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께서 묵으신 제주도 S호텔. 밤에 찍은 거라 어둡기는 하지만....
어쨌든 위의 사진은 공주님께서 아침 조식을 드신 곳.
작년 엄마 칠순 때 오빠네와 같이 이 호텔에 묵었었다.
엄마 칠순이시기도 해서, 오빠네도, 우리도 거금?을 투자해서 한번 놀아보자 해서 갔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정원과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이 있어서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공간과 텐트가 무지 마음에 들었었다.
텐트도 바베큐도 그 어떤 것도 준비할 필요 없이 몸만 가면, 호텔 측에서 음식도, 텐트도 모두 준비해주었다.
한마디로 돈을 주니 편해지더라능......
정원이 정말 너무 괜찮았지만, 실제로 내가 찍은 사진은 이것밖에 없다.
절벽까지 가는 정원은 그야말로 숲길이었다.
애를 재워놓고, 남편과 둘이서 밤에 산책을 했었는데, 숲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연못도 있고, 길도 이쁘고, 밤이지만 운치있고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문제는 밤이라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그 길에 대한 사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렇게 숲길 끝까지 가면 절벽이 있고, 그 절벽에는 바다로 내려가는 돌계단 길이 있다.
절벽 끝에서 모래 사장이 보이고 바다가 보이는 광경도 굉장히 좋았다.
절벽 끝에서 계단으로(돌계단) 내려오면, 이렇게 정자가 나온다.
이곳도 참 마음에 들었었다.
정자 안은 샤워실도 있고, 타월이며 쿠션들이 있어서 마루 안에 누워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사진에 보이는 집처럼 생긴 곳.
공주님과 은시경이 서로 기대고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마루 위에 올라가서 쿠션에 기대고 앉아 해가 뜨려 하는 새벽을, 그리고 바다를 함께 보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공주님과 은시경이 본 풍경은 이런 것이 아닐까.
좀 더 푸르고 좀 더 파란.....그리고 해가 뜰 듯 말 듯 할 때의 뭔가 푸르스름한 어둠이 아닐까 싶다.
이 바다가 좋았던 점은 마치 이 바다는 다른 이들은 모르는 나만의 바다 같았기 때문이었다.
공주님과 은시경도 그런 바다를 본 게 아닌가 싶다.
두 사람만의 공간과 두 사람만의 바다.
그 속에서 그들의 한 달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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