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그 내공의 힘

 

 

 

 

대기만성.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다.

큰 그릇은 오래 걸린다.

그 말이 참 좋다.

 

사람도 큰 그릇이 되려면, 오래 걸린다.

그 "오래"라는 말에는 참 많은 의미가 있다.

그 "오래"에는 "인내"라는 말이 들어 있다.

그리고 그 "인내"에는 다시 "고통"이라는 말이 들어 있다.

 

결국 고통을, 괴로움을, 더 나아가 실패를, 자괴감을,

오래 인내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인내"라는 말에는 단순히 참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 "인내"라는 말 안에는

"실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또 일어선다"는 말이,

"희망을 놓지 않는다"는 말이

들어 있다.

 

희망을 노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내"가 아니다.

희망을 가지고 참는 것, 견디는 것,

그것이 내가 아는 "인내"다.

 

희망을 가지게 되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될 때까지 땀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까지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실망하지 않고, 또 일어설 테니까,

희망을 놓지 않아야 하니까,

그래서 그것이 현실화되면, 그렇게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큰 그릇은,

인내를, 오래참음을,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는 희망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그리고 쉽게 좌절하지 않는 긍정을,

그리하여 쉽게 고통에 넘어지지 않는 단단함을,

결국에는 언제나 다시 일어서는 내공을,

가지게 된다.

 

조정석,

그 내공의 힘이 대기만성으로 이어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통이 없이, 견뎌냄이 없이, 

큰 그릇은 이루어질 수 없다.

 

고통을 견뎌낸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

또한 그 고통을 견뎌낸 시간 없이 큰 그릇이 될 수도 없다.

 

넘어지지 않고서 일어설 수 없고,

견뎌냄이 없이 희망을 말할 수 없으며 

고통 없이 흔들림 없는 믿음을 말할 수 없다.

 

그러니, 조정석.

당신이 견뎌낸 시간만큼,

당신이 이겨낸 고통만큼,

당신이 겪어낸 좌절만큼,

당신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깊은 뿌리가 될 것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자기 내면의 힘으로 흔들리지 않는 대기만성의 큰 그릇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조정석이라는 배우를 응원할 것이다.

지켜볼 것이다.

조정석, 그 내공의 힘으로 큰 그릇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대하며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