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인연

그랑블루08 2009. 9. 12. 02:32

<하와이 마우이섬에 있는 화산섬 몰로키니 : 사진출처  http://cafe.daum.net/Parkeland/9VN/5055 펌>

 

 

인연이란 참 놀랍다.

내 생애 처음 게시판이라는 걸 해 봤는데

그곳에서 "사람"을 알게 되고

조금씩 조금씩 알아 가고

그러면서 소통이란 걸 하게 됐다.

 

글로 보던 분들을 직접 본다는 것,

전화 통화를 한다는 것,

그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어제...아니...벌써 그저께가 되어버렸다.

 

maui님을 잠깐 뵐 수 있었다.

남편분과 함께....

겨우 2시간을 봤지만,

글 속에서 뵙던 분...직접 얼굴로 봐도...

아주 오래 봤던 사람처럼 친숙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시는 길에

동대구역에 잠깐 내리셔서 점심시간 2시간 동안 만날 수 있었다.

나 때문에 두분이 대구에 잠깐 들리신 거라...

무지 죄송하면서도 기뻤다.

겨우겨우 짬을 낸 일주일의 시간 동안

내가 끼여들 수 있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두분은 정말 너무너무 잘 어울리셨다.

남편분...완전 젠틀 그 자체셨다. ㅎㅎ

마우이 언니와 난 한국말로 정신 없이 수다를 떨어대는 사이,

형부(?)께서는 꼬부랑 글씨체의 잡지를 조용히 읽고 계셨다.

그래서...정말 언니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아마...형부의 따뜻한 배려셨던 듯하다.

깜짝 놀랐던 건, 물을 엄청 많이 마시는 내게 그 중간중간 계속 물을 따라주셨다는 것.

완전 놀랐었다.

언니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면서,

또 이렇게 챙겨주시고 계셨던 거다.

 

아...그리고 두 분 다...도저히 도저히 30대 후반으로는 죽어도 안 보인다는 것!!!

기냥...선남선녀....ㅠㅠ

게다가 마우이 언니의 미모와 몸매는....정말...장난이 아니라

나를 확~~ 기죽이셨다.

(참고로 난...올 2월부터 지금까지...거의 7-8킬로그램 쪘다...ㅠㅠㅠㅠ)

 

 

인연이란...

이리도...

참...벅찬 것인가 보다.

 

짧은 만남 후 동대구역으로 다시 바래다 드리면서

언니가 나를 안아 줬다.

가슴이 뭉클했다.

 

쾌동의 인연은...참 깊다.

아마...내 유일한 게시판 질?이었지 싶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한 인연이 많아서...

2008년은 내 생애 절대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다.

 

오늘 저녁이면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실 두분!!!

조심해서 돌아가시고!!!

제가 꼭 뉴욕으로 놀러갈게요!!

 

 

<하나 더>

너무너무 아쉬운 건...사진을 못 찍었다는 거다.

아...이건 너무 아쉽다.

내가 뉴욕에 가면...그 땐 진짜 인증샷을!~!1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ㅎㅎ

꼭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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