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가는 기차 안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새삼 좋은 세상이구나 싶다.
KTX 타고 가서 다시 1시간 넘게 지하철로 이동해야 하는데
오늘 출장 자체에도 부담이 된다.
참 내가 모자라구나 싶기도 하고.
이 길로 온 지
이제 15년.
나름 한 분야를 제대로 판 건 10년.
자리라면 자리 비슷하게 잡은 건 5년.
그런데 여전히 너무 모자라서
자꾸만 작아지고 있다.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나보다 뒤에 출발해서 더 잘하는 사람도 많지만.
난 내게 주어진 깜냥대로
내 모자람대로
공부하고 배우는 마음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내 능력이 부족하여
무시 당한다고 해도
그건 상대의 문제일 뿐
나는 내 배움의 자세만 갖추면 될 듯.
이 배움의 자세만 있으면
적어도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테니.
낮은 게 문제가 아니라
높은 줄 착각해서
배우는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게
더 문제일 꺼다.
돌아오면 12시가 넘겠지만
한번 장렬히 전사해볼까 싶다.
+) 혹시나 해서요.
제가 오늘 출장 가서 밤늦게야 오거든요.
그래서 상플은 못 올릴 거예요. 죄송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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