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은신) 그들의 하루+외전

(은신상플) 그들의 하루 2

그랑블루08 2012. 5. 10. 19:49

 

(은신상플) 그들의 하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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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주님을 돕는 궁녀 몇과 최소한의 경호 대원으로 안면도로 내려가고 있다.

운전석 옆에 앉은 동하는 계속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WOC 다녀오자마자 은중대장님 없이 이런 큰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명목은 좋았다.

WOC가 끝나자마자 왕실 근위대원들이 대거 일본으로 넘어왔다.

WOC에 참가한 대원들을 쉬게 해 준다며, 먼저 우리를 한국으로 보내버렸다.

대신 WOC 환영회는 전하께서 입국하시는 날 하기로 했다.

결국 우리는 돌아왔으나, 전하게서 돌아오실 때까지는 비공식적인 입국이었다.

그때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쉬긴 뭘 쉬어.....

지금 내 꼬라지를 보니, 한숨만 나온다.

카리스마로 옷입으신 듯한 공주님에,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할 은중대장님까지 생각하니 머리에 쥐가 나려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하 옆에서 보좌한다고 버팅겼어야 했다.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자꾸 빡치기만 한다.

 

 

동하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공주님과 은중대장님 모두에게서 헤어나올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공주님의 눈치를 보며,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염동하 중위”

 

 

“예? 예!”

 

 

순간 공주님이 자신을 부르자 급당황한 듯 목소리가 떨려나온다.

 

 

“지금 뭐 하는 거죠?”

 

 

“예? 제가 뭘?”

 

 

“지금.......혹시.....은시경 씨에게 연락하려는 거...아닌가요?”

 

 

“아, 절대 아닙니다. 돌아와서 여동생을 못 봤더니, 녀석이 문자를 보냈네요.”

 

 

동하는 아까 받았던 동생의 문자를 공주에게 증거마냥 들이댄다.

아까 경황이 없어서 답문자를 안했던 건, 진짜로 선견지명이었다.

 

공주는 문자를 보더니, 곧 입을 다문다.

 

 

“물론, 답은 안 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돌아온 게 아니니......”

 

 

“..........답 문자 보낸다고.......대한민국이 망할 것도 아니고,

가족끼리....그 정도야....뭐.........”

 

 

공주님은 의외로 너그럽게 받아들이셨다.

동하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공주님의 눈치를 살피는데, 공주님의 눈에 물기가 비친다.

 

 

“아....공주님........죄송합니다.”

 

 

“뭐가요?”

 

 

공주님은 눈에 물기를 머금은 채로, 동하를 향해 미소지으셨다.

동하는 사실.....사고 이후, 아니, 그 전에도, 공주님의 이런 표정을 본 적이 없었다.

슬픈데....웃고 있는 이 표정은....사람의 마음을 아스라하게 만든다.

 

 

“흠흠....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공주님이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알 것도 같다.

오빠와 여동생........

 

 

“여동생...한테 문자 보내세요.

오빠가 없어서.......마음 놓고 떼도 못 쓰고, 어리광도 못 피워서.... 마음이 허전했을 테니까..........”

 

 

공주님은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신다.

그러나 떨어지는 눈물까지는 감추지 못했다.

동하는 그런 모습을 보며, 결심한 듯 문자를 보낸다.

 

 

 

“지금 안면도로 가는 길. 1시간 전 출발”

 

 

 

 

 

 

2

 

 

 

 

 

“지금 안면도로 가는 길. 1시간 전 출발”

 

 

문자를 확인한 순간, 시경은 바로 염동하에게 전화를 건다.

 

 

“염동하! 너 지금.......”

 

 

<어........희진아.....오빠 문자 받고 전화했구나.

사실......전화하면 안 되거든.>

 

 

시경은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몰라 잠시 가만히 있었다.

 

그 때, 수화기 너머로 공주님의 목소리가 전해온다.

 

 

<염동하 씨, 동생분이랑 얘기해도 괜찮아요.

동생분이 알아서 비밀 지켜 주실 거예요.>

 

 

담담한 듯, 슬픈 듯......

이 목소리는, 수화기 너머에서도 이리......사람을 저리게 할까.........

 

 

“너......지금 공주님이랑 같이 있는 거야?”

 

 

<어..어.......들었니? 이 오빠가 공주님 경호하고 있잖아.

근데, 너 절대로 어디 가서 이거 얘기하면 안 된다. 알지? 비밀이 생명인 거!!

그래, 그래, 니가 누구 동생인데, 당연히 지키겠지.

오빠는 이만 끊어야겠다. 그럼, 또 전화할게.>

 

 

“염...동....ㅎ"

 

 

달칵.

 

동하는 자기 할 말만 하더니 끊어버린다.

분명 공주님께서 내게 알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시경은 판단하지 않기로 한다.

안면도라는 걸 안 이상........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

아무 일 없기를.........

그저 아무 일 없기를........

 

 

 

 

 

3

 

 

 

 

 

“우욱....우우욱............”

 

 

“공주님! 공주님!!!! 정신 차리세요!!! 공주님!!!!!”

 

 

재신은 안면도 별장에 도착하자마자부터 패닉 상태에 빠졌다.

덜덜 떠시면서,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궁녀들이 옆에서 공주님을 부축하지만, 그 어떤 행동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악...하악.........”

 

 

재신은 까무러칠 듯........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다.

 

동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공주님은........우리를 보고 있지 않았다.

우리가 아닌, 그 무언가를 보고 계시는 듯했다.

그래서.....두렵고도, 가슴이 찡하게 아파왔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대장님은..........이때.....아!!!!

 

 

동하는 재신이 엠뷸런스 안에서 패닉을 일으켰던 장면이 퍼뜩 떠올랐다.

그와 함께 중대장님이 어떻게 했는지도 떠올랐다.

 

 

보.체.에.............손을.......?

 

 

순간 동하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

분명 중대장님은 공주님의 보체에 손을 대셨다.

그리고 찬찬히 공주님을 진정시키셨다.

그렇게 한참동안 공주님을 안아서 달래셨다.

 

 

그걸 지금 내가.......할 수 있을까?

해도 될까?

근위대원들에게 있어서 보체 접촉은 그야말로 금기사항이다.

이는 왕족 직계 가족들이 위험에 쳐했을 때, 그야말로 가장 위급한 순간에만 허락되는 사항이었다.

평생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때 은대위님은, 순식간에 보체에 접촉해서 공주님을 안으셨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으셨다.

그건, 마치..............자신의 여인을.........

 

 

아, 아니다!! 아니다.!!!!! 염동하! WOC 갔다오더니, 너 완전히 미쳤구나.

미쳤다. 미쳤어.

이건 아니지. 내가 아무리 날라리라도 이건 아니야.

은대위님, 우리 중대장님인데........

여자 사람이란 존재가 있는지조차 은대위님은 모르고 사는 사람인데.....

무슨 소리야...지금!!!!

아...진짜 미치겠네......

 

 

“아악!!!!! 아악!!!!!!!!! 안 돼!!! 안 돼!!!!!!!!

큰오빠!!!!! 오빠야!!!!!!!!!!!! 안 돼!!!!!!!!!!!”

 

 

그때였다.

공주님은 허공을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셨다.

 

 

도대체 무엇이........공주님을 이렇게 만드는 건지..........

동하는......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동하가 소리 지르고 있는 공주님의 두 팔을 잡자, 옆에 있던 궁인들이 비켜선다.

 

 

“공주님!!!!!!!! 공주님!!!!!!

도대체 뭘 보고 계시는 겁니까?

공주님!!!!!!!!”

 

 

공주님은.........동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저 그녀의 눈에는 검은 머리의 여자가 비웃고 있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차갑고도 묵직한 것이 그녀의 머리를 누르고 있었다.

 

 

아........그리고.......

 

저기....저기.......

우리 오빠가.......우리.....큰 오빠가........우리 언니가.............아아.............

오빠야.............오빠야..................안 돼.............제발 안 돼!!!!!!!!!!!!!!!!!!

 

 

“오빠~~~~~!!!!!!!! 도망 가!!!!!!!!

안 돼!!!! 안 돼!!!!!!!!!! 그거 마시면 안 돼!!!!!!!!!!!!!!!!

안 돼!!!!!!!!!!!!!!!!!!!제발 안 돼!!!!!!!!!!!!!!!!!!!!!!!”

 

 

“공주님!!!!!!!!!!!!!!!!!!!!!!!!!!

제발 정신 차리세요!!!!

제발요.............”

 

 

동하는 공주님의 두 팔을 꼭 쥔 채, 절규하기 시작했다.

제발..........공주님이 정신을 차려주길.......

지금.......이 공포에서 벗어나길.......

그러나 공주님은, 누가 자신을 잡고 있는지도, 여기에 누가 있는지도.....몰랐다.

그저..........소리치고 있었다.

 

 

 

 

“염동하 중위!!! 공주님 보체에서..........손 떼고.........나가 있어!!!!!!!!”

 

 

“중대장님!!!!!!!”

 

 

동하는 은중대장을 보자,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다.

중대장님이라면, 공주님을 패닉에서 구하실 수도 있다고.........

그럴 거라고........

 

그런데 고개를 들어본 그곳에는..........더한 패닉에 휘말린 듯한.......은시경 대위가 서 있었다.

 

 

“중대장님!!! 괜....찮으십니까?”

 

 

“못 들었어!! 다들 당장 나가!!!!!!”

 

 

 

 

 

 

 

그녀가......울고 있다.

멋지게 일어서 보겠노라....그리도 당당하게 말하던....그녀가..........울고 있다.

 

 

“공주님!!!!”

 

 

“잘못했어.....내가 다 잘못했어............

우리 오빠 살려 줘!!!! 그냥.....날 죽여!!

내가 죽을게.....

제발 우리 큰 오빠 살려 줘. 제발.....제발..........

내가 죽을게.......날 죽여........날................!!!!!!!!!!!!!!!!!!”

 

 

“공!주!님!!!!!!! 정신 차리세요!!!!!!!!!

제가 왔어요!!!!!! 은시경입니다. 공주님............”

 

 

 

아주...아주....먼 곳에서.........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만으로도 내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주는......사람..........

존재만으로도....나를.......위로하는 사람.......

 

 

“공주님!! 은시경이 왔어요. 정신 차리세요!!!!!!”

 

 

“.........은......시....경?”

 

 

“네. 공주님! 은시경입니다. 은시경이에요.

공주님 앞에 은시경이 있습니다.

그러니.....안심하세요...........”

 

 

“으어어어엉.......은 시경....어떡해!!! 어떡해!!!

우리 오빠...죽어! 이러다 우리 오빠 죽어!!!!

어떡해!!!!!!!!

내가....내가 대신 죽을게. 내가 죽을게.....

제발 우리 오빠 좀 살려줘!!! 제발 좀......”

 

 

“누구 마음대로 죽습니까?

누구 마음대로...........공주님이.........

제가 있는 한, 절대로 공주님은..........죽으실 수 없습니다!!!!!!!”

 

 

“은....시...경.........어어어엉................”

 

 

오열하는 공주님을, 은시경은 자신의 가슴으로 품어버렸다.

 

 

 

누구 마음대로.........죽는다는 말을.......그리 함부로 하십니까?

절대로 안 됩니다!

공주님!!!!! 절대로! 절대로! 제가 살아 있는 한, 아니 제가 죽는 한이 있어도,

당신은..........사셔야 합니다.

그래야..........제가.......삽니다..........

 

 

시경은 그렇게 깊이 깊이 재신을 자신의 품 안으로 가득가득 안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더보기

2-1

ㅇㅇ
상플도 갤신갤에서 보게 되다니 |121.54.***.***
2012.05.10 20:15
::시경재신::
이횽이 또 감질나게 끊어버리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29.***.***
2012.05.10 20:16
그랑블루
진짜..도대체 몇 번을 올렸는지...아무리 해도 안 올라가서 본의 아니게 갤신갤에서 도배.....쏴리......횽아들....ㅠㅠㅠㅠ 나님은 지금 일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능....더킹 하기 전까지....열일 모드야......ㅠㅠㅠㅠ 즐감해 주삼.... |155.230.***.***
2012.05.10 20:17
그랑블루
뒤에 2-2 바로 있어....ㅠㅠㅠㅠ |155.230.***.***
2012.05.10 20:17
예산.
동하짜응 왜 이리 귀염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5.10 20:31
은º신
ㅜㅜ 나위에거 먼저읽었어 그래도 이해가간다 미텨 횽좋다 상플
2012.05.10 20:44

2-2

::시경재신::
공주님 지켜줄수 있는건 시갱이밖에 없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29.***.***
2012.05.10 20:18
은신진리
가슴 절절한데, 난 왜 동하에 빙의 되는 것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39.***.***
2012.05.10 20:19
난썩었어
은신이 살아야 나도 삽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됴타 됴아 아주ㅠㅠㅠㅠㅠ [갤내놔!!!!]
2012.05.10 20:20
::시경재신::
은신진리 // 사실 나도 약간..................................... |1.229.***.***
2012.05.10 20:21
샬구샬구
그래야 자기가 산대ㅠ흐어어어어어어엉ㅠ
2012.05.10 20:22
그랑블루
ㅋㅋㅋㅋ 일부러 동하 시각으로 썼다는...동하는 봤을 텐데...궁금하더라두.....실제 근위대원들은 보체 접촉할 때, 엄청 겁먹을 듯....ㅋㅋㅋㅋ |155.230.***.***
2012.05.10 20:23
오얏꽃
ㅠㅜㅠㅜ 흑흑 은신은 동화입니다 ㅠㅜㅠㅜ
2012.05.10 20:25
이슬점
ㅠㅠ 오열오열 ㅠㅠ [i]
2012.05.10 20:25
예산.
은박력일세 동하한테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 떼고 나가 있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학학 횽 잘 봤어 감쟈감쟈 머겅
2012.05.10 20:34
그랑블루
ㄴ ㅋㅋ 니나노횽..아니쥐 예산 횽......처음엔 동하만 보였겠지...ㅋㅋㅋ 그러다 다 나가...한 게지......ㅎㅎㅎㅎ |155.230.***.***
2012.05.10 20:35
댓글돌이
댓글 10개 돌파!!
은º신
이런 ㅠㅠ 솽플 조아 은신은동화임다
2012.05.10 20:42
。햇살♋‸♋..
흐허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2.05.10 21:27
또르체비타
동하 쫌 멋지닼ㅋ 아아아 멘붕연습인가요 ㅠㅠㅠㅠㅠㅠ
2012.05.10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