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희한한 결벽증이 있다.
이게 결벽증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결벽증 같은 게 있는 듯하다.
글을 쓰고 있는 동안, 그 배우들이 다른 드라마에 나오는 걸 볼 수가 없다.
보고 싶은 마음도 많지만, 보게 되면, 흐름이 깨져버린다.
사실 이배우가 나온 시.라.노.는 카메오라서 볼 수 있었다.
아직 2회밖에 못 봤지만,
여튼.....그 외 드라마는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
두 배우 모두 잘 돼라, 흥해라 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고,
좋은 들마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것도 당연한 내 마음이지만,
그러나 볼 수가 없다.
보고 싶어도 보면 안 된다.
흐름이...깨져버린다.
심지어 이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는 다른 드라마조차 볼 수가 없다.
그래서......드라마로 즐거움을 찾는 내게는....지금 이 시점이 무지 힘든 시점이기도 하다.
이배우보다 조배우가 더 심한 것 같다.
이배우는 그 이전부터 팬이었다.
그래서 대왕세종도, 그 이전에 했던 일일 드라마도, 드림하이도 모두 봤었다.
정말 믿고 보는 배우라 생각하며, 보곤했는데, 은신 이후에 민들레도 다시 보고, 영화도 보고....등등....
그런데 조배우는....더욱더 볼 수가 없다.
아마 조배우를 은시경으로 만나서 그런 듯하다.
또 극중 캐릭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조배우는 그야말로 얼굴을 갈아끼우는 인물이니,
은시경의 얼굴이 아닌 조배우가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흐름이 깨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볼 수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아마 당기못은 끝나야, 조배우가 하는 들마를 볼 수 있을 듯하다는 거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아무 것도 아닌, 허접스레한 글을 적기 위해서....
내 즐거움을 포기한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이기도 한데,
이 놈의 글은 내게 참 많은 것을 요구한다.
아주 오랫동안, 이 글 속에만 침잠해 있기를 요구한다.
내 스스로 다른 드라마를 봐서도 안 되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들마도 봐서는 안 되고,
멋지게 나온 장면들도, 사진들도 보면 안 되고,
오로지 집중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
그렇지 않으면, 이놈의 글은 정말 단 한 글자도 진행이 안 된다.
내가 조금이라도 다른 드라마를 보거나, 다른 사진을 보거나 하게 되면,
바로 흐름이 끊어져 버린다.
미치겠다. 정말.......
사실...신우와 은신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내 머리속에는 마치 같은 시절을 살고 있는 듯한 4명의 주인공이 있다.
신우와 미녀는 두 사람대로, 또 은시경과 공주님은 또 두 사람대로,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이 비슷한 사람들이 또 나온다면, 내 머리는 바로 과부하가 걸리고 만다.
내가 즐기려면, 당기못을 빨리 끝내야 하는데,
그건.....사실상 불가능하다.
벌써 1년인데, 난 도대체 얼마동안 또 내 모든 즐거움을 포기하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핥기도 못하고....
애증의 당기못....이를 어쩔.....ㅠㅠㅠㅠㅠ
생각해 보면, 캐릭터를 지키기 위한 방편이 되기도 하는 듯하다.
결국 다른 들마에 출연한 조배우와 이배우를 보게 되면, 그 캐릭터가 섞여들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은시경이어야 하는데, 은시경이 아닌 다른 인물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흐름이 깨져버린다.
두 배우가 나오지 않는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그 드라마를 보게 되면, 그러다 내가 그 드라마에 빠지게라도 되면,
엄청난 혼동이 와 버린다.
가장 큰 문제점은.....다른 드라마의 주인공들로 장면이 펼쳐진다는 것.
두번째는 내가 좋아진 그 캐릭터의 성격이 은신에 덧입혀질지도 모른다는 것.(사실 이것 때문에 못 보는 것도 있다. ㅠㅠ)
세번째는 결국 진짜 은시경도, 진짜 공주님도.....글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것.....
그것 때문에 결국 나는 계속해서 2012년 5월의 은신의 세계에 살아야 하는 것이다.
마치.....신우가 3년 반 전에 정지해 있듯이......
내게는 참 힘든 작업이다.
내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는 작업.......
계속해서 이 인물들에 집중해야 하는 작업.....
어쩔 수 없는 결벽증인지도 모르겠지만,
안 그러면 글이 단 한 자도 안 써지니......정말이지....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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