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 이야기 13 - Baby's breath
1
오늘 난 남자가 되기로 한다.
조금 더 떳떳하게, 조금 더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보고자 한다.
욕심을 내지 않기로 한다.
오늘 나를 그 아이에게 보여주자.
욕심 부리지 않고, 봐달라고 소리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열어 보이자.
고백.......
오늘은 참 희한한 고백이란 걸 해보려 한다.
욕심내지 않는 고백........
감히 그 사람 안에 들어가겠다는 그런 고백이 아니라........
내가.....당신을......품었습니다.....라는 고백........
어머니께서........하셨던.......그 고백........
그것을 해보려 한다.
무엇을 준비할까.
그 아이와의 시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준비한다는....바로 그것을 해보기로 한다.
레스토랑에 들어가기 전 꽃가게에 들렀다.
하얀.......안개꽃이 눈에 들어온다.
습관처럼 안개꽃 앞에 가서 섰다.
“어머, 혹시......A.N.JELL의..강..신우 씨?”
점원이 들어가자마자 아는 체를 한다.
나는 평상시대로 미소를 보낸다.
“진짜 맞네!! 어머어머...어떡해!!!
저 진짜 진짜~~~ 강신우 씨 팬이에요!!!! 어떡해!!!”
“저.......안개꽃.......한 묶음에.......어떻게 하나요?”
“안개꽃이요? 참...근데 어디에 쓰실 거예요?”
“아....저 그게.....”
“혹..시? 여자 친구?”
“아.....아직은 아니구요.”
“네? 아직 아니라니요? 그럼, 곧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설마.......그거......진짜예요? 전.......그냥 또 기자들이 낚는 건 줄 알았는데.....”
대답하기도 뭐 해서 그냥 웃고만 서 있었다.
“참...내 정신 좀 봐. 죄송해요. 너무너무 놀래고 있어서......
여자 친구에게 고백하시는 건가 봐요.”
“네. 좀 비슷하네요.”
점원은 소리 나게 한숨을 쉰다.
“되게........마음이 그렇네요. 실제로는 오늘 처음 뵙는데....
벌써 품절남이 되시다니....흑.....”
점원은 한정 없이 자신의 감정에 빠져들고 있다.
시간이 너무 흐르는 듯해서 조금 마음이 급해진다.
“죄송하지만, 안개꽃....어떻게 파시는지....”
“안개꽃이요? 가격은 얼마 안 하지만, 여자 친구 주실 거면 다른 걸로 하시는 게 낫지 않으세요? 좀 화려한 꽃바구니가 낫지 않을까요?”
화려한 꽃바구니라.......
그런 걸 사본 적이 없는데......
왠지.......그건.......꽃 같지가 않고, 꼭 진열된 상품 같았다.
자꾸만 하얀.......작은 꽃에 눈이 간다.
내 어머니 같은 꽃.
어머니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꽃.
그래서.......난 늘 안개꽃 앞에서 멈춰 서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왜 아이에게 안개꽃을 주고 싶은 걸까?
“안개꽃 한 다발........포장 좀 해 주세요.”
아이에게 안개꽃을 주고 싶다.
“저.....강신우씨......
안개꽃만 하면 굉장히 밋밋해 보여요. 그래도 고백인데....화려한 것이 좋지 않을까요?”
점원의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여인들의 마음이 어머니 같지는 않을 텐데........
난 잠시 양해를 구하고 밖으로 나왔다.
“여보세요? 신우 형!”
내 이름이 뜨는 데도 이 아이는 “여보세요?”라는 말을 먼저 한다.
그것도 아이만의 버릇이니......이젠 안 하면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저....미남아, 나 뭐 좀 물어볼 게 있어.”
“예. 물어 보십시오.”
“솔직하게 대답해줘. 여자 친구에게 어떤 꽃을 선물하는 게 좋을까?
미남이 니 입장에서 대답해 줬으면 좋겠어.”
“제....입장에서요?”
“응.”
잠시 정적이 흐른다.
고민하는 건가.
“신우 형.......전......사실....아....안...개......
아... 아닙니다.
제 생각엔 화려한 장미가 좋겠습니다.”
“뭐?”
아이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는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과 너무 달라 약간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정말 장미가....좋겠어?”
“예! 장미가 좋을 겁니다.”
“그래 알겠어. 고마워.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아이는 추호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장미라고 한다.
점원의 말이 맞는 건가.
어쨌든 결국 점원이 골라주는 걸로 사기로 했다.
다른 꽃들은 그저 그래서 뭘 골라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나마 점원이 골라준 꽃에는 후리지아가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사기로 한다.
꽃바구니를 들고 나오는데 화려한 꽃들 사이에 초라하게 담겨 있는 안개꽃이 자꾸 마음 쓰이게 한다.
“저...안개꽃 한 다발도 좀 포장해 주세요.”
“예.....해 드릴게요. 안에 장미나 다른 꽃을 넣으면 좋은데 그렇게 해 드릴까요?”
안개꽃 사이에 다른 꽃이라.......
그럼....또 안개꽃은 그 다른 꽃의 들러리를 서야 하나.
오늘만은.....이 안개꽃이 주인공이 되어도 좋지 않을까....
“그냥, 안개꽃만으로 포장해 주세요.”
“예. 그럴게요. 포장은 어떤 색으로 해드릴까요?”
포장이라.....
산 넘어 산이다.
“투명한 비닐에 그냥 평범하게 묶어 주세요.”
내 말에 점원은 약간 갸웃거리더니 그래도 별말 없이 포장해 준다.
투명한 비닐만으로는 너무 하다 싶었는지, 묶음 부분에 분홍 리본을 매어준다.
그것마저 빼라고 하기에는 미안해서 그냥 내버려 두었다.
한 손에는 아주 화려한 꽃바구니와, 다른 한 손에는 투명하다 못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 희고 작은 꽃다발......
내 눈엔........이 안개꽃이 더......마음에 와 닿는다.
2.
“이 시간 이후론, 외부사람 이 안에 들어오지 못 하도록 통제 해 주시고, 부탁드린 대로 준비해 주세요.”
“예, 보안은 철저히 유지하겠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다.
아이가 있을 공간도, 아이에게 줄 꽃도, 아이에게 줄 고백도.......
내 고백을 도와줄 거울도.......
거울 속에 내가 보인다.
그리고.....거울 속에는....그 아이가 서 있다.
“오늘 이 앞에 니가 서면... 내가 좋아해 온 여자를 보게 될 거야.
너무 많이 놀라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오늘 드디어 용기를 내어 본다.
내가......한 걸음.....이제 앞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 그리로 가겠습니다. 신우 형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그래, 빨리 와. 기다리고 있을게.”
빨리 와.......
평상시 나라면, 늘....괜찮아....천천히 와....였겠지.
강신우! 어지간히 들떠있구나.
밖의 작은 발자국 소리 하나......
문 여닫히는 소리 하나가......
내 심장을 쿵쿵 떨리게 한다.
가슴에서 뭔가가 자꾸 자글자글 지나가는 것 같고,
문이 열릴 때마다 아이인가 싶어서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자꾸만 쿵쿵 떨어지는 내 심장 때문에
자꾸만 물을 마시게 된다.
또 그 물을 채워주러 오시는 분들 때문에 나는 더 심장이 쿵쿵 내려앉고,
문이 열릴 때마다 또 다시 설레는 내 가슴으로 아이를 기다린다.
테이블 위에는 꽃바구니가 이물스럽게 놓여 있다.
여전히 작은 문소리에도, 작은 발자국 소리에도 내 심장은 쿵쿵 뛰지만,
그 쿵쿵 소리를 낸 만큼, 더 크게 심장은 철렁 내려앉아 간다.
이미.....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예정 시간보다도 한 시간 이상 흘러버렸다.
마냥 들떠 있던 나는.....서서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아..닐거야.........
그 때의 기억.........
어머니........!!!!!!!!!!!!!!
아닐 거야. 아닐 거야.
휴대폰을 꺼내는데 손이 덜덜 떨려온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그럴 리 없어.
그래...그럴 리 없어.
심장이 긴장감에 터져 나올 듯이 내 가슴을 두드린다.
신호음이 아무리 울려도 아이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니야. 미남아. 제발 받아! 제발!!!!!
나 때문이다. 천천히 오라고 했어야 했다.
정말.......미쳐 버릴 것 같다.
“....여...보..세요....”
미남이다!!!!!
아....감사합니다!!!!!
“미남아 어디야?”
내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
미남아...괜찮은 거지. 그런 거지?
“예... 저는... 여기가 어디더라...?”
미남이의 목소리가 이상하다.
“너 왜 그래? 괜찮아?”
“저... 불꽃놀이를 합니다...”
“정신 차리고, 지금 어딘지 얘기 해 봐. 그리로 갈께.”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지금껏 무엇을 준비했는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내 눈으로 반드시 봐야 했다.
아이가 무사하다고...아무 일 없다고....
반드시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어떻게 운전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기획사에 있다는 말에 얼마나 감사하다고 외쳤는지 모른다.
기획사면, 적어도 아무 일 없는 거니까......
괜찮은 거다.
그러면서도 심장이 쪼그라드는 듯이 뛰어댄다.
괜찮을 거야. 강신우!!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미친 듯이 나 자신을 진정시키며, 그렇게 세뇌시키며 기획사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이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왜 또....안 되는 거지......
정말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녔다.
1층에서 옥상까지 방이면 방마다, 심지어 여자 화장실까지 다 열어 보았다.
아이가.....그래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 있다고 했는데... 대체 어디 있는 거야...?”
미칠 것 같다.
아니....정말....이러다 죽을 것 같다.
미남아.......제발........전화 좀 받아..............
혹시나 해서 넓은 연습실 문을 열었다.
주위가 캄캄했다.
여기도 아니면, 도대체 어디지.....
돌아서려는데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설마....미남이?
천천히 걸어 들어가 보니 거울 앞에서 웅크린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심장이........정말로........쿵.........하고 떨어진다.
“미남이니...?”
내 심장이.....이제 평안을 찾는다.
“걱정했잖아. 어두운 데서 뭐하고 있어.”
스위치를 켜려는데 미남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불 켜지 마십시오.”
미남이의 목소리가.........이상하다.
그 목소리에 다시 내 심장은 쿵하고 저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다.
“...너 왜 그래...?”
“불 켜지 마십시오. 저는 그냥 깜깜한 데 있고 싶습니다.”
캄캄한 데......있고 싶다구?
너.....이 캄캄한 데서.....울고 있었던 거야.......
너.....설마....또 태경이 때문에?
미친 사람처럼 놀라서 뛰어온 만큼.....
무사한 미남이를 보고 마음을 놓은 만큼......
내 가슴은 무차별 칼질을 당하듯이 찢겨나간다.
그러다 억지로....침을 몇 번이나 삼키고 나서.....신음처럼 한 마디를 뱉었다.
“.......언제까지... 이러고 울 생각이었는데...”
아이는 계속 울고만 있다.
니 눈엔......내가 보이기나 하니......
하아..........
나락으로 떨어진 심장이 한숨을 뱉는다.
그런데 그 한숨이 다시 내 가슴을 갈갈이 찢어 놓는다.
“....다 울고 나면... 나한테 올 생각은 있었니?”
아이는 그제서야 내 얼굴을 본다.
내가 이 난리를 치고 달려와서 겨우 찾았는데, 그렇게 무사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안부를 묻는데.......
아이는 이제야 내 얼굴을 봐 준다.
“신우형...”
“나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구나...”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그 상황을 맞닥뜨려 보는 건 아는 것과는 도저히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사람을 좌절시킨다.
하아..........
웃음인지....한숨인지.......
심장이 조여온다.
미친듯이 조여와서 숨을 쉴 수가 없다.
도대체......나란 존재는.....너한테 뭐야.......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넌.....알기는 아는 거야?
니 눈에....내가 보이기는 하니.......
미친 듯이.......가슴이 아파온다.
저 아래에서부터 뭔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온다.
목이 칼칼하다.
“그런데도 나는 기다리고... 결국에는 달려오고... 기대하고 걱정했던 내가 정말 바보 같다!!!!”
속에서 정말 저 깊은 속에서 나란 놈이.......이 강신우란 놈이.......절규한다.
아이가 일어선다.
그제서야....나를 제대로 쳐다봐 준다.
니 눈에...나....보이긴 하니?
내 모습...안 보이니?
내가 어떻게 달려 왔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니가 무사해서....얼마나 감사했는지.....
그 마음 안 보여? 너! 정말! 안 보여?
“약속을 어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생각만 했습니다.”
예의 바른 아이의 말이 오늘은 완전히 내 속을 뒤집는다.
“...이제는 너무 지쳐서, 나는 니 생각 못해주겠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밝은 데서 똑바로 한번 봐!!!!”
불을 켰다.
그리고는 쿵쿵 소리를 내며 아이의 바로 앞까지 갔다.
쿵!
쿵!
쿵!
쿵쿵쿵쿵쿵............
내 심장 소리가 또....내 귀를 울린다.
터져오를 듯이.......심장이 울부짖는다.
아이가 울고 있다.
아주 많이...아주 많이 상처받아......
죽을 듯이 울고 있다.
그 고통은 그대로 고스란히 내 심장으로 들어온다.
너무..........
아프구나.........
미남아.........
왜 이리....아프니.......
미남아.........
“미남이... 너...”
“죄송합니다.”
아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지만, 또 다시 눈물은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의 아픔이 나에게로 와서.......내가 이제까지 뭘 했는지 또 잊어먹고 만다.
오로지......세계가.......이 세상이........
아이 중심으로 돌고 있다.
이 아이가 세계의 중심이 되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 세계가....
나에게 단 한 마디만을 한다.
아프다고.....
아이가 너무 많이 아프다고.......
손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다가간다.
그러나.......멈칫 해 버린다.
내가......해도 되는 위로는.........이게 아니야.......
안고 싶지만.....안아서는 안 된다.
손을 들어 천천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울지마...괜찮아...”
아이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내가 허락받은 건....여기까지.......
“화내서 미안해...”
미안해......미남아.......
내 아픔만....내 속상함만 생각했나봐........
미안해......
미안해......
3
아이의 울음이 잦아졌다.
울음이 잦아진 만큼.......내 마음도 가라앉는다.
휴식......쉼.......
나는......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난.....또......아이를 위해......장난처럼 말을 건다.
“나 오늘 그 여자한테 고백하려고 레스토랑도 빌렸는데, 돈 되게 많이 들었는데 진짜 아깝네...”
“죄송합니다.”
“되게 낯간지러운 이벤트도 준비했었어. 꽃도 주고 선물도 주고 노래도 불러 주려고 했는데.....”
말하다 보니.....또.....가슴이 저릿하게 아프다.
내 사랑은.....왜.....이리 힘든 것일까......
“저 때문에 망치셨습니다...”
“그래, 너 때문이야.”
알긴 아니.
이젠......좀.....알아주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내 마음 이렇다고......말할 기회라도....보여줄 기회라도....있었으면 좋겠다.
미남이의 눈이 또 젖어간다.
“아니야, 너 때문 아니야.”
아이의 잘못이 아닌 것을........
아픔이라는 것......나 혼자만 겪는 거였으면 좋겠다.
적어도.....넌....이런 아픔 안 겪었으면 좋겠다.
그러나...너와 난....이미.....쌍둥이처럼....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거겠지.
“하아..... 걔가 아직 준비가 안됐어. 바보 같은 짓 좀 더하지 뭐...”
“나중에라도... 꽃도 받고 선물도 받고 노래도 들으면 신우 형 마음을 꼭 알아주실 겁니다.”
“그래...? 꽃이랑 선물은 날아갔고, 노래는 불러 볼 수 있겠네.”
연습실 한쪽 구석에 기타가 세워져 있다.
기타를 가져오니 미남이는 의아한 듯이 본다.
“지금 불러 보실 겁니까?”
“연습이라도 해야지. 일단 니가 한 번 들어 봐.”
“예. 열심히 듣겠습니다.”
풋....아무 것도 모르고 진지하게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웃음이 난다.
이 와중에도 웃음이 나는 내가 신기하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적어도 한 가지는 너에게 해 줄 수 있게 된 걸까.....
“근데, 곡목을 바꿔야겠네... 뭘로 하지...? 바보를 위한 노래가 좋겠지...”
너도...나도....정말 바보니까......
우리 둘을 위로하는 노래면 되겠지.
난 바보라서 그런가봐 아프게 해도 괜찮은가봐
못난 사랑이라 놀려대도 어쩔 수 없는 바보라서
내가 원해 잘해줬던 걸 그것만으로 행복했던 걸
한번이라도 웃어주면 그 미소로 행복해
그녀가 사랑 할 사람 올 때까지 이렇게 그녀 곁에 서있을 뿐이야
줄 수 있어 행복한 사랑이라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언제든 손 내밀면 닿을 그곳에 언제든 불러주면 들릴 그곳에
변함없이 그곳에 있어줄게 그녈 사랑하니까
내가 택한 사랑이라서 아픔까지도 행복했던 걸
한번이라도 돌아봐주면 난 그걸로 행복해
그녀가 사랑 할 사람 올 때까지 이렇게 그녀 곁에 서있을 뿐이야
줄 수 있어 행복한 사랑이라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언제든 손 내밀면 닿을 그곳에 언제든 불러 주면 들릴 그곳에
변함없이 그곳에 있어줄게 그녈 사랑하니까
나대신 지켜줄 사람 올 때까지 잠시만 그녀 곁에서 있을 거야
바라봐도 행복한 사랑이라 아무것도 필요치 않아
언제나 기대여서 쉴 수 있도록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있을게
인사도 없이 날 떠나간대도 감사하며 보낼게
난 바보라서...
하아......
인사도....없이 날 떠나간대도 감사하며.......그렇게 보내야겠지.
바보니까......
너도...나도...바보니까.....
“노래가 참 좋습니다...”
“너무 바보 같지 않냐?”
“자기가 좋아하는 걸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미안해하지도 않고...
열심히 좋아하는 거 아닙니까...
바보라도 참 멋진 바봅니다.”
아이의 말이....꼭 내 마음을......어루만지는 것 같다.
“아무 것도 아닌 사람도, 이렇게 멋져질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아무 것도 몰라줘도, 아무 것도 아닌 사랑은 없어.”
세상에....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있을까......
미남아....난.....너 때문에 알게 됐어.
그러니....그런 사람을 품은....그 사람의 마음이 아무 것도 아닐 수는 없는 거겠지.
더 많이 사랑한다고......
더 많이 품었다고........
더 많이 아프다고........
그 마음이.....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그 마음이.....미안한 일도 아닌 거야.
갑자기 가슴이 울컥한다.
그 마음을 감추려고 기타를 가져다 놓는 척 아이에게 등을 보인다.
또.....알싸한 그 무언가가 내 심장을 휘감고 지나간다.
하아........
사랑이라는 거.......
사람을.......이렇게까지 몰고 가는 거구나.
오늘은......그래도....이 두 바보가....같이...위로하며 조금....쉼을 누려도 되지 않을까.....
“노래 들은 값으로 나 밥 사줘. 배고프다.”
농담투로 던지지만, 난 마른 침을 삼킨다.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인다.
정말.....너나 나나....바보 맞다.
그래도 아마....누가 누가 더 바본가 재 보면, 아무래도....내가 이길 것 같다.
“그 레스토랑만큼 비싼 데 가서 사 줘”
마치...연인이라도 된 것처럼.....떼를 써 본다.
“돈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 일단 내가 대출 해 줄 테니까 이자 잔뜩 쳐서 갚아...”
입을 삐죽거리면서도 아이는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4
벌써 밤이 되어 버린 듯하다.
“어디 가실 겁니까?”
“문 연 곳이 있을까?”
“신우 형! 많이 울거나 속상할 때는 매운 걸 먹어야 한답니다.”
“매운 거?”
“예.”
“뭐...먹고 싶은 거 있어?”
“매운 오뎅 같은 거 어떠세요?”
“좋지. 가자.”
일단 아이를 내 차에 태웠다.
이미....시간은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한강변에 차를 대고 아이에게 쇼핑백을 내밀었다.
“어...신우 형....이게...엇! 여자 옷이네요?”
“입고 나와. 저번에 대충 골라본 거야.
아무리....늦었어도......사람들이 알아볼지도 모르니까.....”
밖으로 나와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며 섰다.
강가 쪽으로는 아주 옅은 살얼음이 보인다.
살얼음 밑으로는 여전히......강물은 흐르고 있다.
흘러가는 강물을 보니.......마음이 또 뭉클해진다.
그저.....이렇게 흐르는 대로.....살아가면 되는 것을........
아이가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지금 이 순간만큼은....아이가 아니다.
언젠가......봤던........
나를 설레게 했던........
그리고.......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
그 여인이 서 있다.
스키니 진에 검은 코트를 입고 생머리를 휘날리는......여인.....
“어....신우 형....좀 이상하죠?”
나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내 미소를 본 건지....이 여인도 천천히 미소를 짓는다.
“언제 이렇게 준비하신 겁니까? 생머리 가발까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바지를 입어도....아.가.씨..맞네.”
“신우 형!! 저...여잡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아이의 입이 쑥 앞으로 나온다.
“미남아.....너 그렇게 입 내지 마.
나....무슨 짓 할지 모른다.”
“예?”
아이가 흠칫한다.
“풋! 농담이야. 놀래기는....
자...고미남 양. 여기선 신우 형도, 미남이도 안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음....미녀라고 부르세요.”
“미녀?”
“예. 제...진짜 이름입니다.”
“아.....그랬구나......
아.....진짜......고미녀 양과의 첫만남이네.”
“신우 형 자꾸 왜 그러십니까? 쑥스럽게.....”
“고미녀 양. 처음 뵙겠습니다. 강신우라고 합니다.”
“신우 형!!”
“아...고미녀 양. 나보다 어리던데, 말 놔도 되겠습니까?”
“당연하죠. 신우 형. 이제 그만 하세요.”
“그래? 좋아. 이제 말놓는다. 미녀양.
그리고 내가 더 나이가 많으니까....오빠라고 불러.”
“예?!! 오빠요?”
“그럼....이렇게 아리따운 아가씨가 계속 형이라고 부를 겁니까?”
나는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미남이는....아니 미녀는 입술을 깨물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자.....이제 불러봐.”
“아....꼭 불러야 합니까? 영...이상해서.....”
“어서......”
“.....오...빠........”
아이의 입에서 오빠라는 말이 흘러나오자 가슴이 또 저릿해 온다.
“좋은데. 꼭 진짜 애인이라도 된 것 같네.”
“신우 형! 아..아니....오빠....자꾸 그러시지 마십시오!!”
“우리 어차피 여기에 놀러왔으니까.....그냥......놀다 가자.”
아이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가자....맛있는 거 먹으러!!”
한강 변에 서 있는 리어카에 매운 오뎅을 파는 게 보였다.
아이와 나는 나란히 붙어 서서 오뎅을 후후 불며 먹었다.
우리가 너무 잘 먹어서인지 오뎅 파는 아주머니는 몇 개를 더 얹어 주신다.
“에휴....이 밤에 잘도 드시네.
둘이....애인 사이 맞죠? 진짜 너무 잘 어울리네.”
캑캑!!
그 소리를 듣던 아이가 사래라도 걸린 듯 기침을 해댄다.
“어? 괜찮아?”
난 얼른 물을 챙겨 주며 등을 두드려 주었다.
아이가 기침을 하느라 그런지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괘...괜찮..습니다......”
우리의 대화를 유심히 듣던 아주머니가 한마디 하신다.
“둘이 만난지 얼마 안 됐지?”
“예?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난 아주머니의 장단에 맞춘다.
“그냥.......아가씨가 계속 쑥스러워하네.
애구.......부럽다 부러워.”
캑캑캑.....
그 소리를 듣던 아이가 자지러질 듯 기침을 한다.
“어.....큰일이네. 추워서 그런가?”
난 마치....정말 아이의 남자친구라도 된 듯이, 아이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아이의 몸이 그대로 경직되어 버린다.
오늘은.......모른 척 하기로 한다.
그리고 내 품 속으로 아이를 더 끌어안았다.
더 이상 기침을 하지는 않지만, 아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벌서듯이 안겨 있다.
“아이구.......역시 남자 친구가 좋긴 좋네. 춥다고 안아 주고. 이제 아가씨도 괜찮아졌구만.”
“그러게요. 제가 이렇게 잘 하는데 이 아가씨가 꿈쩍을 안 하네요.”
“둘이 사귀는 거 아니야?”
“맞아요. 사귀긴 하는데, 이 아가씨가 워낙 마음을 안 열어서.....
저 혼자 짝사랑하는 기분이라니까요.
저 혼자만 무지 사랑하고, 저 혼자만 속 끓이고.......”
“아이고....참.....좋겠수. 아가씨!
원래 남자가 더 많이 아껴주고 좋아해 줘야 잘 사는 법이야.
옛날 어른들 말씀......하나도 틀린 거 없어.”
계속 정신 없어하는 아이를 데리고 그곳을 나왔다.
“혀...형......신우 형.....”
“나.....신우 형 아닌데?”
“아.....신우.......오.빠....”
“왜?”
“이제....어깨 좀.....”
아이의 어깨를 안은 채로 걷고 있었다.
아이가 낯설어 하지만, 왠지....오늘만은.....지금 이 순간만은........위로 받고 싶다.
“아가씨......
내 차까지만 이렇게 가자.”
“예?”
“우리....오늘....둘 다 많이 힘들었으니까......
지금은......그냥....상상해보자.
그....사람과......같이 있다고.........
많이 아팠으니까........
그 정도는.......괜찮지 않을까......
지금은.......이렇게......그 사람 옆에 서 있다고.....상상하면서 위로받아도.....괜찮지 않을까.....”
머뭇거리던 아이가.....가만히 있다.
그리고........아이와 난.....아주 천천히 걸었다.
아주 천천히.........아이를 내 가슴에 품으며......그렇게 위로받으며....걸었다.
“고미녀 양!!”
차에 타려는 아이를 불렀다.
“잠깐만 기다려. 줄 게 있어.”
“예? 저한테요?”
차 트렁크를 열었다.
차 트렁크 안에 자그마한 눈꽃들이 하얗게 흩뿌려져 있다.
투명해서......너무 투명해서........마음이 아픈.......안개꽃......
그 꽃을 들고.....아이 앞으로 갔다.
아이의 눈이 점점 커진다.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suwonseongzion/4uxV/495>
“자......고미녀 양을 위해 준비한 거랍니다.”
“신우 형!!!”
“어....고미남 군한테 주는 거 아닌데?”
“아....죄송합니다. 신우 오빠.....정말 저한테 주시는 겁니까?”
아이의 목소리에 놀라움과.....약간의 감격이 느껴진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의 눈에 약간의 물기가 비친다.
“고맙습니다. 정말........
저.......안개꽃.....정말 좋아합니다.”
“아까는 장미 사라고 했었잖아.”
“그건.....보통 여자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그랬습니다.
그럼.....장미는 안 사신 겁니까?”
“아니....샀어....그건 아마 레스토랑에 있을 거야.”
“아....죄송합니다.”
“어이~~ 고미녀 양. 아직은 고미남 군이 되면 안 돼.
어쩄든......이 baby's breath는 고미녀 양을 위한 꽃이야.”
“baby's breath요?”
“안개꽃의 영어 이름이야. 아이의 숨결........”
“아.....정말 어울리네요. 전.....이 자그마한 꽃들이 참 좋습니다.”
“장미가 없어도....괜찮아?”
“풋....전....장미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안개꽃이나 국화를 좋아한답니다.
풀 냄새를 풍기는.....꽃들이 참 좋습니다.
안개꽃은.......늘.......멋진 꽃들 뒤에 있지만, 저는.....이런 안개꽃이 정말 좋습니다.
안개꽃만으로도......충분히.....아름답습니다.”
아.........
아이는.....나와 같은.....말을 하고 있다.
“너랑 나.....정말.....바보 같이....닮았다.”
아이의 눈에 의문이 가득하지만, 그냥 내버려둔다.
신데렐라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아름다운 마차는 호박으로 돌아가고......
신데렐라는 다시.....재투성이 아가씨로 돌아간다.
고미남으로 돌아온 아이가 내 옆자리에 앉아 있다.
숙소로 돌아올 때까지....아이는 안개꽃을 가슴에 꼬옥 안고 있다.
이상하게 그 모습이 나에게 위로를 준다.
“자...펑~~”
숙소에 도착해서 아이 쪽 차문을 열어주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예?”
“이제......펑했어.
우리의 상상놀이.......”
말해 놓고 보니....알싸하게 슬프다.
너무 짧았던........나의 그 사람.......
날 보며......그 사람을 생각했니?
그래서.......조금은...괜찮아졌니?
“신우 형.......
전........
그 사람으로 상상한 적 없습니다.”
“뭐?”
아이가.....뭐라는 거지?
“오늘......전......신우 형에게 위로받았습니다.
신우 형이 있어서......제겐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감사합니다.”
아이는 꽃을 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그제서야.........
내 온몸으로 아이의 말이 퍼져나간다.
마치......서서히......물감이 스며들듯이....
아이의 말이 내 온몸 구석구석으로 돌아다닌다.
그리고는........가슴을........심장을...........저리게 한다.
고마워....미남아........
생각해 보니.....나.....너에게......하고 싶은 고백은 다 했구나.
노래도 불러주고, 옷 선물도 주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아주머니 앞에서 내 마음을 고백도 하고,
그리고........내 마음을 담은........꽃도......선물하고.....
그러고 보니......나....가슴에 담아 두었던 걸......다 했구나.
고마워....미남아.........
그 사람으로 상상하지 않아 줘서.....
강신우와 함께 있어 줘서......
너에게 위로가 되게 해 줘서.......
고마워,,,,,,,,,
그래서......나에게도.........위로가 돼.
한 손을 들어......내 왼쪽 가슴을 지긋이 누른다.
내 손으로......내 심장 소리가 들린다.
------------------------------------------------------------------
너무 늦었네요.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오늘은......더 기네요.
<미남이시네요 12회>의 반도 못 썼는데,....벌써 29장이나 되어 버렸습니다.
보통은 20장에서 22장 가까이 올리는데, 오늘은 너무 깁니다.
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리고.....<신우 이야기 12회>에 님들께 드리는 답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이제.....미남 게시판에는 공지를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것도.....무지...뻘쭘한 일이라.....
읽으실 님들은.....알아서 찾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제 글을 발견해 주시고....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_)
<미남텔존 소설게시판 댓글>
수
그랑블루님~~, 넘 오래기다려서 제 목이 거의 빠져나온상태였는데.ㅋㅋ 아...잠시동안 한강에 서 신우는 행복했을까요? 애잔한 울 신우.
[2009-12-04]
하늘여행
저도 너무 오래기다렸어요. 좋은글 감사해요.
[2009-12-04]
HERA
신우가.. 이렇게라도 행복해 하는거 보니.. 정말 좋은데요..본방에서는 이때 미남이가 너무 도 미웠었거든요 신우가 많이 아파하는게 보여서.. 저때만큼은.. 신우도 행복했겠죠?
[2009-12-04]
요술공주 순이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정말 좋아요.. 갠적으로 신우가 너무 좋거든요... 마무리는 신미 로 끝내주시면 안되나요... 암튼 글 너무 좋아요...
[2009-12-04]
Young-Im Lee
제일 먼저 댓글 올렸는데 이상하게 댓글이 안 올라가더라고요 ㅠㅠㅠㅠ 해외에 있는 관계로 인터넷이 저질이라서 ㅠㅠㅠㅠ
[2009-12-04]
Young-Im Lee
순이님 의견처럼 신우랑 미녀 맺어지게 하면 안 되나요? 울 친구도 똑같은 경우였는데 신우 처럼 감싸주던 지금 신랑으로 갈아탔는데.... 개인적으로 오리지날 대사 보다 님의 글이 더 좋습니다.
[2009-12-04]
소피아
바보의 노래 이후로 이런 장면이 숨어있었군요. 신우와 미남이의 짧은 데이트가 서로에게 다 르게 와 닿은 것이 가슴아프지만, 오늘도 신우의 마음을 헤아려주신 블루님께 감사드려요. 요즘 미남이 ost 듣는 낙으로 지냅니다. 건강하세요.
[2009-12-04]
샤토 샤스 스플린
그랑블루 님의 글을 읽으면~항상 마음이 아련해진답니다~!!ㅠㅠ 울 신우의 애잔한 맘이 더욱 와 닿아서~항상 그랑블루 님의 글에~감동하며 본답니다~!!ㅠㅠ 다음글 기다릴께요~!^^
[2009-12-04]
몽이삐삐
아, 정말.. 가슴이 아프다 못해 쓰렸던 장면이었는데.. ㅠ.ㅠ. 다시 봐도아프지만.. 님이 덧 붙여 주신 데이트씬 덕에 치유받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열씨 미 목놓아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렇게 잠깐씩이라도 좋으니, 울 신우 좀 행복하게 새주세 열.. 훌쩍..
[2009-12-04]
someday
그랑블루님... 이렇게 보니... 또 우리 신우가 더더욱 아프네요. ㅠㅠ 가슴이 저릿저릿합니 다. ㅠㅠ 항상 가슴아린 신우를 더욱 자세히 보게해주시는 그랑블루님 감사합니다. ^^ 앞으로 도 쭉~~ 부탁드려요.
[2009-12-04]
ru
얼마나 아팠을까... 미남이는 혼자 울기라도 하지만... 신우는 채 울지도 못하고 삼켜야했을 테니...
[2009-12-04]
ru
저도 한때 안개꽃을 좋아했더랬지요.. 뽀얗게 구름처럼 아련한 느낌으로 자신을 가려주는 꽃...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소박하지만, 다른 꽃들과 함께 그 꽃들을 더욱 예쁘 게 받쳐주는...
[2009-12-04]
ru
그래서.. 더 슬프고도 고운 신우의 사랑 같아.. 안타깝습니다....
[2009-12-04]
리아니
그랑블루님, 이렇게 신우의 한강변 데이트 신으로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
[2009-12-04]
eann
언제나 그랑블루님 글을 애독하는 독자로서 언제 글이 올라올까 틈틈히 살펴보는데 드디어!! 이번편도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련아련합니다. 언제쯤 그랑블루님 글 속 신우는 정말 원하는 사 랑을 할 수 있을까요? 누구보다 옳곧고 배려하는 신우의 모습은 참 좋습니다. 그나저나 그랑 블루님 글은 언제나 제게 선물입니다!
[2009-12-04]
sora
읽는 내내 신우의마음에 제 가슴마저 저릿저릿 아파오는군요. 드라마상 신우의 마음이 미남이 에게 잘 전달되지 않은듯 하여 참 마음이 아펐는데 그랑블루님의 글에서라도 신우의 마음이 미남이에게 잘 전달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2009-12-04]
푸른 하늘
신우의 마음이 와닿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뭔가 아쉬운 기분이었는데 여기에서라도 데이트하 니 너무 다행이예요.
[2009-12-04]
ru
ㄴ참............독자님들 알고 계시려나... 그랑블루님께서는 답글로..... 댓글에 대한 감상 을 달아주고 계씬다는 것을............................글쓴이 검색--> 그랑블루... 하시 면... 12편과 11편 밑에 답글 다셨더라는.....^^
[2009-12-04]
꿈꾸는 하루
드라마에서도 이런 데이트 장면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ㅠ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2009-12-04]
free1017
기다린 보람이 있네여~~ 항상 잘 읽고 있답니다~ 조금더 힘내주세요^^;;
[2009-12-04]
하얀나라
오늘텔존들어온 낙이 있군요^^ 오늘도 역시 눈물을 훔치면 봤습니다ㅜ.ㅜ 드라마에서 보여지 는 신우도 멋있지만 그랑블루님을 통한 신우는 저의 로망입니다!
[2009-12-04]
사랑니
기다리다 지쳐 숨넘어 갈 때쯤 보여 주시네요...신우가 미남을 보는 것 처럼 저도 그랑블루 님을 기다립니다. 기가막힌 전개와 아련한 느낌에.... 댓글을 안달수 없네요...그럼 다음을 기약하며 기다립니다.......
[2009-12-05]
Ryeong
아우....... (눈물) 신우형은 왜 저러고 사나여!!ㅠㅠㅠㅠ 저 안개꽃이 영어로 저런 것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배워 가네요오...ㅜㅜ
[2009-12-05]
루핀
정말............ 실제로 이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정말 보면서 가슴만 아프던 신미였는데...... 여기선... 너무 예뻐서.... 정말 눈물이 날꺼같아요 ㅡㅜ
[2009-12-05]
qkqh
정말 좋아요...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것만 같아요...ㅋㅋㅋ
[2009-12-07]
qkqh
정말 좋아요...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것만 같아요...ㅋㅋㅋ
[2009-12-07]
신혼새색시
미남이한테 신우가 서서히 스며들어가는 느낌인데요..잘 보고 갑니다..^^
[2009-12-10]
'미남이시네요 > (미남) 신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우 이야기 15 - 그림자가 생기는 이유 (0) | 2009.12.11 |
---|---|
신우 이야기 14 - 비를 좋아하는 사람 (0) | 2009.12.08 |
신우 이야기 12 - 사랑도 살아가는 일이다 (0) | 2009.11.29 |
신우 이야기 11 - 세상을 향해 외치다 (0) | 2009.11.24 |
신우 이야기 10 - 선물을 훔치다 (0) | 2009.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