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상플) 그들의 하루 1
+) 갤에 올렸던 글.....
공주님이 은시경에게 고백한 이후,
공주님이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 중, 은시경은 아직 아버지 상황을 알지 못하는 그 사이 즈음.......
---------------------------------------------------------------------------
1
그랬다.
재신은 이제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두려운 것부터 먼저 하는 것이 순서였다.
자신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가장 두려운 것부터 맞닥뜨리기로 한다.
그래서 안면도에 다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재신은 염동하 중위를 은밀히 불러 경호를 부탁했다.
“은시경 씨에겐 말하지 말아요.”
염동하는 경호도 경호였지만, 굳이 전담 경호를 맡은 은시경 중대장님에게 비밀로 하라는 것이 못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두 분 사이가 다시 회복된 듯이 보였는데,
은대위님이 다시 직구를 날리신 건가 싶어 슬며시 걱정이 되기도 한다.
“뭘 그러고 섰어요? 1시간 뒤에 출발할 거예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알겠죠?”
“그렇지만.....공주님....이건 상부에 알려야.....”
“염.동.하. 중위. 그 상부가 도대체 어디를 말하는 건가요?
누구? 지금 나보다 더 위에 인가요?”
지금 공주님은 섭정 왕위에 오르신 지위로 얘기하고 있었다.
그걸 느낀 염동하도 왠지 그 권위에 복종하지 안 될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염동하 역시....느끼고 있었다.
예전에 카리스마 쩔던 그 때의 공주님으로 돌아오셨다는 것을,
아니 그보다 더한 권위가 더해진 모습으로 일어서시고 계시다는 것을,
그래서 함부로 자신이 그 권위를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중대장님께...도대체 뭐라고 말해야 하지?
명을 따르든, 명을 따르지 않든, 어쨌든 자신의 목숨은 죽은 목숨이라고 체념하고 말았다.
2
그래 고작 하루야.
이미 제주포럼에도 다녀와서 어느 정도 대한민국의 왕실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니까....
이제 곧 반격이 올거야.
그러니 좀 더 빨리, 나는 기억을 찾아야 돼.
그래야, 나도 살고, 그도 살 수 있어.
재신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서실장님, 이재신입니다.”
“예. 공주님.”
“죄송하지만, 한 번 더 스케줄 조정을 해주시겠어요?”
“무슨....일이십니까?”
은규태도 느끼고 있었다. 공주님에게 뭔가 변화가 일고 있다.
며칠 전 전화로 스케줄 조정을 요청했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분명 그때처럼 공주님의 목소리는 평온하면서 단호했다.
공주님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치를 넘어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그러니 은규태 역시, 공주님의 명령이라면 따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것이......로열패밀리로서의 자긍심인 건가........
요즘 재하에게서, 그리고 재신에게서, 어쩌면 왕족은 다른 피가 흐르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일 일정을 완전히 없애 주세요.”
“어디........가시는 겁니까?”
“해야 할....일이 있어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예. 말씀하십시오.”
“공식적으로는 제주평화포럼을 다녀와서 재활 훈련에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고 언론에 알려주세요.
재활 훈련하면서 일부러 몇 컷 찍어 놓은 게 있어요.
그걸 언론에 뿌려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비서실장님만 믿겠습니다.”
“그런데, 공주님.”
“네.”
“혹시.......제 아들이 공주님을 경호하는 겁니까?”
“............아니에요. 이번엔 염동하 중위가 할 거예요.”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은규태는 한참동안 전화기를 잡고 있었다.
무엇이 이 공주님을 이렇게 변하게 만든 것일까.
이것이 아비의 촉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상하게 마음에 불안이 밀려온다.
분명......어려서부터 당찬 공주님이셨던 것은 맞다.
그러나 분명 사고 후, 불과 얼마 전까지도 너무나 공포에 시달리며, 패닉에 빠졌던 공주님이 아닌가.
뭔가 이상했다.
무언가 분명 계기가 있다.
분명 그 계기가.......
---------------------------------
“공주님이...어딜요?”
“한 시간 전에 떠나셨어. 일정을 미뤄달라고 하셔서 스트레스 때문에 그러신가 보다.....”
-----------------------------------
갑자기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공주님께서 일정을 미루고 제주 평화 포럼에 가셔다는 얘기를 듣던 아들놈의 표정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이 놈은 분명 감정이 없는 놈이다.
아니, 감정을 노출하지 않도록 키운 놈이다.
이 놈이 화를 내거나 감정을 드러낼 때는, 오로지 적을 향해서, 그리고 신념에 어긋난 상황에 대해서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마치 나사 하나가 빠진 것처럼,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그렇게 뛰어나가 버렸다.
혹시..........
아니다. 설마.............
3
결국 은규태는 아들 녀석과 대면하고야 말았다.
이상했다.
공주님이 안 계신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내 방으로 들이닥쳤다.
며칠 전과 마찬가지로.....그런 이상한 표정을 하면서........
“이번에는......어딜 가신 거죠?”
“무슨 소리야? 갑자기 뜬금없이?”
“아버지는 아시잖아요.
지금 공주님께서 섭정을 하고 계시니 공주님의 일정을 아버지께서 모르실 일이 없죠.”
“그래서........”
“그래서라니요? 전 분명 공주님 전담 경호를 맡은 근위대장입니다.
지금은 공주님이 섭정 중이신데, 이것은 전하를 경호하는 것과 같은......”
“정말.....전하를 모시는 것과.....같은 마음인...거냐?”
“예?”
시경은 지금 아버지의 물음을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 공주님은 왕과 같은 존재시다.
그런데 무엇이 같고 다르다는 말인가.
“너. 지금. 대한민국 왕실 근위대장 은시경이 맞는 거냐?”
“무슨........?”
“내가 보기엔......넌......지금...아주 위험해.”
“무슨 말씀이세요?”
“왕실을 경호하는 근위대 조항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이 뭐냐?”
“예?”
“왕실의 직계 가족을 주군으로 받들어, 사사로이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목숨을 받쳐 대한민국 왕실의 안녕을 지켜낸다.”
“!!!!!!!!!!!!!!!!!”
“넌...지금 근위대 조항대로 따르고 있는 게 확실해?”
“아...버지!! 지금 무슨 말씀을........”
“오르지 못할 나무는...........쳐다 보는 게....아니다.”
“아.버.지!!!!!”
“지금 공주님은......다시 일어서고 계신다.
재활 훈련 상황을 들어 보면, 꽤 희망적이야.
게다가 이번 제주 평화 포럼 연설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예전부터 공주님 부마 후보에 대해 쟁쟁한 인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
“!!!!!!!!!!!!!!!”
“왕실 직계 가족은 일반인들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작은 말, 행동, 몸짓까지 ‘정치적’이 될 수 있지.
또 그것이 필요해서 엄청난 인물들이 로열 패밀리에 눈독을 들이지.
그러나!!!!”
“....................”
“왕실은.......그렇게,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대한민국 왕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돈으로 사고 팔아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거야.
진정한 왕실의 피, 진정한 대한민국의 지존으로서 그 피를 이어가야 할
거룩한 혈통인 거다.”
“.................지금.....제게.........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겁니까?”
“이미.......알아들었을 거라 믿는다. 이젠 가봐. 참.......”
돌아서는 시경을 향해, 은규태는 한 마디를 더 꽂아넣는다.
“공주님께서 어디로 가신지는 나도 모른다.
해야할 일이 있다고만 말씀하셨다.”
시경은 문을 쾅하고 닫고는 문에 기대섰다.
날더러......뭘....어쩌라는 건가.........
날더러.......지금......어쩌라고!!!!!!!
그 순간.........휴대폰으로 문자 하나가 발송되었다.
발신인: 염동하 중위.
휴대폰을 들려다 보는 시경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to be continued.....
갤에 올렸던 글....
그랑블루 |
우와!! 올라갔다......안 올라갈 줄 알았다능.....ㅠㅠㅠㅠ |155.230.***.*** |
2012.05.10 15:08 | |
이슬점 |
이렇게 끊으시면 어떤새끼가!!!!!! 톤으로 횽을 발로차겠습니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2.05.10 15:10 | |
。햇살♋‸♋.. |
어머 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여기 누울께 다음꺼 다음꺼는!!!!!!!!!!!!! |
2012.05.10 15:10 | |
... |
아놔....횽아 여기서 자르다니...빨리 담것도 뱉어줘~~~ |121.155.***.*** |
2012.05.10 15:11 | |
。햇살♋‸♋.. |
동동동 횽 상플 좋다 좋다 동동동동동동 개추머거 두번머거 세번머거 는데 버튼이 엄네 ㅠㅠㅠ |
2012.05.10 15:11 | |
ㄴㅇ의문의닉 |
공주님 행선지??? |
2012.05.10 15:15 | |
뽀므쓰 |
ㅓ오옹오오오오오오 투비컨티뉴드!!!!! 언제 !!!!!!!!!!!!!!!!!!!!!!!!!!!!ㅠㅠ |
2012.05.10 15:17 | |
::시경재신:: |
뭐 이렇게 쫄깃하게 끊어버리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게 어딨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29.***.*** |
2012.05.10 15:18 | |
오얏꽃 |
근대 동하는 woc중이잖아 공주님 호위를 맡는건 좀 안맞는거 같지만 상플이니 ㅋㅋㅋ좋으다 좋으다 어여 담편 내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12.05.10 15:19 | |
ㅐㅐ |
음...그런데 동하는 woc하러 갔는데...ㅋㅋㅋㅋㅋㅋㅋ |211.61.***.*** |
2012.05.10 15:20 | |
그랑블루 |
우와~~ 횽들.....감솨감솨 / 미얀....원래 이 내용이 그 전부터 만들어진 거라...어쩔 수 없다능.....기냥..동하만 일찍 들어온 걸로 하자..... ㅠㅠㅠㅠ |155.230.***.*** |
2012.05.10 15:22 | |
ㅇㄷ |
아니 제목에 왜 내가 있어 하ㅗㄱ 들어왔더니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20.116.***.*** |
2012.05.10 15:35 | |
ㅇㄷ |
내가 이런 걸 받을 주제나 되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20.116.***.*** |
2012.05.10 15:35 | |
그랑블루 |
동하 내용에서 WOC 설명하려고 하는데...아무리 해도 내용 수정이 안 된다. ㅠㅠㅠㅠ 갤신갤이라 용량이 적은가봐. 다음 회에 동하의 상황을 설명할게. 일단....동하와 다른 대원들은 미리 들어온 거고, 전하와 항아님은 친선 업무하고 들어오는 걸로 상플해줘. ㅠㅠㅠㅠ 왜...안 고쳐지나.....ㅠㅠ |155.230.***.*** |
2012.05.10 15:36 | |
그랑블루 |
오옷 ㅇㄷ횽!! 제목에 은시경동생 횽이라 치니까...제목에 다 안 들어가더라구..글고 횽이 주신 은혜로운 동영상으로..쓸 수 있었다능...그저 감솨감솨....(__) |155.230.***.*** |
2012.05.10 15:36 | |
oczzini |
쫄깃해 쫄깃해 아 기다려진다 다음편! |
2012.05.10 16:19 | |
긍정의힘 |
빨리 써줘~~~~ |125.142.***.*** |
||
또르체비타 |
하닥 하닥 완전 조으다 |
||
예산. |
내가 이런 걸 받을 주제나 되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헉 로레알 제목 보고 놀라서 차례로 링크 눌러서 읽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랑블루 횽아 나 니나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코드입력 짜증나서 가입했어 그럼 담편 읽으러 ㄱㄱㄱㄱㄱㄱㄱ |
||
그랑블루 |
ㄴ오옷...니나노횽이 예산횽? ㅋㅋㅋㅋㅋ 나님은 몇 년간 유동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다능...여튼...횽아에게 감사하며...열심히 썼어...즐감해 주삼....(__) |155.230.***.*** |
'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 > (은신) 그들의 하루+외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신상플) 그들의 하루 5(완) (0) | 2012.05.22 |
---|---|
(은신상플) 그들의 하루 4 (0) | 2012.05.22 |
(은신상플) 그들의 하루 3 (0) | 2012.05.22 |
(은신상플) 그들의 하루 2 (0) | 2012.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