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철님 사진 펌>
<지리산 참꽃마리...절벽 바위 틈에 자라난 참꽃마리...그 강인한 힘...>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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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끝에서 시작을 말하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님의 시를 보며...가슴을 쳤던 기억이 난다.
내 마음에 늘 들어있던 말...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것을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보면서...
무릎을 쳤다.
많은 이들이...그 희망을 놓고 있지 않구나...
풀꽃님께서..다시...이 시를 구독료로 주셨다.
내 마음에 품고 있던 시 한 수를 그대로 빼어 주셔서...또 한 번 놀랐다.
내 글에서 “희망”을 읽어주시는...님들이 계셔서 행복하다...
“희망”을 읽어주시고...그것을 가슴에 담아주시고...
그리고...또 감동으로 여겨주셔서...
님들의 말씀에, 님들의 선물에...또 한 번...먹먹해진다.
가락국 이야기는...
사실...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꿈”에 관한 이야기다...
“삶”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다...
혹은...모든 “딸들”에 관한 이야기다...
허접한 글에...너무 무거운 내용을 넣은 것은 아닌지...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희망”을 말하지 않으면...글이 써지지 않아...어쩔 수 없었다.
신명나게 쓸 때는...늘 “사람”에 관해서 쓸 때였다.
그 사람이 “희망”을 품고, “꿈”을 말할 때...그 때가 가장 신명이 났다.
쓰고 싶어 죽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무엇보다...쓰고 있으면서...너무도 행복했다.
시간도 공간도...사라지는...순간이었다.
쓰는 그 순간...신명나게 쓰는 그 순간....
나도 모르는 글들이 나타났다.
전혀 뜻밖의 말들이 글로 드러나고 있었다.
님들은...아마...내가 그것을 깊이 생각하고 쓰신 줄 아실 지도 모른다.
가끔 그런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는....글이 먼저였다.
내가 아닌...그 무언가가...글을 썼다.
신명이 내려 글을 쓰고 나면...그 글에...나 자신이 “아...”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래서...가끔...이 글은...내가 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써 둔 그 글귀에 한참을 바라보며...멍해지기도 했다.
혹은...그 글귀를 써서 모니터에 붙여 두고 보기도 한다.
나는...말의 힘을 믿는다.
특히나...희망의 말, 긍정의 말, 축복의 말의 힘을 믿는다!!!
내가 축복의 말을 뱉는 순간...그 사람이 축복을 받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하여...사람의 입에서는 희망의, 긍정의, 축복의 말이 나와야 한다고 믿는다!!!
이 글도...그러하기를...간절히 바란다.
내 글이...소설이든, 아니든, 그리고 잘 썼든, 못 썼든...
중요한 것은...이 글이...희망의, 긍정의, 축복의 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락국 이야기의 인물편들은...틈틈이 외전으로 올릴 생각이다.
그 작업이 끝나면, 앞으로...다른 글을 쓸 지 어떨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중요한 것은...내가...글을 쓸 수 있다는...그것도...이리 긴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리라...
그리고...내가 글을 쓰는 진짜 이유를...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것이리라...
그리고...글이...소통할 수 있다는...그 소통의 기쁨이 크다는 것을...
아름다운 인연이 되어주신...님들을 통해...알게 된 것이리라...
그리...믿는다.
누군가 희망이라는 길을 가면
모두가 그 길을 따라가게 된다.
운명의 길 앞에서 물음을 던지는 자들...
운명은 길을 만들고, 인간은 그 길 위에서 꿈을 꾼다.
오늘은, 오늘만의 것이 아니다.
내일의 희망을 끌어와 오늘을 보자.
내일의 눈으로 오늘을 보자.
지금...
이 길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말한다.
희망이라는...시작을...
O res mirabilis manducat Dominum
Pauper, Pauper servus et humilis
생명의 양식을 하늘의 만나를
맘이 빈자에게 내려 주소서
낮고 천한 우리 긍휼히 보시사
주여 주여 먹이어 주소서
주여 주여 먹이어 주소서
주님이 해변에서 떡을 떼심과 같이
하늘의 양식을 내리어 주소서
낮고 천한 우리 긍휼히 보시사
주여 주여 먹이어 주소서
주여 주여 먹이어 먹이어 주소서
Chloe Agnew -
Panis angelicus fit panis hominum 천사의 양식을 우리의 양식 되고
Dat panis caelicus figuris terminum 천상의 양식을 우리에게 주시네
O res mirabilis manducat Dominum 오묘한 신비여, 가난한 주의 종
Pauper, Pauper servus et humilis 주여 낮고 천한 우리를 먹여 주소서
Pauper, Pauper servus et humilis 주여 낮고 천한 우리를 먹여 주소서
Panis angelicus fit panis hominum 천사의 양식을 우리의 양식 되고
Dat panis caelicus figuris terminum 천상의 양식을 우리에게 주시네
O res mirabilis manducat Dominum 오묘한 신비여, 가난한 주의 종
Pauper, Pauper servus et humilis 주여 낮고 천한 우리를 먹여 주소서
Pauper, Pauper servus et humilis 주여 낮고 천한 우리를 먹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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