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은신과 잡담

여전히.....보고 싶다.

그랑블루08 2013. 4. 10. 01:29

 

<뽀갤에서 주웠는뎅, 핸펀으로 저장을 해서 어느 분 건지 메모를 안 해놨어요. 죄송합니다. 너무 이뻐서 올려봅니다. 문제되면 알려주시길....자삭할게염>

 

 

 

여전히 보고 싶다.

이 남자가......

이 흔들림 없는 눈빛이,

아니 흔들림 없는 듯, 흔들리는 눈빛이,

한 사람만 바라보는 그 눈빛이,

너무나 보고 싶다.

 

찬 바람이 꽃잎을 날리는, 오늘처럼 피곤한 날, 나는, 내 머리는, 또 이 남자를 그린다.

봄, 꽃잎이 날리면서, 나는 줄곧 이 남자를 찾아다닌다.

이 남자를 생각하고, 이 남자를 꿈꾸고, 이 남자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글로 옮길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그 순간들을, 그 떠올림들을, 기록할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이 남자는 여전히 숨쉬고, 여전히 살아 있고, 여전히 설레는데,

글로 표현을 할 시간도, 쓸 능력도 없다.

 

보고 싶다. 여전히 보고 싶다.

보고 싶어서, 가슴이 자꾸만 울컥한다.

이 남자의 이야기들을, 이 남자의 고백들을, 이 남자의 절절한 애정을 보고 싶은데,

나는 여전히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해본다.

무엇이 문제일까.......

너무 쓰고 싶은데, 너무 들여다 보고 싶은데, 너무나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데,

도리어 쓰지 못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조금만 더 내가 거리를 둘 수 있다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이 남자를 조금만 덜 보고파 했다면 낫지 않았을까......

그래서 내 머리 속에서, 내 가슴 속에서 이 남자의 이야기를 조금만 덜 생각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들을 해본다.

 

쓰다가, 떠올리다가, 손이, 글이 내 머리를 따라가지 못할 때,

나는 눈을 감고, 이 남자를 또 보고파 한다.

그러면 또다시 글은 멈추고, 이 남자는 자꾸만 자신의 이야기를, 내가 쫓아가지 못하도록 풀어내 버린다.

 

보고 싶어 미치겠는데,

그 보고 싶음이, 더 보지 못하게 만든다.

 

이 어쩔 수 없는 아이러니.......

 

보고 싶은 이 마음을 죽이면,

내 마음의 그리움에, 그 깊이에 돌을 달아두면, 조금 낫지 않을까.......

 

보고 싶다........그래도.......

글이 써지지 않을 정도로......이 남자가 보고 싶다.

 

글로 써서 보고 싶은데,

자꾸만 내 머리 속 이 남자의 이야기가 보고 파서, 글을 쓰지 못하고, 이 남자의 이야기에 빨려들고만 있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이 남자가 더 보고파서, 이렇게 지친 하루의 끝에서 이 남자를 그리워한다.

 

이 남자에게 너무 빠져 있다.

내게는 살아 숨쉬는, 그녀를 사랑하는 이 남자의 이야기에 내가 너무 빠져 있다.

달려 나가는 그의 이야기를, 내가 따라잡을 수가 없다.

그의 이야기에 잠기고만 싶다.

 

그의 이야기를 찍어두지 못해서, 그의 이야기를 기록하지 못해서,

늘......너무나 아쉽고 아쉬운 내가 있다.

 

여전히.....너무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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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나의 넋두리......

쓰고 싶은데, 쓰지 못하는 나의 변명.

너무 쓰고 싶은데, 그의 이야기가 너무 보고 싶어서 쓰지도 못하고 상상에만 빠지는 꼴이라니.......

 

거리를 조금만이라도 둘 수 있다면......좋을 것을........

 

뒷 얘기까지 한꺼번에 다 써서 보고 싶다.

살아 있는 그를, 또 보고, 또 보고, 그의 이야기를 내 눈으로 또 읽고 또 읽고 싶다.

 

그러나....능력이 안 된다. 글이 안 된다. 표현이 안 된다. 그를 향한 그리움에 너무 빠져 있다.

어쩔 수가 없다.

그리움을 조금만 걷어내면, 좀 나아질 텐데.......

너무 그리워하는 것이 도리어 글을 쓰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이 역시 나의 비겁한 변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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