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 이야기 5 - 심장병
어린 왕자가 꽃을 키워....
꽃에 물을 주고...바람이 불면 유리관을 덮어 주고.....
그렇게 길들어 가.
그런데 말이야....
어린 왕자가 꽃을 길들이는 것일까...
꽃이 어린 왕자를 길들이는 것일까...
미남아 넌 아니?
장미는 어린왕자를.....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여가지....
난....이 중에.....누구일까....
1.
“고미남 왜 그래? 태경이형은 고미남 왜 그런지 아는 거야?”
“그러게 태경이도 다 아는지도 모르겠다."
제르미가 미남이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두 사람.... 그냥 내버려둬.”
제르미가 확인해 주지 않아도 지금 황태경의 모습은 확실히 미남이를 여자로 대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황태경이 저렇게 따뜻하게 사람을 대한 적이 있던가....
저렇게 애처롭게 사람을 안아 준 적이 있던가......
나만큼이나 차가운 녀석이......
안타까워 죽겠다는 눈빛으로.......
미남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그만 울어. 너 이러다 들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들켜?
황태경! 너............알고 있구나!
“미남아!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야?”
이제는 우리가 와 있다는 걸 알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제르미 녀석은 아무 것도 모르니 이젠 아는 척을 하는 편이 미남이를 도와주는 것일 테니...
“미남이, 왜..... 그러는 거냐?”
황태경에게.....내가...........묻고 있다.
그 아이가 우는 것보다도,
황태경에게 위로받고 있는 것보다도,
더....나를 미치게 하는 건.........
이 아이가 왜 아픈지.....내가 모르고 있다는 거다.......
“무대 위에서 잔뜩 긴장한 게 한꺼번에 풀려서 그런가봐.
고미남! 울지마!”
울음은 이미 아이의 모두를 삼켜버렸나 보다.
아이의 어깨가 흔들릴 때마다....
내....가슴도.........흔들린다....
코디누나가 와서 미남이를 데려갈 때까지
난 아무 것도 해 주지 못한 채 그렇게 가슴만 찢어진 채 서 있다.
황태경......너....아는.....거냐........
어떤 눈으로 미남이를 보고 있는 거냐......
나와.......
같은.......
마음인 거냐........
그런 거야........?
“강신우! 뭐 할 말 있어?”
“...........................”
“강신우!!”
“......아....니.....”
황태경은 나를 흘낏 보더니 대기실로 내려간다.
황태경.....넌......알고 있구나.
그걸......미남이도 알고 있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황태경 니가......
부럽다.......
못 견디게..........부.....럽......다.......
2
하루 종일 심장이 먹먹하다.
게다가....소화도 안 되는 것 같고....왜 이러지?
속이 갑갑해 죽을 것 같다.
밤이 늦어서야 미남이가 돌아왔다.
미남이를 보니.....심장이 더 먹먹해진다.
“미남이 너 아직까지 아무 것도 못 먹었지. 가서 앉아.”
아이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히며 나는 오늘도 웃는다.
계속 웃어야 한다.
이 아이 앞에서는 늘.......웃어주기로 한다.
그래야 한다.
“같은 팀인데 곁에 있어 줘야지.”
태경이가 내 말에 움찔한다.
황태경........이.... 내 말에 반응하는 것이 더....신경 쓰인다.
“고미남, 너 오늘은 제법 쓸모가 있었어?
무대! 잘 했다구!”
“고맙습니다.”
하......황태경이....칭찬을?
황태경이?
태경이와 같이 있는 그 아이가....너무 신경 쓰인다.
태경이의 말 한마디에 웃을 때마다, 그 아이의 눈이 태경이를 향할 때마다 자꾸 저 아래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것 같다.
3.
아이가 앉아 있다가 간 자리는 아이의 빈자리만큼 크게 느껴진다.
어떤 것도 정리가 되질 않는다.
내가 치우는 이 그릇처럼 내 마음도 좀 정리가 되면 좋을 텐데......
도대체 난 지금.....뭘 하고 있는 걸까......
이 답답한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타박 타박....
아이의 발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조금씩 조금씩.....내게로 가까이 오고 있다.
답답했던 심장은 거짓말 같이 다시 뛰어대기 시작한다.
뭐냐!! 강신우!!
그 아이가 왔다고 신호 주는 거냐?
“이제 좀 괜찮아?”
“오늘 많이 힘들었는데 정말 큰 위로가 됐습니다.”
큰 위로?
미남아.....난.......말이야.
적어도 난 말이야.
니가 뭐 때문에 힘든지는 알고 싶어.
내가....제일 먼저.....알고 싶어.
내가 제일 먼저 알면 안 되는 거니?
너에게 내가....제일 먼저이면, 안 되는 거니?
미남아....
“더 큰 위로도...줄 수 있어.
니가 솔직하게 나에게 손 내밀고 도와달라고 한다면....”
“솔직.......하게요?”
미남이의 목소리에 주저함이 묻어 있다.
내가......알면 안 되는 거니?
나한테 손 내밀면 안 되는 거니?
“손... 내밀어.”
“네?”
“손... 내밀라구.”
가슴이....내 가슴이......
내 머리보다 먼저 나온다.
내 가슴이 먼저 울컥 하고 나와 버린다.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아이의 손을 잡아 버렸다.
이 아이의 놀란 눈 속에........슬픈 내가 보인다.
쿵.........
그러나 그 슬픈 내 모습보다도
심장이 먼저 소리를 낸다.
바보 같구나. 강신우!!
“갖다 내려놔.”
너의 흔들리는 눈빛........내가 정리해 줘야겠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그렇게 내가 해줘야겠지....
아이의 손에 내 마음이 아닌 접시를 올려주며 나는 또 이렇게 물러선다.
“예. 알겠습니다.”
내 말 한 마디에 미남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활짝 웃으며 답해준다.
“내가 보고 있는데 넌 누구한테 손 내밀고 있는 거야.....”
심장에 병이 생겼다.
아프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심지어 울컥 거리는......
그래서 늘 돌을 매달고 있는 것처럼....
심장에 병이 생겼다.
4.
죽자 사자 연습실에서 뛴 후 모두들 샤워실로 향한다.
미남이는 이리 저리 눈치를 살핀다.
“고미남!”
“아....제르미....”
“너 오늘도 안 씻을 거야. 빨리 씻으러 가자. 응?”
“저......그게.....”
아이는 곤란한 듯 연신 이리저리 누군가를 찾는다.
마실장님을 찾는 건가......
생각보다 연습이 일찍 마쳐서 마실장님이 아직 돌아오시지 않은 것 같은데....
“미남아! 나랑 잠깐 얘기 좀 하자.”
“아....신우 형!!! 좋습니다!!”
갑자기 미남이의 목소리가 환해진다.
제르미는 또 새초롬해진 표정으로 나와 미남이를 훑더니 툴툴대며 샤워실로 간다.
“무슨 일이십니까? 신우 형?”
“이리 와서 앉아 봐.”
연습실 안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사실은....내가 고민이 있어서 말이야.”
“신우 형이요?”
“응...아....꼭 내 고민이라기보다는 내 친구 녀석 고민인데 내가 해결하기가 좀 어렵네.”
“뭔데 그러십니까?”
“내 친구 녀석이 말이야.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대.
근데 그 여자는 늘 다른 남자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대.
내 친구 녀석은 그 여자와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내 친구 녀석이 아무리 잘 해 줘도 그 여자는 내 친구 녀석에게는 고민을 털어 놓지 않는대.”
“아........”
“그래서 내 친구 녀석이 고민을 하더라구.
그 여자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그 여자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릴지.......”
“아........그렇군요.”
“미남이 넌, 어떨 것 같아?”
“예? 예? 뭐가 말씀입니까?”
“넌 어떻게 생각하냐구........”
“아....예......음......제 생각엔......
아마.......그 여자분은 신우 형의 친구분이 싫어서가 아니라.....
잘해주니까....너무 미안해서......더 폐를 끼치고 싶어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그래? 그럼 그 여자가 내 친구를....싫어하지 않는다는 거야?”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는데.....
신우 형처럼 멋진 분의 친구이시니 분명 그 친구분도 참 멋진 분이실 겁니다.
그러니 그 여자분도 반드시 그 친구분을 좋아하실 겁니다.”
“정말......이야?”
“아...예....제 생각엔......”
“알았어. 고마워, 미남아!
당장 그 친구한테 얘기해 줘야겠다.”
“꼭 잘 되시라고 전해주십시오.”
“응. 그럴게.”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는 것 같다.
“아...참....미남아....”
난 돌아서다 다시 미남에게 물었다.
“아까 그 말 진심이니?”
“예? 뭐 말씀이십니까?”
“신우 형처럼 멋지다는 말.....
내가 멋지다는 거.....맞지?”
내 말에 아이가 환하게 웃는다.
“그럼요. 신우 형!!!
솔직히 A.N.JELL에서 신우 형이 제일 멋지십니다!!”
아이의 환한 웃음이 그대로 내 심장에 전해진다.
미남아......너 정말 대단하다....
니 말 한 마디에 이렇게 하늘을 날 것 같기도 하구나....
5.
“뭐가 좋을까...”
미남이에게 줄 구두를 고르는데 도대체 뭐가 좋을지 알 수가 없다.
“저 손님, 뭐 찾으시는 디자인 있으세요?”
“아...저....고르기가 어렵네요.”
“누구 꺼 찾으세요? 여자 친구 꺼?”
“네.”
점원은 화려한 디자인에 힐이 엄청난 구두를 권한다.
“음....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
“손님, 여자 친구는 어떤 스타일이세요?”
“제.....여자 친구는.....
눈이 크고 맑아서 마음이 다 보일 것 같구요.
웃으면 세상이 다 밝아 보일 만큼 반짝이구요.
귀엽고 자그마해서 강아지 같기도 하구, 그래서 안쓰럽기도 하구....”
풋.....
정신을 차려보니 내 눈앞에서 점원이 놀리듯이 웃고 있다.
아......내가.....지금 뭐라 한 거지......
“여자 친구! 정말 사랑하시나 봐요.
생각만 하셔도 그렇게 얼굴이 환해지시는 걸 보면요.
좋으시겠어요. 손님의 여자 친구는.....
손님 같은 멋진 분의 사랑을 받아서요.”
“아......저....그게.......”
점원은 내 대답도 듣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모양의 구두를 내민다.
“이건 어떠세요?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 친구 같으신데......”
구두를 받아들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내.....여자 친구.......
그 말만으로도 행복하다........
6
“미남아!!”
“어...신우 형? 무슨 일이십니까?”
집에 오자마자 미남이의 방문부터 두드렸다.
“미남아......많이 바쁘니?”
“예? 아닙니다. 그냥 쉬고 있었습니다.”
“그래?”
난 미남이의 방에 들어가 점퍼 하나를 챙겨서는 미남이에게 입혔다.
“어...어....? 신우 형!!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너......내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예? 부탁요?”
“응. 너무너무 중요한 부탁인데, 미남이 니가 꼭 들어줬으면 좋겠어.”
“음....신우 형의 부탁이니 들어드리겠습니다.
어.....어.....? 신우형!!!!!!”
미남이의 입에서 들어주겠다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난 미남이의 손을 잡고 계단 아래로 달려 내려갔다.
“어...어.....신우 형? 어디 가시는 겁니까? 형~~”
당황해 하는 미남이의 손을 잡고 현관문을 여니까 제르미가 오만상 얼굴을 찌푸리며 서 있다.
“둘이 뭐야? 어디 가?”
“제르미.....신우 형이....어....어.....”
제르미에게는 미안했지만, 일단 미남이의 손을 잡고 바로 내 차로 달려갔다.
“뭐야? 형!!! 지금 어디 가는 거야?
나만 빼놓구 어디 가냐구?
신우 형!!!!!!!! 흐엉~~~~”
멀리서 제르미의 비탄에 잠긴 목소리가 들린다.
내가 참....고미남 때문에 별 짓을 다하는구나....
“신우 형!!! 지금 어디 가시는 겁니까?”
“밥...먹으러....”
“예?”
“자. 출발한다.”
내 목소리가 너무 들떠 있다.
마치 첫 데이트를 하는 연인처럼...
“나..이 레스토랑 음식 갑자기 너무 먹고 싶었는데...
니가 같이 와줘서 너무 고맙다.”
“얻어 먹는 게 도움이 된다니까 다행입니다.”
내 마음대로 데려와서 걱정했는데 미남이가 환하게 웃어주자 마음이 확 풀리는 것 같다.
내친 김에 좀 더 용기를 내 보기로 한다.
“도와주는 김에 밥 먹고 나랑 어디 좀 가줄래?”
“어디요?”
“놀이동산! 내가 바이킹에 환장하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한번도 못 가봤거든.”
얼굴이 조금씩 뜨거워지는 것 같다.
강신우가......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황태경이 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걸 안다면, 페이스 오프냐고 물을 것 같다.
“저는 원래 못 가봤습니다.”
“잘 됐네. 같이 가자.
내가 변장 준비까지 다 해 왔어.”
“어때?”
변장용 안경을 쓰고 미남이를 바라봤다.
“저는 어떻습니까?”
미남이는 가발을 쓰면서 즐거워 한다.
“우리 이러고 다니면 다 못 알아볼 거야.”
“그 가방도 변장용입니까?”
“아니, 이건.....작업용인데?”
“내가 오늘 어떤 여자를 만날 건데
그 여자한테 속이고 말 못한 게 있어서
사과하려구 줄거야. 용서받구, 마음도 얻구.”
미남이 니가.......용기를 줬으니까......
이젠.......기다리지 않고......내가 다가가려구....
“신우 형 같이 멋진 분이 선물도 주면 그 여자분 좋겠습니다.”
나를 멋지다고 말해 주는 아이......
조금씩 가슴이 벅차온다.
내 이야기에 즐거워하는 아이.......
그런데.......난.....
참.......내 자신이 적응이 안 된다.
웃고 있는 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얼굴이 홧홧해지고.......
아이의 눈을 마주치기가 힘들다.
그러면서도 자꾸 아이를 바라보게 되고.....
“어엇~~~!”
아이가 웃다가 음료수를 가발에 쏟아버렸다.
“헉! 죄송합니다. 제가 금방 씻어 오겠습니다.”
“어...미남아!”
“예?”
“화장실은 복도 끝 왼쪽.....아니다.
남자 화장실은 복도 끝 오른쪽이야. 잊지마.”
“아...예. 신우 형.”
예전 생각이 나서 자꾸 웃음이 나온다.
처음 미남이가 연습실에 왔을 때,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바람에 야단이 났었지.
그걸 우연히 지켜보다 혼자 웃겨서 죽는 줄 알았었지.
이 아이를 보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서 도대체 어디로 튈 줄 모르니...
내 무료한 삶에 작은 자극제 같다고 느꼈었는데......
어느 틈에........난........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한참을 기다려도 미남이가 오지 않는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혹시....화장실에서 쓰러진 거 아니야!!!!!!!
<미남텔존 love-is님 움짤 펌...감사합니다.(__)>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한다.
정신없이 화장실로 달려갔다.
남자 화장실에는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자 화장실에도 들어가 봤지만, 어디에도 미남이는 보이질 않는다.
도대체 어딜 간거야?
그 때 전화가 울렸다.
“미남이, 너 어디야?”
미남이 목소리를 들으니 그래도 한결 마음이 놓인다.
“신우 형, 정말 죄송합니다.
태경이 형님이 너무 많이 아프셔서 제가 곁에 있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태경...이?”
“그래......알았어.”
아이가 자꾸 멀어지려고 한다.
내게 가까이 가서 말해 보라고 해놓고서는....
내게 가까이 와 보라고 용기를 가지라고 해 놓고서는....
아이는 도리어......내게서 멀어지려 한다.
심장이.....
아프다.......
마치....오래된 고질병처럼......
심장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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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허접한 글을 기다리신다고 해 주셔서 완전 깜놀했습니다.
이 글은 신우의 마음이 어떻게 미남에게 향하게 되는지....그 과정을 써 보려고 시작했습니다.
4회가 지나가다 보니 신우의 마음이 드러나서 굳이 쓸 이유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신다는 말에....허겁지겁 정리해서 올립니다.
<미남이시네요>....참...안 이쁜 배우가 없네요.
황태경은 장근석이기 때문에, 장근석이 연기하기 때문에 도저히 감정이입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고....
신우는 그 애절함과 눈빛의 절절함 때문에 가슴이 안 아플 수가 없고.......
햇살같은 제르미는 밝은 만큼 그 순수한 사랑이 이뻐서 마음 아프고.....
다들...참...이쁩니다.
참 아이러니 합니다.
저 아이의 마음이 열리면, 다른 아이의 마음이 찢어지고...
이래나 저래나 매회 이 세 아이들 때문에 맘이 아프네요.
사실...<신우 이야기>를 적기 시작한 건, 서브로 있다 보니 에피도 적고, 마음을 표현하기도 어렵고 해서 제 뻘글로라도 이야기하게 해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음....5회의 화장실 씬과 6회의 한걸음 더....씬 때문에 거의 out of 안중이었던 신우가 제 눈에 들어와서 울컥하게 되었다지요.
제가 아는 홍자매님이라면 황태경과 미남이를 잘 엮어주실 터이니 태경이에 대해서는 사실 걱정이 없네요.
신우가 찌질이가 될까....스토커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하시는 님들...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홍자매님이 그린 <쾌도 홍길동>의 창휘도 마지막까지 멋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여전히 저는 창휘를 잊지 못하고 있고.....
그 창휘 때문에 장배우의 팬이 되고.....지금도 그 홀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지요.
그러니......이번 신우도 가슴은 아프겠지만, 멋지고 쿨하게 그려내실 거라 믿습니다.
어차피 소설이나 이야기들은 드라마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것들을 적어보는 것이니 너무 괘념치 마시길......
오늘.....사족이 넘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너그러이 읽어주시길....(__)
<하나 더> love-is 님의 화장실 씬 움짤을 퍼왔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미남텔존 게시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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