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주인 의식

그랑블루08 2012. 9. 24. 20:09

 

<2012년 여름 오사카 하늘에서 찍은 사진>

 

<2012년 9월, 태풍이 지나간 자리, 태풍이 통과한 후, 그 사이로 비치는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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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 조용필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어제 주인의식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이 말의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많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주인이기 때문에 주인의식을 가지는 건 아니었다.

그 누구라도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

 

나의 일이라 여기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 여기는 것이 주인의식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신전의식(神前意識)이었다.

사람이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신이 보고 계신다는 의식.

누가 보지 않더라도, 보고 계실 것이니, 작은 것에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식.

 

갈등하며, 고민하며, 늘 생각하는 한 가지.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왜 나만 이래야 하나....

그러한 것이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나는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보든 안 보든, 사람이 인정하든 안 하든, 내게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하늘이 보고 계실 것이므로, 내 모든 행동과, 내 모든 마음을 보고 계실 것이므로,

그러므로 나는 그에 맞춰 일할 뿐이다.

 

사람들이 물었다.

대충 때워도 되지 않느냐고, 뭘 그리 열심히 하느냐고.....

그래서 나도 생각해 봤다.

나는 왜 이렇게 살까, 난 뭐가 문제일까.

그러나 또 생각해 보면, 난 사람의 눈 앞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신의 눈 앞에서, 하늘의 눈 앞에서 나는 일하고 있었다.

나는 그 앞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지금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헛된 일이 될 리가 없다.

내게 직접 돌아오지 않는다 하여도, 그것은 하늘에 쌓일 것이니,

그것은 내 아이에게로, 축복처럼 내릴 것이다.

어쩌면 내게 주어진 많은 복들도, 내 어머니가 쌓은 복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 역시 내 아이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또 나 자신을 위해, 저 하늘에 복을 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무엇보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내 일처럼 해야 한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 하더라도,

내 이름을 걸고, 내가 맡은 일이라면, 그것은 내 일이다.

내가 주인인 일이다.

그러니 주인답게 일해야 한다.

 

가게에 가더라도, 주인의 목소리와, 종업원의 목소리는 다르다고 한다.

종원업이 주인의 목소리를 낸다면, 그 종업원은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그 종업원은 주인의식을 가졌으므로, 그러한 정신으로 모든 일을 할 것이다.

나도 그러해야 한다.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그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지 않는다면, 일은 늘 되지 않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이라도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결국 일은 되기 마련이다.

주인의식을 가진 단 한 사람이 그 주변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지 모른다.

적어도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그 주변의 세상은 변화할지 모른다.

 

불평이 바이러스이듯이, 나의 이 열심도, 나의 이 주인의식도,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도록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이다.

비록 지금 되지 않더라도, 내 입으로, 내 마음으로, 내 영혼으로 그렇게 외쳐본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모든 것은 습관인 듯하다.

불평도 습관이고, 주인의식도 습관이고, 긍정적인 말도 습관이다.

그러니 내 습관을 그렇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이렇게 달리는 것들도 헛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하늘은 아실 테니.....

그것이면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친다.

 

그러니 또 달려볼 것이다.

내가 맡은 일들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라는 사람 하나가 적어도 주변은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믿음으로,

그렇게 오늘도 달려볼 것이다.

그렇게 불을 밝혀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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