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겨울호
올해 창비신인소설상은 수상자가 없다.
응모한 428명의 847편 중 단 한 편도 심사자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없었나보다.
심사자들의 말은...
응모작 대부분이 '블로그식 글쓰기'가 연장된 느낌이었다고 한다.
새삼스럽지도 않아진 오래된 이야기라나...
자기만족의 유희로서 기능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나...
글쓰기를 즐기되,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사유가 요구된다나?
겨울호의 특집은 문학이란 무엇인가? 였다.
음...
내가 뭐...여기에 응모한 것도 아니고...
아무 상관도 없지만...
왜...이들의 말에 조소가 나오는 걸까...
그래서?
문학이 가야할 길이 뭔데?
자기만족은 안 되고...사회적이고 철학적인 사유를 하라?
그렇게 뽑은 소설들...
사실...읽을 게 없는데...
요즘은...읽고 싶은 소설이 없는데...
블로그식 글쓰기라서 안 된다?
왜...난...이 사람들에게서...
1917년...이광수의 <무정>이 떠오르는 걸까?
이들의 사유는 여전히...<무정>처럼...
대중을 교화, 계몽하기를 바라는 거 아닌가?
왜...이 지식인들의 글쓰기가...
금긋기처럼 느껴질까...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뺏기기 싫다는...
왜 그런 느낌이 들까?
그들 안에 있는 사람들만...
그들이 가르친 사람들만...
그들만 뽑고...
그리고 유명대의...혹은 알려진 누군가의 제자들만...
글쓰기의 <기술>을 익혀 등단을 하고...
그러면서...철학적 사유가 없다 하고...
혼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는 이들에게는
블로거식 글쓰기라 폄하하고...
그러면서...자신들은 자신들의 성을 견고하게 쌓아가고...
잘...모르겠다.
여전히 소설이 좋고...
이 소설을 쓰든, 분석하든, 해부하든...
이 소설이...
평생...나의 길인데...도...
여전히...
이 세계는 어두운 듯하다.
황석영도, 공지영도,
다들...이제 인터넷 글쓰기 연재를 하고 있는데...
저기 높은 데 앉아 있는
스스로 기득권을 누리고자 하시는 저 분들은 무얼하시는 건지...
문학...그건...인간이 즐기기 위해서 나온 것인 아닌가?
그것이 무슨 계몽인가?
그것이 무슨 가르침인가?
그저...
공감만이 있을 뿐이 아닌가...
아무도 읽지 않는 소설...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서 만들어진...
정말로..만.들.어.진..
기술적인 소설이 좋은 것인가?
글쎄다...
오늘..뻘글 한 번 써 봤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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