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과 트라이앵글/<강철>과 잡담

강철이 트라이앵글(Triangle)을 꿈꾸다 (인물소개)

그랑블루08 2009. 5. 7. 22:22

강철이 트라이앵글(Triangle)을 꿈꾸다

- 인물 소개 -




1. 하진(여, 32세) - 세상이 느껴지지 않는 여자


  국문과 박사수료까지 한 후, 대학 출판사에 직원(비정규직)으로 채용이 된다. 그 이전에도 암담했지만, 더욱더 암담한 생활이 시작된다. 스스로는 치매가 서서히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늘 무언가를 잊고 있다는 강박증이 있다. 차를 어디에 세웠는지 잊어버린다. 순간 공황상태가 될 때가 있다. 사람을 잘 믿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도 믿지 않는다. 불감증이 심각하다. 남자와의 어떠한 접촉에도 그 어떠한 느낌도 가질 수가 없다. 키스는 그저 축축하고 더럽다고 느끼며, 잠자리는 그야말로 이해 불가능이다. 어쩌면 그 무엇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재민이 끊임없이 따라다니자 그에게 익숙해진다. 그 익숙함이 사랑을 대신해서 자리잡아 줄 거라 믿으며 관계를 시작하지만, 결국 재민이 먼저 포기한다. 그 이후 하진은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2. 김재민(남, 35세) - 평범한 삶을 나누고 싶은 남자


  김재민은 하진과 공식적으로 제대로 사귄 유일한 남자다. 대기업 연구소 연구원으로 어떤 면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가진 남자다. 아주 오랫동안 하진을 봐왔다. 대학에 대외지원을 나왔다가 우연히 하진을 만나 하진에게 빠진 남자다. 끊임없이 하진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지만, 하진이 자신을 봐 주지 않자 스스로 떠난다. 그가 원하는 건 한 가지였다. 하진과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하는 것. 1년 만에 처음으로 가진 하진과의 잠자리. 그러나 그 잠자리 이후 하진과 급속도로 관계가 멀어지면서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한다. 하진과 헤어진 이후에도 하진에게 미련을 가진다.



3. 최석윤(남, 28세) - 있는 그대로 둘 줄 아는 남자


  최석윤은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생이다. 중, 고등학교까지는 아버지의 해외 지사 파견으로 미국에서 살았다. 대학은 영어 점수로 쉽게 들어와서는, 컴퓨터와는 상관없는 문학 동아리에 들면서 동아리 선배인 하진을 만나게 된다. 석윤은 외국 생활을 했던 만큼 모든 면에서 자유로웠다. 여러 여자를 만나며 카사노바처럼 살던 석윤에게 하진은 그저 나이 많은 선배였다. 그런 하진과 지금처럼 막 대하게 된 건, 어느 날의 술자리 때문이었다. “난 불감증이야.” 하진의 그 말 때문에 석윤은 하진에 대해 이상하게 승부욕을 느낀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서서히 승부욕보다는 인간적으로 가까워진다. 하진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유일한 인물인지도 모른다.

  석윤에게는 희연이라는 애인이 있다. 희연은 섹스하고 싶으면 찾아오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여자다. 석윤은 희연과 언제나 희연의 오피스텔에서만 만난다. 그러다 희연은 호주로 여학연수를 떠나게 된다. 학원 부원장이었던 희연은 모든 것이 덧없다며 떠나겠다고 한다. 만약 호주를 다녀왔을 때도 석윤이 혼자라면, 그때 제대로 한번 만나자고 얘기한 후 떠난다. 그때부터 석윤은 희연이 자기 애인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그전에는 하진조차도 알지 못했다. 하진은 그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4. Dr. Nicholas H. Lyue(남, 34세) - 세상을 정복하고 싶은 남자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의학대학원을 나와서 신경 정신과를 전공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 Mcgill대 의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특히 스포츠 신경 정신과라는 부분을 스스로 특화시킨다. “몸”을 치료해야, 정신이 치료된다고 믿는 남자. 가장 Natural한 것이 가장 인간에게 좋다고 믿는다. 대학 때 미군부대에 지원해서 동남아에 파견근무한 적 있고, 그 이후 쿠바 의료 지원단을 다녀오게 되면서 그곳에서 자신의 신념을 세우게 된다. 한국에 돌아와 의사자격시험에 통과한 후, 카투사에서 군복무를 했다. 결국 소원했던 대로 한국에서 스포츠 센터 및 정신과를 개설했다. 정신과는 병원이 아니라, 헬스클럽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스스로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까지 소지하면서 의사라기보다 스포츠 상담사이기를 원하는 독특한 인물이다. 동양계 특히 한국 여성들의 불감증에 관한 연구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중에 하진이 찾아온다. 하진은 불감증이었고, 그런 하진이 너무도 세상에 냉담해서 자극이 된다. 승부욕으로 그녀를 고쳐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하진을 그 임상실습의 대상으로 삼아, 모든 치료의 과정을 자신이 직접 담당한다.




* 그리고 그 외의 인물들은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