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늘의 소리

바닥

그랑블루08 2011. 7. 20. 20:10

바닥을 치고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그런 사치스러운 생각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일들은 밀려오지만,

나는 또 사치스러운 고민에 빠져 있다.

 

 

내 바닥을 보고, 아주 많이 슬플 때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모두가 쉬운데, 남들은 참 쉬운데,

나만 어렵다고 느껴질 때는 무엇을 해야 할까.

 

 

온 세상의 일을 혼자 다 담당하고 사느냐는

걱정어린 비아냥도 듣고,

그렇다고 일을 잘 처리하는 것도 아니고,

웃긴다.

 

 

왜 이리 못나 보이고,

왜 이리 능력도 없는지.

그러면서 제대로 해내는 일도 없고,

또 끙끙대며 일에 치이고,

 

 

그것이 현재의 내가 아닌가.

 

 

물론 나는....또 다시 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겠지만,

내게도......내게도 내 꿈이 허락되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쉽게 가는 그 길이.....내게는 왜 이리도 어려울까.

자꾸.....주눅이 들고, 웅크리게 된다.

 

 

능력이 없는 자가.....너무 많은 일을 맡아서 과부하가 걸린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그래서.....

그러니까.....

자꾸......

하늘을 향하게 되나 보다.

무릎을 꿇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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