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히 여길 것.
긍휼히 여길 것.
긍휼히 여길 것.
어리니까,
아무 것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이해해야 한다.
그래도
가끔은 나 자신도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어 억울해지기도 한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내 시간과 정성, 그 모든 것을 내놓았으나,
받아들이는 이는,
그저 귀찮다, 힘들다, 왜 다른 사람은 안 그러는데, 너만 그러느냐고 짜증을 낸다.
더 열심히 해 준 게 죈가 싶기도 한데,
그래서 나도 다른 이들처럼 대충 해주고 치울까 싶기도 한데,
지금 시간 들여서, 내 힘들여서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
욱 해서 나도 같이 한 소리 해버리고 싶기도 한데,
그러면....안 되겠지.
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일들은 쳐밀려 있는데
그래서 퇴근도 못하고 끙끙대고 있는데
오늘 오후 있었는 일 때문에 자꾸 일이 안 된다.
그래서.......
열심히 또 되뇌어 본다.
긍휼히 여길 것.
긍휼히 여길 것.
긍휼히 여길 것.
아직 어려서,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 거란 걸......
세월이 지나고 나면, 나중에는 도움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될 거라는 걸.....
그렇게 열심히 나를 다독여 본다.
긍휼...불쌍히 여기고 가엽게 여긴다는 것인데,
결국은 그 사람의 지금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진심은 반드시 통할 것이므로,
내 스스로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안다면,
내 스스로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
대충하고 싶고, 나도 때려치우고 싶지만,
그래도.....그 사람의 입장에서, 지금 당장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까운 미래를 위해서
지금 그 사람의 불평은 넘겨줘야 한다.
인간은 참으로 약한 존재다.
아주 작은 말에 아주 심각하게 상처를 받곤 하니까 말이다.
열심히 내 것을 내놓고 있는 나 자신이 어리석게 보이니 말이다.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니까 말이다.
그러니 다시 주문을 걸어야 한다.
긍휼히 여길 것.
긍휼히 여길 것.
긍휼히 여길 것.
적어도 내가 지금 긍휼히 여기면,
내가 몰라서 저지르는 실수를,
내가 몰라서 상처주는 실수를,
그 누군가도......
나를 긍휼히 여겨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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