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헛뜨....제가 내용을 덜 쓴 상태에서 글이 올라갔네요.
예약을 걸어뒀는데, 그 사이에 내용을 더 넣어야지 했다가 까먹어버려서 그냥 올라갔다는......
내용 수정해서 더 넣었습니다. *
아침에 호텔 조식을 먹고 오션파크를 가기 위해 침사추이에서 페리를 탔다.
페리를 타고 7분만에 센트럴 페리 승선장에 도착해서 오션파크를 가는 629번 승강장으로 갔다.
페리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승강장이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한 1분 거리?
그런데 629번을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정류장에 세워진 버스정류장 간판을 보다가 아차 싶었다.
이 버스는 오션파크만 왔다갔다 하느라, 자주 다니지 않았던 것.
시간이 9:45, 10:05, 10:25, 10:45, 11:45,, 12:45, 13:45, 14:45, 15:45 이렇게밖에 없는데
문제는 우리가 아침 먹고 천천히 나오는 바람에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정말 1분 간격이었다. ㅠㅠ) 버스를 놓치고,
무식하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 차 시간까지는 1시간이 남은 상황.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남편이 오늘은 포기하고 내일 가자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 싶었다.
우리의 경험상, 이런 놀이공원은 발바닥이 아프도록 돌아다니거나 서 있어야 하는데,
마지막날 가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다음 날은 4일째, 우리는 5일째 점심 때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내가 택시를 타자고 했더니, 남편은 돈 겁나 많이 나온다며, 나를 말렸다.
사실 오션파크는 홍콩섬 남단에 있었다.
센트럴 페리 승강장은 홍콩섬 북단.
극과 극이니 아무래도 택시비가 많이 나올 것 같다는 건데,
내가 일단 택시 아저씨에게 물어보겠다고 하고,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의외로 굉장히 쌌다. 내 기억에는 홍콩 달러로 60-70불 정도?
(매일 돈 썼던 것은 따로 적어두었는데, 이건 다시 확인해서 정확하게 적는 걸로.
지금은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어둠)
홍콩 달러 1불에 135원이니 만 원이 안 되는 값이었다.
시간도 20-30분 정도 걸린다고 했고.
결국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629번을 얼마 지나가지 않아 보기도 했다.
어차피 좀 일찍 가는 게 나아서 택시를 잘 선택했다 싶었다.
순식간에 도착해서 한 20분정도 걸린 것 같은데, 진짜 편하게 도착했다.
10% 정도 팁을 줘서 80불 정도 지불했다.
오션파크에 도착하자마자, 정보를 입수한 대로, 케이블카를 타고 놀이공원쪽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설명서에는 아래에서부터(식물원, 동물원, 수족관 등) 보라고 되어있지만,
나중에 놀이공원에 올라가면, 케이블카도 많이 밀리고 놀이기구도 줄을 많이 서야 해서 미리 올라가는 게 낫다는 게 정평이었다.
여튼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한 대로, 케이블카 쪽으로 걸어가려는 찰나,
갑자기 어마무지하게 비가 왔다.
순식간에 내리는 비에,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젖어가는데,
남편이 가방에서 비옷 세 개를 꺼냈다.
사실 오기 전에, 비옷 챙기길래 그냥 우산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남편이 아니라며, 아무래도 놀이공원에서 물에 젖을 수도 있고(배타는 어트랙션들이 있으니) 해서
챙겨왔는데,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했다.
우비를 입고, 우산을 써도 비는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는 우비를 챙겨왔지만, 오션파크에서 파는 우비도 있어서 그걸 입어도 될 듯했다.
문제는 좀 못하다는 거. 팔만 빠지게 되어 있고, 여튼 한국에서 우비를 챙겨가는 것이 나을 듯하다.
어쨌든 케이블카 줄을 섰는데, 두 줄 중 하나가 좀 더 겁나게? 가는 라인이고, 하나는 완만한 라인이었다.
이것도 인터넷에서 봤는데, 어느 라인인지 몰라서 직원에게 물어봤다.
scary line이 뭐냐고 했더니 왼쪽으로 가라고 했다.
왼쪽이 바다쪽을 바로 보는 라인이어서 경치가 정말 끝내줬다.
게다가 비도 많이 오고, 온통 구름에, 비에, 그것만으로도 오션파크에 잘 왔다 싶을 만큼 괜찮았다.
창문도 열 수 있었는데, 웬만한 놀이기구 부럽지 않았다.
스릴도 있었고, 바로 앞에 바다가 있는 절벽 위를 케이블카로 가는 게 꽤 재미있었다.
갠적으로 오션파크는 이 케이블카만 타도 가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장가계, 천문동에 가서 타보기도 했지만,
해변을 끼고 타는 케이블카의 맛은 또 달랐다.
그리고 시간도 꽤 길었다.
가장 만족스러웠달까.
사실 오션파크를 갈 것인지, 디즈니랜드를 갈 것인지 꽤 고민을 했었다.
디즈니랜드는 도쿄에서 갔었는데, 윤이가 어릴 때(4살)여서, 윤이는 거의 기억을 하지 못했다.
고민고민하다가, 애가 어리면 디즈니랜드, 애가 좀 크면 오션파크가 낫다는 여러 정보를 입수하고,
결국 오션파크로 갔는데, 잘 했다 싶었다.
오션파크엔 놀이기구도 있지만, 식물원, 동물원(판다), 수족관 등도 있어서,
아이들을 데려온 사람들도 많았다.
<모르는 사람들도 인권이 중요하니 별로 모자이크 처리>
산 위로 올라오니 다행히 비가 잦아들었다.
제일 먼저 탄 건, 저위의 사진에 있는 보트 관련.....
보트 관련으로 2가지를 탔는데, 그냥 그저 그랬다.
그냥 워밍업 정도로 타고는, 여기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롤러코스터 '헤어레이저'를 타러 갔다.
헤어레이저를 탈 때는 우비도 가방도 모두 내려놓고 타야 했다.
비가 그나마 잦아들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게 길었다.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에스컬레이터라는데, 산 쪽에 설치되어 있어서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세계에서 첫번째로 긴 에스컬레이터는 홍콩 소호지역이 있음.)
경사도는 왼쪽 사진 정도.
이런 에스컬레이터가 2개가 있었는데,
산 중턱에서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여튼 우리는 산 정상에서 중턱까지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 "마인트레인"이라는 청룡열차? 같은 것을 탔다.
이건 360도 회전 없이 그저 떨어지고 올라가는 그런 류.
윤이는 헤어레이저보다 마인트레인이 더 무섭다고도 했다.
이건 절벽에서 갑자기 아래로 훅 떨어지는데, 진짜 장난아니게 간담이 서늘했다는.....
여튼 이걸 타고 다시 올라가서 헤어레인저를 다시 탔다.
문제는 우리가 타고 내리자마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그 때 시간이 이미 5시가 넘어 있었다.
아래쪽은 더 길게 하지만, 윗쪽에 있는 놀이기구는 6시까지여서, 거의 close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갑자기 비가 오면서, 아직 폐장이 40-50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산 아래로 내려가려고 갑자기 몰리기 시작했다.
비는 어마어마하게 오지, 게다가 그날은 중국에서 대거 단체 여행객들이 오는 바람에 중국인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문제는 중국인과 홍콩인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줄을 서 있으면, 중간에 지나갈 때, 홍콩인은 약간 멈칫 하면서 excuse me 같은 제스츄어를 취하는데,
중국인들은 그냥 돌진해서 밀치고 지나가 버린다.
그리고 중국인들은 줄을 설 때도, 어떻게든 밀고 앞으로 가버리려 해서 그들에게는 private zone 따윈 찾아볼 수가 없다.
새치기도 장난이 아니라서 중간에 그저 끼어들려고 한다.
진짜 죽을 뻔.
일본에서 줄 설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서 2시간 씩 줄을 서도 이런 스트레스는 없었다.
그런데 이곳은 달랐다.
홍콩인들만 있다면, 나름 괜찮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오는 상황에서는 정말 이건 중국인 거다.
북경이나 장가계를 갔을 때의 악몽이 떠오를 정도로.....
중간에 홍콩인들과 중국인들이 막 싸우기도 했다.
밀치지 말라며 싸우고.....
여튼 남편은 나와 윤이 뒤에서 밀려오는 중국인들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ㅠㅠ
그래서 억지로 해양열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다행이다 싶은 찰나, 또다른 전쟁이 시작되었다.
택시 전쟁.
택시 줄을 서 있는데, 밀리는 시간이라 빈 택시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택시 줄은 어마어마하게 길어지고,
또 그 사이로 중국인들은 자꾸만 끼어들려 하고......
그야말로 전쟁.
택시 줄을 선 게 6시쯤이었는데, 나중에 택시를 타니 8시 반이 다 되었더라는....ㅠㅠㅠㅠㅠ
혹시 오션 파크를 가신다면, 4시나 5시에는 오션파크에서 나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도 다음에 간다면, 무조건 일찍 나오는 걸로.....
워낙 학을 떼서...
특히 휴가 기간, 방학 기간에는 조금 일찍 나오는 것이 좋다.
돌아올 때 택시는 오션파크에서 센트럴 페리(스타페리 선착장)까지 100불 정도 들었다.
침사추이까지 가는 페리는 스타페리. 7번 선착장으로 가면 됐다.
배를 타고 가는데 얼마나 안도감이 드는지......
4일째 갔으면 큰일날 뻔했다 싶었다.
그래도 무사히 배를 탔다는 게 다행이다 싶었다.
스타페리를 타고 홍콩섬 센트럴에서 침사추이로 건너가면서 찍은 사진들. 2번째, 3번째 사진은 스타페리 7번 선착장 사진이다.
그날은 비가 와서 시원해서 그런지, 배 중간 자리에 있던 커텐? 혹은 비닐들을 다 걷어둬서 사진찍기가 좋았다.
야경은 끝장이라, 굳이 다른 곳을 가지 않아도 좋았다.
여튼 홍콩에서 가장 만족했던 교통수단은 페리였다.
남편과 윤이 배 안에서 찍은 사진.
인권은 중요하므로 찐빵하나 달아두었다.
나중에 취직할 때도 그렇고, 요즘 인터넷이 무서운 세상이라 얼굴은 무조건 가려야 한다는 주의다.
어떤 식으로든 털면 나오는 세상이니, 사진은 절대로 함부로 올려서는 안 된다.
윤이 학교에서 자꾸 아무나 들어갈 수 있게 전체 사진을 올려두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제, 어른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사진 때문에 아이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를 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다.
나랑 같은 생각이다.
잘못하면, 신상이 털리기도 하는....그냥 신상이 털리는 정도가 아니라 사이버 테러에, 오프라인 테러까지 당할 수 있는 세상이다.
여튼 길었다.
아무리 어려도, 아이의 얼굴은 절대로 인터넷에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
그날 침사추이 페리 역에 내려, 바로 앞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 세트 3개를 사서 셔틀버스쪽으로 갔는데,
웬걸 자리가 다 차서, 다음 버스를 타야 했다.
그 사이 근처에 있던 watsons에 갔는데, 거기서 폭풍 쇼핑.
왓슨에 약을 많이 팔아서, 특히 스트렙실이 홍콩은 워낙 싸서, 여러 팩을 샀다. 종류도 다양하더라는.....
그리고 들어오면서 호텔 커피숍에서 파는 망고 케익 디저트를 사서,
저녁은 호텔방 안에서 빅맥과 케익 등등으로 배를 채웠다.
정말 빡센 하루였다는......
오션파크는 10시까지 가서, 4시 30분이나 5시에는 나오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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