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랑블루08 2009. 10. 9. 16:55

 

 

 

 

 

요즘 운동을 한다.

나름 살기 위한 특단의 조치일지도 모른다.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뭐 그런 결심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다들 이 바쁜 와중에 어떻게 운동할 시간이 나느냐고 하지만,

밤새워 일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운동을 하고 와야 그나마 일을 할 수가 있게 됐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쓰고 싶은 것들은 조금 미뤄 두었다.

 

작년에는 운동 대신에 글을 썼던 것 같다.

그것으로 일할 힘을 얻었던 것 같다. 소위 정신의 운동이랄까?

그런데 올해는...이제 정말로 내 몸이 극한에 치달은 듯했다.

혈액순환이 안 되고,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살이 찐다는데, 지금 그 도를 이미 넘어서 버렸다.

 

어제는 체지방 체크를 했는데 여전히 상태가 안 좋았다.

트레이너는 나에게 런닝 머신 최소 30분 이상 하라는데

런닝 30분 이상, 싸이클 30분 이상하고 나서 근력 운동까지 하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든다.

샤워하는 시간까지 하면 거의 2시간이 든다.

 

지금은 아무리 바빠도 1시간은 꼭 하려고 한다.

1시간 30분 안에 이 모든 걸 하려고 노력중이다.

싸이클을 타면서 아령으로 근력 운동을 한다든가...등....

 

그런데...이 런닝이란 것이 갈수록 지겹고 하기 싫어진다.

30분쯤 되니 그만 두고 싶어졌다.

반드시 30분 이상 하라는데...싶어서...

마음으로 나 자신에게 세뇌를 했다.

 

내가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먹으려고 일을 생각했다.

10월 안에 해야 할 일들, 큰 건으로만 5갠데...

사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각이 나오질 않았다.

머리를 쓰면 쓸수록 더 골치만 아프고 걱정만 쌓여가고 있었다.

 

그래서 대신에 마음으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5가지 일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잘 할 수 있다.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등등

같은 말을 마음으로 끊임없이 반복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절대로 그저 그런 대로, 대충 되는 대로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반드시 해낸다."

 

좀 더 유치하게는....

 

"이번 기획은 직장에서 엄청난 효과를 낸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아무도 나를 넘어설 수 없다."

"그 누구라 하더라도, 나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뭐...등등의 유치한 발언들...

그것들을 끊임없이 되뇌었다.

 

그런데 놀라운 건...그 다음부터....

 

이미 30분 넘게 런닝을 하고 있었고, 어제 일과도 너무 많아서 극도로 피곤한 상태였다.

다리가 아파서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상태라고 느꼈었다.

그런데 이러한 암시를 수십 번 반복하는 가운데 내 몸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다리에 힘이 생기고, 눈이 또렷해지며,

더 빨리 더 세게 더 힘차게 걸을 수 있게 됐다.

 

내 말의 힘이, 내 정신에게 힘을 주고

내 정신의 힘이, 내 육체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그래서 알았다.

 

인생은...내가 내 입속으로, 내 마음으로, 내 생각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아직...여전히 해야 할 큰 일들이 백두대간처럼 쌓여 있지만,

그래도...

지금...계속해서...'할 수 있다'고 아주 강하게 입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명령할 생각이다.

 

 

인생은 마음 먹기에 달렸으니까...

그 마음은....내 말에 달려 있으니까...

그리하여...나는 나를 축복할 것이다.

엄청나게 유치하게,

기가 찰 정도로 말도 안 되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 한다 해도,

난...나 자신을 축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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