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6시까지 마감을 해야 할 일이 있다.
언제나 오는 마감이고,
언제나 해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늘 마감은 버겁다.
갈수록 갈수록 힘들어진다.
계속해서 밤을 새고 있는데,
아마.....오늘은 아예 집에 못 들어갈 것 같다.
저녁까지 이대로 계속해서 달려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마음으로부터 넘어져 있어서 그런지
더욱 힘이 나질 않는다.
내 마음에 어느 순간엔가
'불가능할 거야'라는 마음이 들어오면서,
이 모든 일에 의욕이 전혀 생기질 않는다.
분명 해야 할 일인데,
어떻게든 해내야 할 일인데,
낙심이 오고부터는
일을 전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와중에 글 마무리를 해서 올렸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마감을 앞두고,
그것도 거의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이 일을 하기도 싫고,
의욕도 없고,
그 무엇보다 낙심한 까닭이다.
안 될 게 뻔하다는,
내 주제에 뭐가 되겠냐는,
언감생심이라는,
그러한 마음들이,
그렇게 마음대로 판단하는 마음들이,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그래서 할 수 없다고, 도저히 할 수가 없다고......
그렇게 외쳐댔는데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할 수 없다'의 반대말은 '할 수 있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줄 알았는데,
할 수 없다의 반대말은 할 수 있다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할 수 없다'의 반대말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해 보겠다'였다.
될 수 있나 없나라는 결과와는 상관 없이,
그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 보겠다는
그 시도가
'할 수 없다'의 반대말이었다.
결과를 알지만,
분명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움직이고 시도해 보겠다는
그 작은 움직임이,
그 작은 시도가,
그 작은 꿈틀거림이
'할 수 없다'라는 말의 반대말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여전히 내 마음은 낙심하고 있지만,
난......그래도.......
그 낙심을 딛고,
꿈틀거려 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해 볼 것이다.
끝을 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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