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끝내다.

그랑블루08 2012. 11. 17. 06:13

 

 

 

끝냈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그래도 끝냈다는 것이,

이 징한 싸움을 이겼다는 것이,

속을 후련하게 한다.

 

며칠 밤을 새고,

오늘 잠도 못 잔채, 1시간 후에 직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끝냈다.

 

오늘 오전의 중요한 행사도 끝내고,

그 이후에는 달콤한 잠을 이젠 잘 수 있으니까.....

그래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오류 선생의 시처럼,

 

단 하나의 새벽을 최선을 다해서 맞이했다.

 

그러니 되었다.

 

난 이렇게 또 한 번, 나를 이겨내었다.

수고했다.

나를 이겨낸다고, 수고했다.

중간 중간마다 포기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싸우느라 수고했다.

단 하나의 새벽을 최선을 다해서 맞이하느라, 진정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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