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목표,
거절하기.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 바로 거절이다.
거절이라는 건,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야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확하게 나누는 것.
혹은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지금" 할 수 없는 일을 나눈 것.
그게 안 돼서 지금까지 참 고생해오고 있는 것 같다.
정확하게 내가 어느 정도까지 일할 수 있는지 모르고 살아왔다.
그래서 늘 대충 되겠지 싶어서 오케이를 날리고는
또 돌아서서 끙끙대며 괴로워했다.
그래서 언제나 일에 끌려다니곤 했다.
결국 그건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다 제대로 되지 않는 걸 의미한다.
일을 내가 끌어가지 못하고, 일이 나를 끌고 다니니,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는 거겠지.
오늘.......거절을 했다.
그게 가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거절했다.
후폭풍이 어떻게 닥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잘 했다 싶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내가 맡은 일에 제대로 충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일에 대해 거절하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다.
거절하는 용기.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잘 해내는 용기.
그렇게 제대로 거절하는 용기가 내게 너무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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