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은신과 잡담

감정의 과잉을 다스리는 법

그랑블루08 2012. 6. 22. 00:13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가 있다.

모든 글쟁이들이 다 그러할 듯하다.

쓰다가 신명에 겨울 때도 있고, 미친 듯이 좌절할 때도 있고.

또 너무 심각하게 감정이입이 돼서 실제로 우울해져버릴 때도 있고.

지금 그 종합적인 형태를 겪고 있는 중이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뭐, 그리 대단한 글 쓴다고, 저러냐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내 진심만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적어도 그 인물에 빙의돼서 쓴다고,

그 사람의 심장을 느껴가며 쓴다고,

그래서 그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나도 모르게 롤코중이다.

이유는 모른다.

은시경이 아파서? 공주님이 아파서?

둘 다일 것이다.

 

쓴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이것도 큰 이유다.

드라마처럼 펼쳐지더라도, 그것이 글로 표현이 잘 되지 않아서, 더 갑갑하다.

 

답답할 때, 뭔가 꽉 막힌 듯할 때, 주신 댓글에 답을 단다.

그냥 읽는 것과, 답을 하는 것은 참 큰 차이다.

꼼꼼히 읽고, 또 그에 대한 답을 하다 보면, 내 나름의 길을 찾게 된다.

 

차라리 그 시간에 쓰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건 나만의 치유와 회복의 방법이다.

글은 소통이다.

그래서 늘....사람과 소통하고 싶다.

그리고 또 그 소통 속에서 회복을 얻기도 한다.

 

하나를 완성하지 못한 채, 다른 하나를 시작한다는 것.

나 자신도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내 멘탈의 충격이 너무 컸다.

신우를 쓰고 있었는데, 신우 시놉을 완전히 마무리 하고 있었는데,

다음 회에서 막혀버렸다.

그 다음 회에 대한 진행은 되고 있었지만,

바로 다음 회가 더 이상 써지지가 않았다.

 

그러다 본 드라마가....더킹이었고, 그리고 은시경과 공주님을 만나버렸다.

 

쓰다보면 막힐 때가 있다.

그것만 지나가면, 술술 풀리는데, 죽어도 안 써지는 회가 있다.

그러다가 지금 일을 이렇게 벌이게 되고 말았다.

 

분명 내 잘못이다.

그러나 내 멘탈이 회복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 어떤 글도 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은시경과 공주님 보내기 프로젝트는........

 

그러나 이것 역시 처음의 의욕과는 달리, 쓰는 게 어렵다.

왜 이리 롤코를 타고 있는지 모르겠다.

생각만큼.......잘 안 되는 것 같다.

감정의 복병도 참 큰 문제다.

 

그래도.....감정의 과잉을 다스리는 법을 오랜 시간을 걸쳐 알게 되었다.

소통을 하면서, 답을 하면서, 감사를 나누면서,

나는 또 글을 써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천천히지만, 꾸준히 그렇게 써나갈 것이다.

 

+) 쓰고 보니 뻘글이다.

    내 감정이 이미 롤코다. 어쩔 수가 없다. 쓸 때마다 이리도 유리멘탈이 되는 것을.

    감정이 이리도 과잉이 되는 것을........

    능력도 없으면서, 일 벌이기 좋아하는 내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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