은 정말...알 수가 없다.

 

신의 지혜를 빌려와 이 미련한 인간에게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때가 아닌 듯한데....아직 아닌 듯한데.....

이러한 때 기다리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움직이는 것이 맞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또다시.....이.....어리석은 인간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신의 지혜와, 신의 평안을......구하며.......

그리 무릎 꿇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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