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 사이....
나야말로 그 사이에 있는 듯하다.
늘...글이 쓰고 싶었다.
그러나 과히 내가 글을 잘 쓴다고는 말할 수 없다.
흡인력 있는 글을 쓸 수 있을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그 사람에 맞는 화법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그 속에서 수많은 삶들을 보여주고 아우를 수 있을지......
난...여전히 이 정도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내가 지금 이렇게 계속 이런 식으로라도, 뭐라도 쓰려고 하는 것은....
적어도 내가 이렇게 계속해 나가는 것이 그 사이를 좁혀나가는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열심히 차 오를 때도 써야 하지만,
죽어라고 써지지 않을 때도 써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어도, 슬럼프에 빠져도, 작은 일에 실망해도....
그래도 내가 이 글을.....천천히라도 계속 적어나가야 하는 건,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사이를 최선을 다해서 좁혀나가기 위해서.....
작은 걸음일지라도 조금씩 나아가야 하는 것이니.....
이렇게 최선을 다해 연습해야 한다.
시놉은 이미 오래 전에 잡아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를 쓰는 데 이렇게 늘어날 줄은 몰랐다.
사실....저번 회부터 원래 시놉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말들이 더 들어가고, 상황이 더 들어가고, 제 주절거림이 더 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조금씩 시놉과는 달리 이야기가 길어진다.
이번 회는 그래도 원래대로 써야지 싶었지만,
쓰다보니 어느새 20장을 넘겨버렸다.
오래 전에 써둔 시놉이었는데, 신우의 대사 역시 이미 적어둔 것이었는데.....
24회를 쓰면서 이 말이 나를 두드려댔다.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 사이.......
그 사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열심히 하는 거 외에는 없다는 거......
나라는 관객이 좋아하면 되는 거라는 거.....
누군가 공감해 주시면 그걸로 감사한 거라는 거......
그것말고는 아니었다.
신우는 매일 5곡씩 곡을 쓴다.
물론...완전히 완성된 곡은 아니다.
어떨 땐 짧은 절 정도.....4소절 정도일 때도 있고, 때로는 곡을 새롭게 편곡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내가 써 놓고도 신우처럼 이렇게 성실하게 하면,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노력 앞에서.....장사가 없는 게 아닐까......
열심히 하는 거.......
이 열심과 노력을 이길 수 있는 건....어쩌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없을지 모르겠다.
당장에 이기는 것, 당장에 1등을 하는 것, 당장에 앞 서 있는 것.......
그러나 세월의 장구함 앞에서.....누가 승자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
그러니...열심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이....맞을 듯하다.
그래서....나도...오늘....열심을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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