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늘의 소리

기도

그랑블루08 2009. 12. 27. 01:29

 

 

 

꿈을 꾸게 하소서.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함부로 말하지 않게 하소서.

수많은 별들만큼이나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별들만큼이나

많은 꿈을 꾸게 하시고,

타오르는 태양 너머 더 큰 꿈을 꾸게 하소서.

 

이곳에 주저 앉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게 하시고,

이 거대한 우주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게 하소서.

나 같은 작은 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게 하시고,

나 같은 작은 이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게 하소서.

 

너무 달려가느라 옆을 돌아보지 않는 토끼가 되기보다는

천천히 주변을 살피면서 걸을 줄 아는 달팽이가 되게 하소서.

한 해 한 해 겪어가면서 무뎌져가지 않게 하시고,

작은 글귀, 작은 말 한 마디에도 가슴에 품을 줄 알게 하소서.

 

너무나 작은 마음에 스스로 좌절하지 않게 하시고,

오늘보다 내일 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나 자신을 다독이며 가게 하소서.

후회하느라 나 자신을 쓰러지게 하지 말고

나 자신에게 손내밀며 다독이며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하소서.

쉽게 좌절하지 않고, 쉽게 화내지 않고, 쉽게 쓰러지지 않고,

쓰러져도 일어설 줄 아는 용기를 가지게 하소서.

떨어져도 한 번 더 시도할 줄 아는 배짱도 허락하소서.

 

참으로 작아도 이보다 더 작을 수 없는 하찮은 인간이지만,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누구도 꿈꿀 수 없는 넓고 광대한 꿈을 품고 나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꿈을 한 발 한 발 밟아가며 이루게 하소서.

한 발 한 발 정직하게 나아가게 하소서.

 

아닌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입을 가지게 하시고,

냉철한 눈과 타협하지 않는 가슴과 눈물을 가진 머리를 허락하소서.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늘 깨어있고,

옳은 일을 위해 판단을 멈추지 않도록, 행동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하늘 한 자락에도,

바다 한 자락에도,

새벽을 여는 아침 햇살에도,

서로 섞여 들어 하나가 되는 노을에도,

움직일 줄 아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옳은 길을 가게 하소서.

정직한 길을 가게 하소서.

그리고

따뜻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다독이며, 치유하며, 두드려주며

이 길을 가게 하소서.

 

이 길이 꿈을 꾸는 길이 되게 하소서.

 

매일 매일 꿈꾸며 가는 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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