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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 이야기> 선물 by 하얀눈송이님

그랑블루08 2010. 5. 12. 02:22

"밥먹자, 미녀... 어라-?"



아침부터 한끼도 먹지 않은 미녀,
밖에서 내리는 비를 쳐다볼 뿐, 큰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들어온 종현이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고미녀-, 괜찮아? 아침도 않먹고, 점심도 그렇고...., 어디 아퍼?"


"종현씨...,"



꼭 죽기전인 사람처럼, 힘이 전혀 없는 목소리로 그를 부르자, 주변에서 켜져있던 딤 라이트도 더욱 어두워 보인다.

그저 불이라고는 하나밖에 켜져있지 않는 딤 라이트와, 침대 위에서 웅크리고 앉아서는 밖에서 주륵주륵 내리고 있는 비를 바라보는 미녀.






"왜 그래? 어제 무슨일 있었어? 회식에도 않끼고..., 먹은거 탈난거야? 죽끌여줄까?"


소리없이, 그저 고개를 절래절래 �으며 그의 눈을 바라본다.
왠지... 뭔가 불길한걸 물어볼것만 같은 분위기.


"어서 나와서 먹어, 그럼. 아오이도 왔고....-"


아오이의 이름이 나오자, 약간 머뭇거리려던 종현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일으키려한다.
하지만, 일어서기는 커녕,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체 더욱 몸을 수그리는 그녀다.




"종현씨... 나는말이야... 큰 죄인이야..."


"..뭐?"


"어제... 어제.....,"



하도 많은 일이 일어나서, 어디부터 설명을 해야할찌 몰랐다.

그날, 12시에 자신에게 입을 맞춘 사람이 신우였다는 사실이 그녀를 설레게 만들었고, 더욱 그에게 미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네가 형을 좋아한다고, 태경씨가 아니라...?"


"응, 어제 알게�어."



"미쳤구나, 제정신이 아니야. 너 어쩌려구..."


"그래서.... 그냥 나도.. 이제는 ....지켜만 보려구..,"


"...뭐?"



"지켜보는거... 그�이껏쯤이야.., 신우형도 항상 해오던건데, 뭐... 어때."




"고백을 하지 그래,"


"피식-"



"왜, 태경이가 아니라, 신우형을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지,"


"아니, 못해.... 알잖아, ...신우형.., ........많이 힘들었던거..., 내가 더 갖고 놀 수 없는 사람이잖아-"


"...."



"어떻게... 어떻게 그래..., 그렇게 되면.. 난.., 너무나도 큰 죄를 �은 사람이 되는거야, 종현씨..."




눈가에 이미 달려있는 눈물들은 닦을 생각도 없는지, 멍하니 창문 밖만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말한다.
애처롭게 보이는 미녀를 안타깝께, 안쓰럽게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종현.








"내 마음은...., 신우형이었나봐...., ...단지- 한번도 내 곁에서 떠난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그래서... 몰랐었나봐, 신우형 자리가.. 얼마나 컷었는지-"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이야기 하란말이야, 이 바보야."





"종현씨... 왜... 난 항상 모든것에 늦어야 하는거지...? 부모님도 내가 늦어서 잃었고..., 사랑도... 어서 잡을수 없게되어버렸어."


"...,"




"정말... 주님께선 날 도와주지 않으시는건가..........."































"고미녀, 너 하루종일 굶을 생각이야?"


인기척도 없이 갑작이 그들앞에 나타난 신우를 보고 당황해하는 두사람.
일단 종현이가 미녀를 등 뒤에 가리고는, 그에게 나가자며 권하지만, 정작 용화는 꿈쩍도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가서 얘기해줄께, 응?"


"너한테서는 들을 얘기 없는것 같다. 고미녀, 너 옥-... ........너.., 울어.....?"



"아뇨, 않울었습니다, 신우형."



뭐가 두려운걸까.
아닌척 해가며 급히 눈물을 닦아내리는 그녀를 종현이 애처롭게 바라본다.



"아오이가 문제가 아니다, 강신우. 미녀부터 정리해."


"이미 정리 했어."


"니 마음도야?"



"....뭐?"


"가슴에 손을 �고 생각해봐. 그리고, 니 가슴에서 나오는 답을 미녀한테 답해줘."


"..."


"먼저 나간다,"



























덜컥, 문이 닫기는 소리가 들리고, 어느정도의 빗소리도 잦아진듯 했다.
미녀를 자신쪽으로 바라보게 새우고는, 한국에서처럼 다시 눈 높이를 미녀에게 맞추고는 빙긋이 웃으며 말하는 신우.



"오늘 저녁이,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예전 신우형처럼 대해줄수 있는날이야."



마지막...


그말이 미녀를 울려버렸다.
더이상은, 영영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던 신우형을 만날 수 없다는게 슬퍼서, 그의 가슴에서 소리치며 울었다.


속상했다.


상황을 이많큼이나 악화시킨 자신이 너무나도 짜증이나고 싫었다.






"그만 울어. 먹은것도 없는데- 이렇게 울면 더 아플꺼 아냐,"



슬펐다.

꼭, 마치... 오래전의 신우형처럼 따스하게 자신을 대해주는 그가... 너무나도 그리웠으니까.



"저는요... 아무것도 몰랐어요..., 제가 신우형을 좋아 하는것도 몰랐구요, 신우형이... 신우형이......."


목이 매여서 더이상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
가슴을 누군가가 쥐어 뜯는것처럼 아파오면서, 정신이 희미해져와 갔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으음-"


"잘 잤어? 너, 되게 오래 잔다. 고미녀-"


"...신우형.."



"더이상 신우형이 아니라고 했잖아."




다시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더이상 나올것도 없을텐데,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은 멈추지 않을껏만 같았다.


이제 더이상 자상한 신우형을 볼 수 없다는게,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게 너무 슬펐다.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아래 위로 흔들며, 힘껏 웃어보이는 미녀.
어찌나 많이 울었으면, 모든 얼굴 근육들이 전부 풀어진것같았다.


"그럴께요..., 더이상...., 더이상 신우형에게 기대지 않을께요...,"




"풋-"

가만히 정색을 하고 있던 그가, 웃음을 터트려 버리자 울음을 뚝 그치고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내말은, 더이상 신우형이 아니라-"






조금더 미녀에게 다가와,

입술 앞에서 소근 소근대는 신우.





"더이상은, 형이 아니라 오빠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녀에 입술에 착지해오는 그.
그 어느때보다 아련했고, 달콤했다.


입 안에서 퍼져오는 신우의 혀.

그 어느때보다, 그녀에게 다정히 입을 마춘것 같았다.






"ちょっと、チョンヨンファ!"


다급히 그를 부르며 쿵쿵 거리며 올라오던 아오이를 의식한 미녀가 침대에서 일어서려 하자, 그녀의 허리를 팔로 꽁꽁 끌어 안으며, 이불속으로 폭- 들어가버리는 신우.




"はっ!"


무척이나 놀랐는지, 눈을 급하게 가리고 다시 쿵쿵 거리며 계단 밑으로 내려가버리는 아오이.







"우웅- 웅웅-!"


"큭. 아오이가 많이 놀랐나보다. 옷갈아입고 내려와. 기다리고 있을께."


"..."



쾡- 한 얼굴로 제대로 신우의 눈도 마주치지 못한체, 허둥지둥 침대를 정리하는듯 보이는 미녀.
무엇하나 재대로인게 없어 어리버리한 미녀의 행동을 가만히 보다가, 자신이 더이상 이곳에 있으면 않되겠다 싶었는지,
피식- 웃고는 문고리를 잡는다.



"아, 참. 테이블에 니트 하나 있을꺼야. 그거 꼭 입고 내려와."


"ㅇ,예- 신우형."



꼭, 잠에서 덜깬 목소리로 말하는 미녀를 보고는, 다시한번 웃음을 터트리며 방을 나간다.









그가 문을 닫는 소리가 들리고, 계단 및으로 내려가는 발자국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을때서야 그가 테이블에 올려놓은 니트를 손에 쥐어본다.

꼭.., 신우같았다.


포근하고 따스한게,



맞아.


그가 겨울에는 즐겨입던 회색 니트.

안기면 모든게 따스해지는 새상으로 만들었던...
그 회색 니트.





한껏 입에 미소를 담으며, 거울 앞에서 마치 제 새 옷인 마냥 몸에 이리저리 대어보다,
가만히 거울에 비취는 자신을 바라보다 실눈을 뜬다.





"근데, 왜 이옷을 입으라는거지?"


옷에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도 않았고, 뭐하나 특이한것 하다 보이지 않았다.

이리저리 니트를 바라보다, 다시한번 거울에 비췬 자신을 보다 깜짝 놀라서는 뒤로 물러서는 미녀.





"으아악! 이,이게 뭐야~?"


목과 쇠골 딱 가운데 새겨진 불그스름하면서도 그무틔티한 문양.
타원형 같기도 하고...
어째보면 벌레한테 물린것 같기도 하고....


손가락 두개를 그곳에 대어보자,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들이 살풋이 기억이 나려한다.



머리를 절래절래 �으며, 열려있는 커튼을 닫고는 화장실로 향하는 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