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즐기는 자-세상을 이기는 진리

그랑블루08 2009. 10. 21. 15:22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jbcss88/MS4M/3>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wndsusdmlrmfldna/EVLW/1614>

 

 

 

김연아 선수가 파리그랑프리에서 또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 엄청난 점수를 떠나,

그리고 그 아름다운 예술성을 떠나,

우리 나이로 갓 스물인 이 아이의 표정이 마음에 깊이 남는다.

 

이 아이의 표정 하나만으로 이 아이는 진심으로 챔피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그 누구의 표정에서도 이 아이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다.

 

점수와는 상관없이,

점프의 성패와는 상관없이,

이 아이는 챔피언이었다.

 

처음부터 이 아이는 놀러온 아이 같았다.

너무너무 즐거워서, 재미있어서 까르르 넘어가는 일곱살짜리 우리 딸처럼,

이 아이는 이 빙판에 놀러나와 재미있어 죽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아이는 그 자리,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그 자신만만함은 자신의 즐거움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내가 너무 즐거우니,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그 대단한 자신감!

그것이 이 아이의 에너지로 넘쳐 흐르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 아이는 이미 승리자였다.

 

스스로 재미있으니 다른 이들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

한 편의 드라마를 찍으며 스스로도 즐겁고,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즐거운 아이...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순간에도,

즐기고 있는 자...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아니,

세상을 이기는

태초부터의 진리인 듯하다.

 

 

知之者 不如好之者요,

好之者 不如樂之者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같지 못하다.

 

나의 좌우명....

이 좌우명을 연아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다.

 

즐기고 있는가?

즐기는 자, 이미 세상을 이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