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바람꽃 사진>
얼음 속에 피어 있는 너도바람꽃...
저런 옹골찬 생명력을 나도 가지고 싶다.
얼음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힘...
찬 서리 속에서도 자신을 꽃 피울 줄 아는 용기...
당당하게 자신을 내놓을 수 있는 강인함을...
차가운 추위에도 상처받지 않는 꿋꿋함을...
배우고 싶다...
김광석-서른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내 자유 시간은 어제 낮까지....
저녁에 다시와서 회의를 하고 또 오늘 해 뜨는 걸 직장에서 봐야 했다.
이제 다시 며칠 밤을 새며 작업을 또 해야 한다...음...그래도 해 뜨는 건 늘 좋다...
텔존은 많은 분이 떠나갔다...아니다...내 소설에서 많은 분이 떠나갔다...
그래도...내가 적고 싶은 대로 적자...그리고 사족은 이제 쓰지 말아야 겠다.
글에 담아내지 못했다면...그건 나의 한계...그건 할 수 없는 것이다.
애써 그것을 메우려는 것이야말로 더 웃기는 것 같다.
지루하더라도...지난하더라도...내가 원래 쓰려고 했던 대로 끌고 가려 한다...
텔존에 올리는 건...이제 많이 주저가 된다.
늘 매 회마다 올릴지 말지 고민한다.
45회도 올릴 것인가 말 것인가를 엄청나게 고민했다.
내 글이 텔존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가볍고 즐겁고 흥미로운 글이어야 하는데
내 글은 무겁고 지루하고 지난하다. 어쩌면 고통스러울지도...
음...그리고 많은 분이 떠나셨으니...
텔존에 올리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기다리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요즘은 많이 떠나신 듯하여...
이제 텔존에 올리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래도..
텔존에 올리는 건 멈춘다 하더라도...이 곳...자기만의 방인 이 블로그에서는 끝을 맺을 것이다.
블로그에 올린다면, 정말로 좋아하시는 분들만 읽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텔존에서 내 글은...외로워보인다.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 있다는 듯한...
부지런히 써도 아직 한참 남았는데다...자꾸 한 회 분량대로 못 쓰고 있다.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기운이 없어서 자꾸 한 회를 다 못 쓰고 잘라먹게 된다.
이번 회도 그랬다.
다음 회까지 들어가야 할 내용이...쓰다 보니 17장이 넘어버려...더 쓰지 못하고 올렸다.
잠도 왔고...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하나하나 다 묘사하고 넘어가려니...지루해지는 듯하다.
꽤 많이 생략했는데도, 창휘의 묘사만큼은 제대로 하고 싶은 욕심인가보다.
모두들 지겹다 하셔도, 지루해서 떠난다 하셔도...할 수 없다...
이것이 내 스타일인 걸 어쩌겠는가...그냥...내 스타일대로 쓰련다.
뭐 그리 대단한 글을 쓰는 것도 아니면서 난 왜 이리 힘이 드는 걸까...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쓴다는 것이 이리 힘든 것인지 몰랐다.
기다린다....
부담이 되는 말이 아니라...힘이 되는 말이다...
누가 내 글을 기다릴까...
기다림을 부를 만한 가치가...내 글에 있을까...
마무리 하고 싶지만, 마무리 되지 않아 더 힘들다...
46회도 고민하겠지...올릴 것인가 말 것인가...ㅎㅎ
그건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해야지...
아...이젠 집에 가서 자야겠다...
정말...내 삶은 총체적 난국이다...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서른즈음에...정말...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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