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 패닉>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 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히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 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 줄 바다를 건널거야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
글 쓰고 싶다.
글 쓰고 싶다.
글 쓰고 싶다.
근데....
쓸 수가 없다...
시간이 없다...
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래도...쓰고 싶다...
신은 나에게...무엇을 주신 것일까...
신은 나에게..."하고 싶다"는 마음을 주셨다...
늘...무언가를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그러나...늘 여건은 "할 수 없다"...
시간...
신의 선물...
좀 더 달라고 떼 쓸 수는 없고...
그럼...그 "하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하나?
아니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잘...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떼를 쓸 수밖에...
신이 내게 주신 선물이...
나에게는 병이다...
'나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다 (0) | 2008.08.10 |
---|---|
그야말로 잡담... (0) | 2008.08.10 |
[스크랩] 카피라이트와 카피레프트 (0) | 2008.08.07 |
[스크랩] 영웅은 죽은 자인가 산 자인가 (0) | 2008.08.07 |
[스크랩] 희망...그 변혁을 향한 꿈 (For 풀꽃) (0) | 2008.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