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 이야기 14 - 비를 좋아하는 사람
1
비가 와서 잠시 촬영을 쉬고 있다.
모두들 쉬고 있는데 아이만 보이지 않는다.
“비가 많이 오네, 촬영 다시 해야 되는데...”
안사장님의 말씀대로 비가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 이 아이는 어디에 있는 걸까.
혹시...유헤이 때문에 마음이라도 상한 건가.
“미남이는?”
“코디 누나가 데리구 갔어.”
제르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한다.
“코디 누나가?”
“비 맞아서 옷 봐주나 봐.”
제르미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비가 시원스럽게도 내린다.
겨울비라니......
오랜만에 보는 겨울비에 가슴이 촉촉해진다.
아무래도 촬영은 한참 못할 것 같다.
밖으로 걸어나오니 흙냄새가 코끝에 묻어온다.
비오는 날....
비오는 날이......정말 좋다.
차분해져서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어머니의 말씀처럼 비올 때만 맡을 수 있는 흙냄새 때문인 듯하다.
“신우야.....
비가 오기 직전...
세상을 향해 피어오르는 흙냄새...이게 너무 좋구나.
왠지는 모르겠다.
그냥...그 흙냄새를 맡고 있으면,
내가 살아 있구나...를 느끼게 돼.
그래서...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어.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이라...
이 흙냄새가 "삶"을 가르쳐주는 것처럼 느껴지나 보다.”
어머니께서.....깨어나실 때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늘....비가 오면, 그 날이 생각난다.
그래서 내겐 늘 비와 흙냄새와 어머니는......항상 같다.
“신우야!”
혼자 감상에 잠겨 있는데 코디 누나가 옆에 와서 선다.
근데 옆에 아이가 없다.
“어? 누나? 미남이랑 같이 있는 거 아니었어요?”
“아...그게....미남이는 일 있어서....
있지. 너.....저 언덕 위로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화원 같은 게 있는데 거기 잠깐 갔다 올래?”
“예? 거긴 왜요?”
“아....그냥 가보면 알아.”
“예?”
“신우야. 그냥 한번만...아무 것도 묻지 말고 화원에 가봐줘.
응? 이 누나 소원이다. 응?”
“그럴게요.”
코디 누나가 간청하는 소리에 그냥 그러마고 했다.
어차피 비가 내리는데 걷는 것도 좋으니까.....
화원은 의외로 꽤 멀었다.
덕분에 꽤 멋진 산책을 하게 됐다.
우산을 털고 문을 여는데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언니예요?”
아이의 목소린데,
정말 아이의 목소린데...
내 눈 앞에는 다른 이가 서 있다.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아름다운 여인 하나가 서 있다.
아........
심장이.....먼저 반응한다.
쿵...쿵...쿵...쿵....
“신우 형...”
“난 누나가 와 보라고 해서...너.....”
내가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나도 알 수가 없다.
이성은 이미 달아난지 오래다.
두근거리는 심장이 시키는 대로 내 눈에 온전히 이 사람을 담는다.
“죄송합니다. 코디 누나랑 해 본 건데, 얼른 갈아입겠습니다.”
“아니야!”
아이가 옷을 갈아입겠다는 말에 정신이 확 들었다.
나도 모르게 너무 강하게 말린 건지, 말을 하고 보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누나가 너 봐 주라고 나 부른 거 같네. 아무도 안 봐줬으면 정말 아까울 뻔 했다. 미남아 정말 예쁘다.”
아이가 내 말에 쑥스러워 한다.
그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더 예뻐 보인다.
“정말 예뻐!”
내 입에서 이렇게 낯간지러운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그러나 이 말 외에는 생각나는 것이 없다.
이 여인이....너무 아름답다는 거 외에는 다른 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여인의 향기.......
그 전까지는 귀엽고 아껴주고 싶은 아이였는데,
지금은 여인의 향기가 느껴진다.
같이 나란히 의자에 앉아 있는데도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낯설고 떨린다.
이 여인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영원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들이.....아깝다.
비가 내리고, 풀 내음이 진동하는 이곳에 이 여인이 함께 하고 있는 이 시간......
아주 먼 훗날 돌아보면, 정말 진한 그리움을 주겠지.......
시간을 붙잡고 싶다.
“비가...정말 많이 옵니다.”
한참 눈치를 살피던 아이가 먼저 말을 건넨다.
나는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시간 속에 있는 이 아이의 모습을 내 기억이라는 공간 속에 담아두고 싶다.
내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던 아이는 어색한 듯 다시 고개를 숙인다.
볼이 약간 붉어진다.
그래서......더.....아름답다.
“미남아......”
“예?”
“비 오는 거 좋아해?”
“예. 엄청 좋아합니다. 예전에 살던 곳에서도 비만 오면 밖에 나가서 정신 없이 뛰어다니곤 했답니다. 헤헤”
“왜 좋아?”
“음......잘 모르겠습니다. 그냥......냄새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풀도 많고, 꽃도 많은 곳이라, 비만 오면 냄새가 더 진하게 나곤 했거든요.
아! 원장 수녀님 말씀으로는 비가 오기 전에 습기가 많아져서 나는 흙냄새라고 하셨습니다.”
“흙...냄새?”
“예. 그 냄새가 정말 좋습니다.”
뭐냐...이 아이........
왜......이런 말을 하는 거냐.......
알싸하게 내 심장으로 뭔가가 퍼져간다.
견딜 수가 없어서 눈을 감는다.
“신...우 형?”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도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아........시....입니까? 정말.....아름답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이제.....과거가 될까.....두려워.”
“예?”
아이가 물어도 난 한참을 눈을 감고 있었다.
이 지나가는 시간들을 잡아두지 못해서.....
잡아둘 수 없어서......
적어도.....
내 가슴...한 곳에 묻어 두었다 꺼내볼 수 있게
열심히 저장이라도 하고 있다.
“참....신기합니다.”
한참만에 아이가 말을 툭 내뱉는다.
“뭐가?”
“신우 형이........시를 읊는 거 말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신우 형.......시를 좋아하십니까?”
풋......
내가 시를 좋아하나?
“우리 어머니가.....좋아하는 시야.”
“아........어머니께서 참 멋진 분이시네요.”
“....................”
“그래서 신우 형도 좋아하시는 겁니까?”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나도 몰라.
그냥.......습관.......같이 되어 버렸어.
어머니께서 읊으시니.......내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나봐.”
아이는 혼자 고개를 끄덕이다 밖을 바라본다.
“아, 참 비 그치기 전에 이제 갈아입어야겠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옷을 갈아입겠다고 한다.
마치 아이가 옷을 갈아입으면, 이 시간, 이 마법이 풀릴 것만 같다.
아직은......이 시간을 더 담아두고 싶은데......
아직은......추억으로 보낼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아직 비 많이 와. 더 이러고 있어.”
“제가 이런 옷을 안 입어 봐서 쑥스러워서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습니다.”
“그래, 너 꼭 동화 주인공 같다. 비가 오면 여자가 되고 그치면 남자로 돌아가고... 그 비슷한 동화가 있는데.....”
“개구리 왕자 아닙니까? 낮에는 개구리, 밤에는 왕자님.”
“넌, 공주잖아. 참, 백조 공주가 있네. 낮에는 백조, 밤에는 공주.”
“제가 무슨 공줍니까?”
아이는 평상시 쑥스러우면 하는 버릇이 나온다.
난 머리를 긁적이려는 아이의 손을 잡았다.
아이가 말간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러면 예쁘게 한 머리 망쳐.”
말리는 나와, 그런 나를 빤히 바라보는 아이.......
그런데.......내 마음이.......내 마음이......자꾸만 밖으로 나오려 한다.
아름다운 아이의 모습에, 맑은 아이의 눈빛에,
자꾸만 내 마음이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한다.
손을.......놓을 수가 없다.
멈춤 버튼을 누르고 싶다.
아이가 내게서 손을 빼려고 한다.
난 놓아 줄 수가 없다.
그대로 더 힘주어 아이의 손을 잡았다.
아이가 놀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난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내 손에는 오롯이 아이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 심장을 뛰게 한다.
“지금 뭐해?”
갑작스런 목소리, 유헤이였다.
“고미남, 내 옷 입고 뭐해? 황태경 이리 와서 봐.”
황태경이라는 말에 아이가 눈에 띄게 얼어버린다.
우리를 번갈아 보는 황태경의 얼굴도 점점 굳어간다.
“저... 형님.”
“고미남...”
“미남씨, 내 옷 잘 어울리네. 두 사람도 잘 어울리고. 여잔거 트고 난 뒤에 둘이 사이 좋아졌나보네.”
태경이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강신우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고미남. 예쁘네. 잘 어울리지?”
“하나도 안 어울려. 웃겨.”
황태경은 화난 듯 돌아서서 나가 버린다.
유헤이는 신난 듯 따라 나갔다.
아이의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
방금 전까지 맑았던, 그래서 날 설레게 했던 눈에 눈물이 고여간다.
“안 어울리는 거 맞습니다... 제가 정말 웃기는 짓을 했습니다.”
“미남아!”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는데, 괜찮은 걸로 하기로도 했는데...저는 바보 보다 더 바본가 봅니다. 죄송합니다. 신우 형 가세요.”
아이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내게서 등을 돌려 버린다.
이 아이는 왜......아직도 모르는 걸까.......
마음에 다른 사람을 담아 버려서, 그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안 보이는 걸까.
내가....이 내가......
울고 있는 널 놔두고.......어떻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울지 마.”
아이의 어깨가 심하게 흔들린다.
“태경이 때문에 더 이상 울지 마.”
“신우 형...”
그제서야 아이가 나를 돌아본다.
이미 눈에서는 슬픔이 넘치도록 흘러내린다.
“니가 우는 이유가 태경이라는 거... 나한테 들켰다. 너 태경이 좋아하잖아.”
또 난 이렇게 울컥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다가가고 만다.
적어도 난 알고 있으니까, 나한테 기대서라도 울기를.......
혼자 떨며 우는 니 어깨를 보는 건........도저히 못하겠다.
“내가 끼어들어서 너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계속 우는 거 더 보기 싫었다.”
“잘 참고 감추고 있는 줄 알았는데, 신우 형한테 들킨 겁니까?”
“그래, 나는 너를 계속 보고 있었으니까......”
마음이.....울고 있는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지 말라고 한다.
아이가 힘든데, 나까지 힘들게 하면 안 되지만, 제발 혼자 울게 내버려두지 말라고....
자꾸만 말하라고.....
아이를 안아주라고......
마음이 저 안에서부터 외쳐댄다.
난....널.....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그 어떤 순간에도......보고 있었다고........
그러니까.....넌.....초라한 존재가 아니라고.........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누군가는 너라는 존재 때문에 하루종일 가슴이 뛰고, 온 심장에 가득차서 숨 쉴 수가 없다고........
그러니 그렇게 힘들어하지 말라고........
유헤이 앞에서 기죽지 말라고........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제 마음이 다 보이는 거군요.”
그러나 아이는 내 마음의 소리를 아직 듣지 못한다.
“아직 태경이는 제대로 못 봐. 보여주고 싶니?”
“안됩니다... 폐가 될 겁니다. 어이없고 기분 나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폐가 된다구?
사람을 마음에 품는 것이 어이없고 기분 나쁜 일이라구?
“걱정하지 마십시오. 보이지 않게 잘 정리하겠습니다. 옷 갈아입고, 다시 남자로 잘 돌아가겠습니다.”
내 마음도......너에겐 부담스럽고 기분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겠구나.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비가 보여준 마법의 시간은 끝났다.
내 온 몸을 적시는 이 차가운 비가......꼭......아이의 마음 같아.....
서럽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2
어떻게 된 것일까.
아이와 황태경이 함께 있다.
수많은 의문들이 한 가지 대답으로 자꾸만 귀결된다.
아닐 거라고 부정해 봐도 내 느낌은 틀린 적이 없다.
어쩌면 화원에서 화 내며 나가던 태경이를 보며 이미 예상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둘이 같이 있는 걸 직접 보고 있으니......힘들다.
“신우 형! 기자가 제 사진을 발견했다는 겁니까?”
“그래. 여자인 니가 들켰어.”
아이의 눈이 황태경만 바라본다.
이미......알고 있었잖아. 강신우.
다 알고 있었잖아. 새삼스럽게 이러지마.
“시간이 없어, 빨리 가야 돼.”
내가 재촉하자 아이는 황태경만 바라보며 묻는다.
“저 너무 무섭습니다. 안 들키구 잘 할 수 있을까요?”
“침착하면 돼.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신우 니가 해. 넌 꼭 필요 할 때 예 아니요만 하는 거야. 잘 할 수 있어.”
“고미남이 아닌, 진짜 여자라구 보일까요?”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황태경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아이의 손에 쥐어준다.
그리고는 한참을 아이의 손을 잡은 채로 서 있다.
나는 두 사람을 위해, 혹은 나를 위해 조금 떨어져 있어 주기로 한다.
내가 끼어들 수 없는 두 사람의 시간........
미남이가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천천히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미남이의 손을 잡았다.
그 순간 황태경과 눈이 마주쳤다.
난 이미 황태경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신데렐라의 시간........
아주 잠깐만.....그 시간을 빌리자. 황태경.
“이제 부턴 내 여자야. 데려 간다.”
말해 놓고 돌아서니 우습다. 나 자신이......
그 엉터리의 시간, 그 시간 속에서라도 황태경에게, 이 아이에게....
내 여자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냐.
그거 아냐........
그 말 때문에 더 슬픈 거........
아니라서, 아닌 걸 아니까......그래서 더 슬픈 거.......
기획사에 도착하니 마실장님이 밖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서 있다.
“어...신우야 왔구나. 잘해! 알겠지? 미남이 너두!!”
미남이는 긴장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1층 로비에서 올라가는 계단이 한정 없이 길어 보인다.
“미남아....”
“예..예?”
미남이는 긴장해서인지 목소리가 떨려온다.
“우리......상상놀이 한번 더 하자. 이번엔 제대로....”
“예?”
“왕자님과 신데렐라가 되어 보는 거지.
이 계단을 올라가면서 넌 신데렐라가 되는 거야.
난 너의 왕자님이 되고.........
미남이 니가.......마음에 담은.....그 사람이 되고........”
“신...우 형......”
“저번엔 나한테 위로를 받았다 그랬지?
이번엔 정말로 날 그 사람으로 상상해 봐.
이 강신우를......니가....사...랑하는....그 사람으로 상상해봐.
강신우는.....없....는.....거야.
니 앞에 있는 이 강신우는.....없.....는 거야.
그 사람이 니 앞에 있는 거....야.....”
마지막 말 끝에 목이 메여 온다.
이러면 안 돼.
강신우.......너도......이 상상놀이에 동참해야 돼.
“알겠습니다. 신우 형!
걱정 마십시오!”
아이는 도리어 단단해 보인다.
강신우는.......이미 없다.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채로 방문을 열었다.
방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사진 후레쉬가 터진다.
아이의 손이 떨린다.
그런 아이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아이의 손을 더 꼭 잡아준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서, 지금 많이 긴장했습니다. 저 때문에 너무 많은 신상이 공개 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그 점은 지켜드리죠. 두 분 어떻게 사랑을 시작했는지부터 들려주시죠.”
“제가 먼저 아주 많이 좋아했습니다.”
늘 이렇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게 된다.
아이는 듣지 못하는 고백.
긴장한 아이의 눈과 마주친다.
난.....진심을 담아 웃어준다.
아이가 한참 내 눈을 말끄러미 보더니 아주 조금 미소를 짓는다.
“아니, 강신우씨가 먼저 짝사랑을 했다는 겁니까?”
“예. 아주 심한 짝사랑이었지요.”
“사귀자는 프로포즈는 누가 먼저 한 겁니까?”
“당연히 제가 먼저 했습니다.”
“이벤트 같은 거 뭐....하셨습니까?”
“예.”
“예를 들면?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죠. 강신우씨.”
난 대답하기 전에 아이를 본다.
너 아니?
내가 프로포즈한 거?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난 대답을 한다.
“노래도 불러주고, 선물도 주고, 꽃도 주고......”
“오......데이트 신청할 때 하는 건 다 해 보셨다? 선물은 뭐였습니까?”
선물.........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온다.
내가 미소를 짓자 김기자는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아...미안합니다.
이거...너무 자연스러워서 안 찍을 수가 없네요.
그냥...표정에서 감정이 막 묻어나오네요.”
“그러게요. 감추기가 더 힘드네요.”
“아. 선물은?”
“선물은.......구두였습니다.”
“예? 구두요?”
내 말을 들은 기자가 깜짝 놀란다.
“아니, 강신우씨? 구두 선물은...연인끼리 하는 게 아닌데....
왜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연인에게 구두를 선물하면 그 애인이 도망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니, 그런데 왜 구두를?”
“신데렐라의 시간을 주고 싶었거든요.”
신데렐라라는 말에 아이가 나를 바라본다.
그런 아이에게 미소를 지으며 난 계속 말을 이어간다.
“평범한 일상에서......이 구두를 신으면, 특별한 사람이 되는.....
그런 신데렐라의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의 눈동자 속에 내가 오롯이 들어 있다.
어쩌면, 아이가 아니라 나에게 이 신데렐라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와~~! 강신우! 너 진짜 퍼펙트! 로맨티스트네!!
신우 니가 이럴 줄은 정말 몰랐다.
그래서.....신우 니가 그렇게 부드러워졌던 거구나.”
안 사장님이 옆에 있다가 소리를 치신다.
“자 그럼, 고미녀 씨께도 좀 물어보겠습니다.
처음 강신우를 만나셨을 때, 어떠셨습니까?”
“예?”
미남이가 긴장한 듯 손이 떨려온다.
나는 더 힘을 주어 아이의 손을 잡는다.
아이가 나를 본다.
“괜찮아. 떨지마.”
아이는 그런 나를......한참 쳐다본다.
내게서......뭘 보는 거니?
“고미녀 씨?”
“참......따뜻했습니다.”
“오....강신우씨가 부드러운 남자기는 하지요.
그래서 여성들의 로망이지 않습니까?”
“이.....사람은........저에게만 따뜻했습니다.”
아이가 나를 바라본다.
내 눈을 보며, 이야기를 해 나간다.
“이 사람은, 아파하는 제 옆에 늘 같이 있어줬습니다.
힘들어할 때마다 늘 돌아보면 이 사람이 있었습니다.
늘 제가 먼저 손 내밀어야 했는데, 늘 제가 먼저 위로해야 됐는데,
이 사람은 달랐습니다.
제가 기댈 수 있게, 제가 쉴 수 있게, 제가 버틸 수 있게 곁에 있어줬습니다.”
아이의 눈동자 속에 내가 있다.
너.....누구를 보는 거니?
나니? 황태경이니?
너.....누구에게 말하고 있는 거야?
“그래서 강신우 씨와 교제하게 된 거군요.
그럼, 고미녀 씨에게 강신우 씨는 어떤 존잽니까?
예를 들자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운명...뭐 그런?”
“저에게.....이 사람은......”
내 심장이 자꾸만 소리를 낸다.
내 몸 속을 뚫고 나올 듯이 뛰어 댄다.
“........저를......숨 쉴 수 있게 해 주는........사람입니다.”
쿵........
내 심장이 떨어져 내린다.
“아...그러니까.....아 그렇지. 공기다. 그 말씀이시죠?”
아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심장이 떨린다.
“야....이거 굉장히 문학적이신데요?”
“어이, 김기자. 오늘만 날은 아니잖아.
다음에 또 합시다. 오늘은 여기서 바이하고, 다음 기회에.
넥스트 챈스! 어때?”
안 사장님이 이쯤에서 마무리를 지으려 하신다.
“그럼 마지막 질문 하나만 더 하지요.
강신우 씨의 마음은 들었으니, 고미녀 씨는 강신우 씨를 사랑하십니까?”
올 것이 왔다.
이것까지 대답할 수 있을까.
아무리.......상상놀이지만, 이것까지 아이가 대답할 수 있을까.
손에서 식은땀이 난다.
아이가 고개를 숙인다.
더 이상은 무리다.
이제 여기서 끝내야 한다.
내가 말하려는 순간 아이의 입에서 소리가 나온다.
“사.......”
어?
“사.....랑......합니다......이 사람......”
난 그대로 얼어붙었다.
나를 향한 말이 아닌데도, 펑하면 사라질 신데렐라의 말일 뿐인데도,
내 심장은 멈춰 서 버렸다.
진짜 왕자가 들어야 할 말을 내가 가로챈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말 하나가 눈물 나게 한다.
감히 품을 수도 없었던 그 말을 들어버렸다.
이런 느낌이구나.......
신데렐라의 시간에만......가질 수 있다 해도........
난 그 말의 느낌을 알아버렸다.
죽어 있던....내 몸 속의 모든 세포를 다 깨워 일으키는......
그 말의 느낌을.....알아버렸다.
“와우~~~! 멋지네.
자...이제 마무리합시다.
신우, 미녀 씨 수고 많았고.
김기자님!! 잘 써주셔야 합니다. 아셨죠?”
부산스러운 안사장님의 말이 아니었다면, 난 계속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을 것이다.
아이는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오는데 안사장님이 내 귀에 귓속말을 한다.
“강신우! 너 미녀 씨한테 처음 들었지?”
“예?”
“사랑한다는 말 말야.
너 티가 확 난다.
심장 잡아. 튀어 나올라. 하하....”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고 안사장님과 김기자가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 부산스러운 중에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와 아이는 꼭 낯선 곳에,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곳에 둘만 있는 것 같다.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채로 밖으로 나왔다.
차 앞에까지 가서도 난 아이의 손을 놓지 못하고 한참을 서 있다.
아이도 아무 말이 없다.
손을 잡은 채로, 그 손이 주는 온기를 느끼는 채로.........
그렇게 한참을 서 있었다.
아직은........12시가 되지 않았다.
아직은........신데렐라의 시간이다.
그러니........
아직은 이 손을 잡아도 된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던 시가......
심장으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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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도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자꾸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점 구질해지는 글.......
여전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이따 <신우 이야기 13회>의 답글도 봐주시길......
오늘은 글을 먼저 적어서 답글이 늦네요.
<미남텔존 소설게시판 댓글>
Young-Im Lee | 님 오늘 소설 잭팟입니다. 안사장 버젼, 잭팟, 언빌리버블! ㅋㅋㅋㅋ 신우와 이루어지게 해 주세요 ㅠㅠㅠㅠ | [2009-12-08] | |||
꿈만꾸다 | 올려주신 음악과 글이 넘 잘 어울리네요.. 조병화님의 시도 넘 좋아요. | [2009-12-08] | |||
수 | 참 슬프고 안타까웠던 화원, 올려주신 음악을 들으며 다시 아련한 신우의 사랑을 생각해봅니 다. | [2009-12-08] | |||
수 | 그랑블루님, 올려주신 곡 이름이 뭔가요? 이곡이 저도 모르게 샴페인에 딸기넣어 마시게끔 하 네요. | [2009-12-08] | |||
마녀 | 으앙- 신우가 너무 아파서 울 뻔 했어요. 아침부터 가슴을 울리시네요. | [2009-12-08] | |||
요술공주 순이 | ㅠㅠ 아침부터 가슴이 너무 알싸합니다.. 울 신우 우찌나 짠한지...음악도 너무 좋고.. 다음 편도 기대할께요.. 마지막 부탁.. 신우랑 이어주면 안되나요...ㅠㅠ | [2009-12-08] | |||
하늘여행 | 글도 아름답고. 조병화님의 시도 너무좋아요. 으앙.... 신우가 너무 아파요 | [2009-12-08] | |||
사랑니 | 늘 딸아이랑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랑블루님의 글을 ....제 처사랑의 느낌을 어쩜 이리 잘 표 현해 놓았을까*^^* 오늘 밤 딸아이랑 첫사랑과...짝사랑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이 아련 하고 애틋한 느낌을..... | [2009-12-08] | |||
사는게 뭔지 | 사는 애달픔에 사랑도 잊고 살았는데 그랑블루님을 통해 아련하게 다가오네요.. 님의 글 늘 愛독 하고 있답니다^^ 올려주신 시와 음악도 참 좋습니다 | [2009-12-08] | |||
HERA | 님 글 읽을때마다 신우가 넘 아파하는거 같아 맘이 쨘 했었어요.. 가면 갈수록 신우의 사랑 은 더 아파질텐데.. 드라마랑 같이 되어가 버리면 더 많이 아플꺼 같은데.. 신우의 사랑이 이 루어 지게끔은 안될까요? | [2009-12-08] | |||
신혼새색시 | 불루님..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역시 님의 글은 여전히 가슴이 아픕니다...가슴이 먹먹해져 오는게 신우의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계신답니다....다음글도 격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 다.. | [2009-12-08] | |||
sora | 글 읽기 전부터 가슴이 저릿했었습니다. 읽는 내내 제가 신우가 되어 글을 읽으니 마음이 참 아프네요. 가슴이 너무 아퍼 눈물이 나올것 같은데 근무중에 눈치를 보며읽고 있어서 허벅 지 를 꼬집으며 참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이렇게 멋진 글을 읽게 해주시 는 그랑블루님께 무한한 감사를드립니다. | [2009-12-08] | |||
qkqh | 요즘은 미남이시네요 게시판에서 님글 찾는게 하루 일과가 되었네요...너무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글쓰는게 엄청난 에너지 소모가 필요한 작업임을 알기에 빨리 다음편을 부탁드리 진 않겠어요...다만 꼭 끝까지 성실 연제 부탁드려요...그리고 울 신우 얼른 행복해 질수 있 도록 꼭 도와주세요...그랑블루님 화이팅... | [2009-12-08] | |||
ru | C.N.Blue 1집 중에 05번 곡이 Tearsdrop_in_The_Rain 이란 곡도 있는데.... 저 화원의 BGM으 로 제멋대로 정하고 듣는 곡이에요... 용화의 목소리로...... | [2009-12-08] | |||
ru | 그런데.... 그랑블루님의 BGM은 마치... 깊고 푸른 바다속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네 요.... 맑고 투명하고, 그래서 저 멀리 깊은 바닷속까지도 보이는.... | [2009-12-08] | |||
ru | 지금.... 미녀의 마음속이 너무나 잘~~~ 들여다보이는 신우의 심정처럼.... 아름답지만, 왠 지 서글픈듯한........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포장되어 있지만, 왠지 그래서 더 서글픈 느낌 이 듭니다.....그랑블루님..... 감사드려요... 이렇게 좋은 글을 주셔서 | [2009-12-08] | |||
ru | 그렇잖아도 오늘 아니면 내일 비온다고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저 지금 병원다니는데... 비 맞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해서... 집에서 감시가 심하답니다... 비만 오면 우산들고 나간다 고... Tearsdrop_in_The_Rain 들으면서 비맞아보고 싶거든요... | [2009-12-08] | |||
jan | 저기......여기서만이라도 미남이가 고백한 것 처럼 신우에게 마음을 줄 수 있도록 해 주세 요....제발 ㅜㅜ | [2009-12-08] | |||
현진 | 너무너무 잘 보고있어요.. 감동 만배입니다.... 다시 쓰나미가 ....보고잡당... | [2009-12-08] | |||
별님달님 | 아....그 때의 신우앓이가 다시 시작되네요..다시 맘이 아파옵니다..공갈로도 하루를 못가니 원,,,ㅠㅠ | [2009-12-08] | |||
eann | 늘 기대하게 만드는 그랑블루님 작품 오늘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오늘은 낭만시인 조병화님 의 작품이 나와서 깜짝 놀랬고 음악도 너무 잘 어울어지네요. 제가 미남을 보면서 좋아했던 화원씬과 미남이 손을 꼭 잡는 신우 씬을 잘 표현해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정말 구두 는 연인에게 하는 선물로 금기된 것인데 | [2009-12-08] | |||
eann | 이렇게 생각하시는 그랑블루님 생각이 참 마음에 드네요.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올것 같은 날 글을 읽게 되서 더 마음이 동하는 것 같습니다.^^ 늘 감사드려요>_< | [2009-12-08] | |||
몽이삐삐 | 님 글 덕분에 신우형에 대한 마음이 사그라들질 않습니다.. 갠적으로 참 맘아팠던 장면인데, 이렇게 고백하게 하시고, 고백 듣게 하시니 그나마 위로가 되네여.. 음악도 오늘 날씨랑 너 무 잘 어울리고.. 조병화 시인.. 한창 '낙화'라는 시에 꽂혀서 엄청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생각나게 해 주시네여.. 감사합니다.. ㅠㅠ.. | [2009-12-08] | |||
ㅇrㅍrㅎrㅈiㅁr | 완전 애잔해여~~ 이거 어케 하죠!! 보는 내내 장면들이 하나하나 생각난다는... 결국엔 태미 가 되는건가요? 울이 신우형은 가슴이 매일매일 아프겠어요...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 니... 근데.. 혹시 신미로 바꿔주실수는 없느신가요? 신우형 땜에 맘아파서 못보겠어요.. ㅜ ㅜ (( 나름 협박정도??푸훗)) | [2009-12-08] | |||
free1017 | 오늘은 BGM까지 넣어주시고~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아련아련 열매를 먹은 신우가 너무 슬프 군요~ㅠㅠ | [2009-12-08] | |||
몽이삐삐 | 다시 읽어도 맘 아픈.. ㅠ.ㅠ. 신우 만세.. 어흑.. | [2009-12-08] | |||
캔커피 | 대박입니다! // 글이 너무 분위기있네요.. 신우의 마음을 잘 표현한듯..! // 이런 장문의 댓 글들, 처음입니다! 그만큼 잘 쓰시고, 재밌게 읽었다는 얘기겠죠. 물론 저도 마찬가지로 대단 히 잘 읽었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표현은 못하지만..; | [2009-12-08] | |||
뜨는돌 | 그랑 블루님 정말 감사합니다. 흑흑 신우형... | [2009-12-08] | |||
한칼 | BGM에 시까지............정말......멋지십니다..................... | [2009-12-08] | |||
암팡 | 진짜 멋진글인거 같아요^^ | [2009-12-08] | |||
냥이학이범이 | 두근두근 했어요 정말로 | [2009-12-08] | |||
gtholic | 정말 멋지네요 ㅠㅠ | [2009-12-08] | |||
Ryeong | 와우.. 신우 마음은 저런거였겠군... 다시 한번 미남이를 보는 기분입니다....ㅠㅠ | [2009-12-08] | |||
carpediem | 비를 좋아하는 사람...오늘 신우 이야기..가슴이 먹먹하네요.--;; | [2009-12-08] | |||
Love letter | 드라마를 볼 때는 별생각 없이 봐왔는데.. 님의 글을 읽으면서 신우앓이에 빠져버렷네요.. 태경이도 참 좋은 사람이지만... 아파하는 신우를 보니 제 가슴이 다 먹먹해지네요.. 항상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12-09] | |||
새미기픈 | 너무 슬프다.....이렇게 보니.....말 못하는 그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서 ....애달프오..... | [2009-12-09] | |||
someday | 저 짧은 시간이 우리 신우에게는 신데렐라의 시간이었군요. ㅠㅠ 우리 신우의 사랑이 더더욱 슬퍼보이네요. ㅠㅠ 배경음악 너무 좋습니다. 신우이야기 이번편이랑 너무 잘 어울리구요. ^ ^ | [2009-12-09] | |||
달래 | 다시 또 신우앓이 닥빙하게 되네요 =ㅁ= 허거덩 15회까지가면 감정주체를 어찌해야할지... 작 가님 멋져요 | [2009-12-09] | |||
달래 | 다시 또 신우앓이 닥빙하게 되네요 =ㅁ= 허거덩 15회까지가면 감정주체를 어찌해야할지... 작 가님 멋져요 | [2009-12-09] | |||
돈키호테 | 너무 겸손하세요,,항상 이 글을 읽으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드는것은 무엇일까요,,원래 신우 의 마인드 때문에 그런것일까요?이번엔 노래까지 있으니 제 마음속의 스트레스가 한번에 다 치유가 되는것 같네요^^이번엔 신우의 마음을 읊을때가 가장 인상이 깊었네요,,저두 어른이 되면 한번 쯤은 들어보고 싶네요^^ | [2009-12-10] | |||
돈키호테 | 너무 겸손하세요,,항상 이 글을 읽으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드는것은 무엇일까요,,원래 신우 의 마인드 때문에 그런것일까요?이번엔 노래까지 있으니 제 마음속의 스트레스가 한번에 다 치유가 되는것 같네요^^이번엔 신우의 마음을 읊을때가 가장 인상이 깊었네요,,저두 어른이 되면 한번 쯤은 들어보고 싶네요^^ | [2009-12-10] | |||
로쉐앨 | 아 짠해.. 우리 신우... 맘아파서 담편 못보겠어....ㅠㅠ | [2009-12-16] | |||
HERA | 복습중.. 김기자랑 인터뷰하는 부분에서.. 미남이의 진심은 뭐였을가요? 예전 한강에서의 데 이트에서 처럼.. 그 사람을 상상한거 아니였다 했던거 처럼.. 이번에도 태경이가 아닌 신우를 생각한걸까요..? 공기.. 그 말 참 좋은거 같아요.. 숨쉴수 있겠금 해주는 공기같은 존재. 미남이의 진심을 알고싶어요.. | [2009-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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