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 1층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꽤 괜찮았다. 그러나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패스~
홍콩엔 참 다양한 나라에서 오는 듯했다.
태어나서 아랍계열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본 것도 처음인 듯했다.
한국 사람도 있었지만, 대체로 서양이나 아랍계열 사람들이 많았다.
검정 히잡을 쓴 가족이 있었는데, 남편이 굉장히 열받아 했었다.
문화라는 측면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남편, 아내, 아들 둘 이렇게 가족끼리 식사를 하면서
아내는 계속 검정 히잡을 쓰고 있었다.
보통 히잡을 쓰더라도 대충 얼굴은 열고 있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이 가족의 아내는 정말 눈만 내놓고 가리고 있었다.
심지어 밥 먹을 때는 마스크처럼 히잡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밥을 먹는데,
남편이 계속 너무 한다며 투덜대기도 했다.
밥먹을 때만이라도, 입 부분이라도 열고 먹으면 안 되느냐고......
그건 히잡을 쓴 아내의 남편 문제라며 계속 성토를 해댔다.
다른 팀들을 보면 입 부분은 열고 있는데, 그 가족만 유독 입까지 가리고 있으니.....
문화라 해도, 참......너무 심한 부분인 듯해서......밥 먹으면서도 좀....그랬다는.....
어쨌든 조식 먹은 후, 옥상에 있는, <도*둑*들>로 유명한 수영장에 올라갔다.
그 영화에서 전*지*씨가 수영하는 장면을 찍은 장소로 유명하다.
와보니 뷰가 꽤 좋았다.
시간이 없어서 이날 외에는 수영을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어차피 나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윤이와 남편만 수영을 했다.
뻥 뚫린 호텔 옥상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꽤 운치 있는 일인 듯.
하버뷰를 보면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것도 괜찮았고,
수족관처럼 되어 있어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물 안에서까지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었다.
윤이와 남편이 수족관 쪽에 붙어 있으면, 내가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정말 수족관의 물고기같았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수족관은 아무도 없는 사진을 올렸다.
괜찮은 장면들이 많았는데, 사람 없는 걸 넣으려니 올릴 만한 게 얼마 없다.
수영을 하면서 밖을 보면, 정말 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듯한 그런 인상이랄까.
바다 위에서 수영하는 느낌?
마치 벽이 없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옥상에서 수영하는 맛이 날 듯하다.
벤치에 앉아 그저 보는 것도 좋았다.
여튼 남편과 윤이는 남들 다 들어가고 또 다른 팀이 오고, 그 사이 쉬고 하는 사이까지 주구장창 물에 들어가 있었다.
심지어 뒤에는 비가 왔는데도 윤이가 아빠를 붙잡고 있어서, 남편은 그냥 파김치가 되었다는......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12시쯤 호텔을 나와서 출장 일로 고고씽.
침사추이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거기서 지하철로 이동했다.
지하철 안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해서 센트럴까지 가서,
그곳에서 버스로 다시 이동.
남편과 윤이는 따라가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 혼자 2-3시간 정도 출장일을 봤다.
가는 동안 2층 버스를 타서 맨 앞에 앉아보니, 그것도 꽤 재미있었다.
역시 옥토퍼스로 모두 해결.
버스가 산쪽으로 올라가는데(아마 빅토리아 피크와 가까웠던 것 같다)
나름 버스만 타고 돌아다녀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여튼 2층 버스 맨 앞에 타서 윤이를 찍어준 사진.
그러나 윤이의 인권은 중요하므로 얼굴은 자르고.....
이 날 비가 와서 버스 안에 물이 넘쳐흐르는 바람에 바닥으로 흘러다니는 물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우리가 2층 맨 앞에 타고 있으니, 오르막을 오를 때는 물들이 제일 뒤로 흘러가서 괜찮았으나,
내리막을 갈 때는 물들이 맨 앞으로 흘러오는 바람에, 윤이와 나는 앞 창쪽으로 발을 올리고 있어야 했다.
그래도, 2층 버스 맨 앞에 탄 것만으로 놀이기구 탄 기분이었다.
일을 끝내고 나서 센트럴에 있는 IFC 몰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正斗라는 완탕집인데 미슐랭 별을 받은 집이라 엄청 유명하다고 했다.
실제로 줄도 엄청 섰고, 번호표를 받아 30-40분 정도 기다려 밥을 먹었다.
완탕과 딤섬 모두 맛있었다.
완탕은 내 마음대로 조합해서 넣는 게 괜찮았다. 새우쪽이 맛있었다는......
콘지(죽)도 괜찮았다.
여튼 이름값하는 곳이었다.
그러고는 또 돌아다니며 아이쇼핑.
지하에 꽤 큰 슈퍼가 있어서 거기서 과자며, 과일이며 이것저것 사서 나오니
바로 앞이 페리 타는 곳이었다. 엄청 가까웠다는....
IFC 나와서 찍은 사진.
오른쪽 빨간 색 원이 지하철 표시.
IFC 바로 앞, 페리 타러 가는 곳.
페리 선착장마다 도착하는 지점이 다르다.
우리는 침사추이 방향으로 가는 페리 선착장으로 갔는데, 이곳은 늦게까지 하더라는.....
이 날 저녁에 처음으로 페리를 타봤는데, 정말 완전 편했다.
페리 안에서 찍은 사진.
센트럴 페리 선착장에서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까지 7분이면 간다.
게다가 배도 굉장히 자주 있어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탔다.
돈도 몹시 쌌다. 홍콩 달러로 2.5불 정도였나?
여튼 무진장 싸고, 편하고, 빨랐다.
홍콩섬쪽 야경도 배 위에서 구경하니 더 좋았다는.....
선두에는 에어콘을 틀어주고, 중간 부분에는 창문 없이 그냥 창으로 뚫려 있어서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있을 수 있었다.
꽤 커서 사람들도 많이 탈 수 있고, 진짜 편리했다.
그 이후 우리는 지하철보다는 거의 페리를 이용했다.
침사추이 페리역에서 내려 2블록 정도만 걸어오면, 바로 페닌슐라 호텔 앞 셔틀버스 장소.
거의 막차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둘쨋날은 솔직히 출장일 때문에 거의 놀지를 못했다.
그나마 호텔 수영장 이용한 거와 IFC 놀러 간 거, 페리 처음 타본 거, 이게 끝~.
셋쨋날은 윤이를 위한 Day, 오션파크 데이였다. 진짜 죽을 뻔한.....
'여행 > 홍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8월 홍콩 여행 4박 5일(셋째날)(내용보충) (0) | 2014.09.29 |
---|---|
2014년 8월 홍콩 여행 4박 5일(첫째날) (0) | 2014.09.22 |
홍콩 (0) | 2014.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