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제자리 걸음처럼 보일지라도

그랑블루08 2012. 9. 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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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ieve I Can Fly - R. Kelly

I used to think that I could not go on
And life was nothing but an awful song
But now I know the meaning of true love
I'm leaning on the everlasting arms
If I can see it, then I can do it
If I just believe it, there's nothing to it
(Chorus)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I think about it every night and day
Spread my wings and fly away
I believe I can soar
I see me running through that open door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fly
See I was on the verge of breaking down
Sometimes silence can seem so loud
There are miracles in life I must achieve
But first I know it starts inside of me
If I can see it, then I can be it
If I just believe it, there's nothing to it
(Chorus)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I think about it every night and day
spread wings and fly away
I believe I can soar
I see me running through that open door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fly

hey'Cos I believe in you
oh
If I can see it, then I can do it
If I just believe it, there's nothing to it
(Chorus)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I think about it every night and day
spread my wings and fly away
I believe I can soar
I see me running through that open door
I believe I can fly(I can fly)
I believe I can fly(I can fly)
I believe I can fly(I can fly)
If I just spread my wings (I can fly)
I can fly ah~(I can fly)

가사 출처 : Daum뮤직

 

 

 

 

 

 

생각해 봅니다.

나는 정말 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을까.

때때로 사람인지라 포기하고 싶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그런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일에 치여 지내는 일도,

언제나 주어진 일을 끝내야 하는 것도,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도,

그리고 꿈을 위해서 시간을 쪼개가며 써나가는 일도

모두 익숙한 일상입니다.

 

쉬고 싶다고, 할 수 없는 일들은 접자고,

그렇게 약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 말을 입밖에 꺼내놓기도 합니다.

내겐 재능이 없다고 자학하는 일도,

그래서 불안해지는 일도,

이 또한 모두 익숙한 일상입니다.

 

돌고 돌아 나는 또 같은 자리에 서 있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앎 또한 익숙한 일상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이렇게 살아도, 결국은 결정된 자들만 될 뿐이라는 말들도

그래서 그 말들 때문에 상처받는 것도,

그 상처 역시, 그 좌절 또한 익숙한 일상입니다.

 

나는 그렇게 익숙한 일상들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또한 다시 일어서는 법을 알고 있으며,

또 다시 힘을 다해 달리고 있으며,

결정된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자리일 뿐일지라도,

꿈을 가지는 건 자유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꿈을 꾸는 것 역시 나의 특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인가 앞서가는 자들이 있고,

내가 너무 더디지 않는가 두려움이 문득 들지라도,

나는, 나만의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일에서도, 글에서도,

떠남과 무너짐과 질타와 그 모든 과정들 속에서도

나는 나만의 경주를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나와 나의 싸움이라는 것을,

내가 살아가며 꿈을 꾸는 것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42.19km를 온전히 끝까지 뛰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단숨에 달리는 것도, 순간 빠른 속도를 내는 것도, 순간 앞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긴 거리를 달릴 때 중요한 것은,

자기와의 싸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나를 이겨내는 힘,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내공이라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나 자신이 가장 두려운 감시자가 됩니다.

내가 나를 지켜보는 것.

다른 그 누구의 시선이 아니라,

나 자신이, 내 자신의 눈으로 냉철하게 바라보는 감시자가 됩니다.

 

그리하여 나는 나의 길을 꿋꿋이 가려 합니다.

비록 지금은 흔들리고, 좌절할지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디뎌왔던 그 발바닥의 감각을 기억하며,

그렇게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순간을 기억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한 걸음 내딛으려 합니다.

그 한 걸음이 남들이 보기엔 너무나 작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제자리 걸음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적어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이 한 발을 떼기 위해서 얼마나 큰 힘을 불어넣었는지,

이 순간 얼마나 치열한 싸움 끝에 그 한 발을 떼었는지,

적어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웃는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떠난다 할지라도,

넌 안 된다고 손가락질 한다 할지라도,

꿈만 야무지다며, 어리석다고 비난할지라도,

내 숨이 붙어 있는 한,

나는 이 제자리 걸음처럼 보이는 한 걸음을 최선을 다해서 떼려 합니다.

그리하여, 진척이 없는 팍팍한 삶 속에서도,

나는 적어도 움직이고 있었노라고,

적어도 내 아이에게 전해 줄 수 있도록,

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나를 이겨낼 수 있는 만큼.

그렇게

꿈틀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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