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신겸으로 오빠네랑 같이 1박2일로 경주에 다녀왔다.
가까워서 자주 가는 편이지만
이렇게 불국사 안까지 가본 건 거의 15-6년만인 둣하다.
심지어 남편은 불국사를 한번도 안 가봤다고 하니
의외로 가까울수록 안 가게 되는 게 맞는 듯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보니 굉장히 괜찮았다.
시원하고 볼 것도 많고.
유니가 계속 다보탑을 보다탑으로 헷갈려하는 것 말고는.
가을에 오는 경주도 참 운치 있고 좋은 것 같다.
날잡아서 제대로 다 구경하면 볼 게 무궁무진한 느낌.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았었고.
아쉽다면 기념품숍.
좀더 멋지고 세련되게 만들어놓으면 좋을텐데
일본이나 미국 숍에 비해선 넘 작고 허술해서 안타깝다.
얼마든지 괜찮은 수입원이 될 수 있을텐데.
참 가보니 석가탑 보수공사중이었다.
밑에 층에 균열이 가서 아래쪽이 내려앉았는데
기중기로 네면을 각각 들어올리고 있었다.
그 광경이 꽤 신기했다.
이제부터 엄마 생신 때마다 1박2일로 놀러다니자고 오빠네랑 결의를 다지고 왔다.
호텔에서 자고 만나서 놀고 하니 아이들도 여행온 것 같아서 좋고
어른들은 편하고 그랬던 것 같다.
열심히 돈 벌어서 정승 같이 쓰는 거지.
별 게 있나 싶다.
가벼워진 지갑을 위해 또 열심히 달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