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은신과 잡담

<당기못> 18회 일러스트(by 러블리희원맘님)

그랑블루08 2013. 2. 13. 20:44

 

<러블리희원맘님께서 그려주신 <당기못> 18회 일러스트~~입니다. 진정 능력자십니다. 금손님~~!!!! 감사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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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못 18회 中>

 

“그 한 달 동안, 공주님과 저는 무슨 관계인 겁니까?”

 

한참 만에 그는 내게 물었다.

왜 그러느냐고 묻지 않았다.

대신 우리의 관계가 뭐냐고 물었다.

 

 

“연인...인 거죠.

한 남자와 한 여자로......그렇게 만나 보는 거예요.”

 

대답을 하면서도 자꾸 입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것 같다.

 

“진짜.....연인인 겁니까?”

 

“네. 그 한 달 동안은 그렇게 해요.

진짜 연인처럼, 그렇게 있어 봐요. 우리.”

 

하아........

 

그의 한숨소리가 깊다.

그 한숨소리가 조금은 떨리는 것도 같다.

 

“지금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고 하시는 겁니까?”

 

“네. 알고 있어요.”

 

“1달 동안은 적어도 공주님이 제 여자가 된다는 겁니다.

다른 남자를 만나서도 안 됩니다.

저만 만나셔야 합니다.

그래도 상관.....없으시겠습니까?”

 

“네.”

 

“그러면 1달 동안은 공주님은 저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아십니까?

중간에 제가 싫어지셔도, 제게 싫증이 나셔도, 1달 동안은 계속 제 여자가 되셔야 합니다.

그러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재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지금이 돌이키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내가 내 입으로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까.....약속은 지켜요.”

 

 

시경의 눈이 점점 검게 짙게 변하고 있었다.

재신은 그 눈의 깊이만큼 심장이 점점 더 빠르게 뛴다.

 

“지금부터 공주님은 거부할 권리가 없으십니다.

이젠 내 여자에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할 겁니다.”

 

“은시경 씨.......”

 

그의 얼굴이 재신의 얼굴 앞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재신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재신의 등이 벽에 닿았다.

더 움직일 곳도, 피할 곳도 없었다.

분명 자신이 말한 것이었다.

 

“도망가셔서도 안 됩니다.

이젠 공주님께는 그럴 권리, 없습니다.”

 

가라앉은 듯, 조금은 쉰 듯한 그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키스......

입술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시경의 입술.......

 

그의 입술은 너무나 부드러워서 마치 깃털 같이 놓였다 떨어졌다.

깊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그때처럼, 내 숨을 삼키고 내 전부를 삼킬 듯이 다가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달랐다.

부드럽게 다가왔던 입술이 다시 떨어졌을 때, 도리어 의아한 것은 재신이었다.

재신은 감았던 눈을 다시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재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 위에 놓였다.

아주 조금 더 머물다 다시 떨어진다.

 

하아......

 

재신의 입술에서 한숨이 나온다.

세 번째 다시 그의 입술이 다가오자, 재신의 두 팔이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마치 다시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듯이, 재신의 팔이 그를 안아왔다.

그의 입술에 아주 잠깐 미소가 지나가는 것도 같다.

 

“이젠.....도망...안 가시는 겁니까?”

 

여전히 재신의 입술을 머금은 채로 시경이 말을 건넨다.

 

“.....도망..... 안 가요. 이제.......”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경의 입술은 아까와는 달리 깊고 거칠게 다가왔다.

그랬다. 그의 입술은 이랬다.

이런 느낌이었다.

이토록 가슴이 떨리고, 이토록 온 몸을 저릿하게 만드는.......

그래서 이성이라는 것을 놓고, 그에게 매달리게 만드는......

그런 것이었다.

 

시경에게도, 재신에게도 첫키스였다.

일방적인 것도 아니고,

기억에 없어서 미안해하는 마음도 아니고,

다른 이의 대신이라 오해하는 것도 아니고,

은시경이라는 한 남자로,

이재신이라는 한 여자로,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시작.

그러한 첫키스였다.

 

그의 입술은, 그의 혀는,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재신의 안 깊숙이 따라들어왔다.

재신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자신의 혀에 얽혀드는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감질날 정도로 부드럽게 엮어지는 그의 혀에 재신의 입술에서는 한숨 같은 신음소리가 나오고 있었지만,

그는 놓을 줄을 몰랐다.

진정으로 자신의 여인을 품은 듯이, 그는 자신의 온 마음을 내놓으며, 그녀의 입술을 머금었다.

 

적어도....한 달은......이 여인은......내 것이다.

내 여자다.

 

그것이 시경을 미치도록 만들었다.

마치 자신의 것인 양, 그렇게 낙인이라도 찍는 심정으로 그녀의 입술에 매달렸다.

힘겨워하면서도, 자신을 받아들이는 그녀를, 자신의 품 안 가득 깊이 안으면서, 이 여인을 죽어도 못 놓을 자신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며, 더욱 깊이 깊이 그녀에게로 들어갈 뿐이었다.

 

 

길게 햇살을 뿌리며 푸르게 물드는 하늘과,

변함없이 하얀 물살을 내비치며 파도를 몰아치는 파랗다 못해 쩡하고 갈라질 듯한 바다와,

서로의 입술과 서로의 혀와 서로의 영혼이 얽혀들고 있는

한 남자와 한 여자.

 

 

 

오늘의 태양이 새로운 세상을 밝히고 있는 그 때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뜬다는....아주 오랜 명언처럼......

그들에게도........새로운 날이.......그렇게 선물처럼 축복처럼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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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바로 이 장면입니다.

공주님께 이제 내 여자니까 마음대로 하겠다는 은시경.

그러면서도 공주님을 시험하는 은시경.

두번 다 살짝 입술을 댔다가 떼는 은시경.

아마 속으로는 거의 덮치고 싶어서 애간장이 끓었겠지만,

공주님께서 어디까지 허락하시는지, 키스를 허락하시는지 보고 싶지 않았을까.

세번째, 공주님이 자신의 목에 팔을 두를 때, 시경은 참았던 이성의 끈을 놓고, 미친 듯이 달려들어

공주님의 입술을 가졌겠지요.

 

러블리희원님의 섬세한 표현을 보시면, 시경의 입술이 공주님의 입술을 먹고....있는 게 보인답니다.

진정 섬세섬세~~

게다가 은시경 완전히 이성을 잃어서, 공주님께서 거의 기절할 정도로(?) 밀어붙였다는........

키스를 얼마나 했을지는...아무도 모른다는....

공주님도 모른다는.....

은시경은 당연 모른다는....

왜냐하면, 아무리 해도, 은시경에게는 짧을 뿐이니......

 

일러스트 금손님 러블리희원님 방에는 으마으마한 은신 일러스트들이 쫘아악~~있슴돠~~~

원본은 요기임돠~

 

http://blog.daum.net/violet-jp/181

 

러블리희원맘님 감사해요.

받아서 무지 행복했어요.

안 그래도 마감을 아직도 끝내지 못해서, 내일 아침까지 끌고 가야해서,

약간은 힘들고 있던 찰나,

힘이 펄펄 나네요.

삼일 연짱 집에는 못 들어가지만, 그래도.........최선을 다해보렵니다.

마감도, 언젠가, 끝이 있을 터이니...

 

감사합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