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출처 : http://cafe.daum.net/TCP62/3rxO/294)

 

겁이 나서라고 생각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어디로 튈지 모르잖아

좋아했다 실망하게 되고 또 기대하게 하고 

예측이 안되는거야

두려운 거라고

죽은 사람들하고만 놀잖아

다 나온 악보하고만 상대하잖아 

착각하는 게 있어

그 악보도 다 그 사람들이 살아 있을 때 쓴 거야

펄펄 끓는 감정 다 담고 있어

근데 그 감동 무시하고 어떻게 그 악보를 이해해

빈 껍데기야

음악 흉내만 내고 있는 거라고

솔직해야 돼

우리들한테가 아니라 자신한테  

자신의 감정까지도 속이고 있다고

버나드 쇼가 죽으면서 뭐라했는 줄 알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그랬어

인생이 얼마나 짧은데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솔직히 다 해보는 거야

 

<베토벤 바이러스 11회 김갑용의 대사 中>

떨어졌다.

떨어진 후, 나는 Heroes를 보며, 남편은 베바를 보며 마음을 달랬다.

새벽 다섯시에 남편이 내게 말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이순재가 이렇게 말한다고...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2007psforever/6nry/137 사랑타령님 펌> :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

 

버나드 쇼의 말이라는데...

조지 버나드 쇼...

아일랜드 출신으로 극작가에 소설가에 비평가로 이름을 날리고

노벨 문학상까지 탄 이 인물이...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

 

인생은 짧다.

지금...넘어졌다고...

우물쭈물 하다가는...정말...이렇게 되어 버리겠지.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 그 이유가 있다.

최고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정말 다 그 이유가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나 더 노력하고,

몇 배나 더 넘어지고, 그래도 몇 배나 더 다시 일어선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또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꿈에 대한 염원과 열정과 집중력이 있다.

 

성공하고 싶다...최고의 자리에 앉고 싶다...

뭐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 우물쭈물 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넘어져서 허우적거리고 싶지는 않다.

나는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그래도 적어도 13년을 꿈꿔 온 꿈은 있다.

이번에...정말로 모든 것을 그만 두고 싶었다.

모두다...

그런데...말이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무너져 내리고 싶지 않다.

오기가 생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우물쭈물 하지 않고, 지금...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평범하지만, 꿈을 가지고 있으므로, 여전히 꿈꾸고 있으므로,

나는 좌절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절대로 우물쭈물 하지 않을 것이다.

노력하지 않아서 이루지 못한 것과,

노력했지만 이루지 못한 것은...

결과가 똑같아 보여도 완전히 다르다.

 

노력하지 않아서 이루지 못한 것은 영원히 이룰 수 없는 패배자의 결과이지만,

노력했지만 이루지 못한 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만 "다음"이라는 "기회"가 있다.  

 

신이 만든 것은 천재가 아니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자이다.

신은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내 생애 또 큰 실패를 다시 만난 날, 버나드 쇼를 기억하며 2009.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