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글과 "사람"

그랑블루08 2008. 7. 31. 23:51

 

 

 

<maui님께서 주신 Baltic Sea 사진...넘넘 멋지다!!!!>

 

 

바닥을 쳤다.

이젠 올라갈 거다.

올라갈 수 있을 거다.

 

일하면서...블로그에 <가락국의 이녹>을 옮겨왔다.

옮겨오고 나니 왠지 큰 일을 한 것 같다.

일도 많고, 직장에서 아래 윗 사람에게 치이고...그러면서...쓰고 싶던 글도 엉망이고...

총체적으로 다운 되었었나 보다.

 

어제는 정말이지...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

며칠 째 연짱 계속된 엄청난 회의들...

어제는 2번의 회의가 나를 말려 죽였다.

위에서의 지시를 아래에 알릴 때...나는 그저 끼인 존재일 뿐이었는데...

내 책임 아래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 분노를 폭발했다.

 

난 오로지 지시 사항의 전달일 뿐이었는데...

때려치우겠다는 말을 화를 내면서 나에게 했다.

나보다 나이든 남성분은...자신보다 어린 여자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못마땅했나 보다...

웃으면서...달래었다...나중에 미안하다는 말을 듣긴 들었지만...

그 뒤에 속이 상해서...애고...

 

그래서...가락국을 다 옮겨 왔다. 일하다 뺑 돌아버려서 다 옮겨 와서는...

내 글에 내가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참...이상한 일이지만...댓글을 달면서 평온해졌다.

왠지...첫마음이 느껴졌다.

그때도 일때문에 너무나 열받아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동안은...살 것 같았다.

근데...어느 순간...그 글이 너무 싫어졌다.

아니다...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내 능력이, 내가 싫어졌다.

 

그런데...어제 하나하나 달면서...내가 처음...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새록새록 나오기 시작했다.

기억이 났다...

왠지...이 소설...뭉클했다...

내가 작가도 아니고, 제대로 쓰고 있지도 못하고, 표현도 서투르지만...

처음의 고민이 느껴져서...나 혼자 뭉클해하며 좋아했다.

 

그랬다...난..."사람"을 담고 싶었다.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나만 아픈 건 아니다.

어느 시대에나, 누구에게나...아픔은 있게 마련이고 시련은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러나...사람은...그것을 견뎌내고...이겨내고...자기 방식대로 결국은 해결해낸다...

그것을...이 인물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나만 아프고, 나만 힘들고, 나만 쓰러진다는 건...어불성설...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끼고 괴로워하고...그렇지만 나아가고...그렇게 살아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그랬다...이거였다.

순간...내 일에 치여서...잊어먹고 있었다...

내 글에 내가 댓글을 달면서...내 글에 대한...자신감을...조금씩 찾고 있다...

아직은...여전히 좀...부끄럽고...이러다 또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접고 싶다고 넋두리를 해댈지 모르지만...

적어도 아주 조금씩...내 글이 나에게도 위로가 되고 있다.

 

아직은...늦지 않았다...아직은....

 

바닥을 쳤다...

 

이제...올라 간다!!!!

 

암탉과 같이 모이를 쪼지 말고, 독수리와 같이 날아오를 것이다!!!

 

 

 

<배경음악 : 예전...풀꽃님께서 나에게 주셨던 [너피꽃]그랑블루편의 음악..."우린 하늘을 날았다"/불독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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