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제대로 거절하기

그랑블루08 2012. 3. 29. 00:24

올해의 목표,

거절하기.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 바로 거절이다.

 

거절이라는 건,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야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확하게 나누는 것.

혹은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지금" 할 수 없는 일을 나눈 것.

그게 안 돼서 지금까지 참 고생해오고 있는 것 같다.

 

정확하게 내가 어느 정도까지 일할 수 있는지 모르고 살아왔다.

그래서 늘 대충 되겠지 싶어서 오케이를 날리고는

또 돌아서서 끙끙대며 괴로워했다.

그래서 언제나 일에 끌려다니곤 했다.

 

결국 그건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다 제대로 되지 않는 걸 의미한다.

일을 내가 끌어가지 못하고, 일이 나를 끌고 다니니,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는 거겠지.

 

오늘.......거절을 했다.

그게 가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거절했다.

후폭풍이 어떻게 닥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잘 했다 싶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내가 맡은 일에 제대로 충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일에 대해 거절하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다.

 

거절하는 용기.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잘 해내는 용기.

그렇게 제대로 거절하는 용기가 내게 너무나 필요하다.

'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장 가는 기차 안에서  (0) 2012.06.02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데......  (0) 2012.04.10
26년을 지원한다.  (0) 2012.03.27
다시 바다...  (0) 2012.02.09
작은 콩 하나  (0) 201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