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간다.
지루한 비행 준비를 하더라도, 또 활주로를 오랫동안 달리더라도, 그래도 어김없이 저 하늘을 향해서 올라간다.
올라갈 준비를 마친 비행기는 반드시 저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야 만다.
지인에게서 카톡으로 이 글이 도착했다.
<이 글은 삭제하였습니다. 원글은 원저자분께서 달아놓으신 댓글과 주소에 들어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읽어보며, 혼자, 아, 하고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다.
언젠가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었다.
숨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고......
이렇게 호흡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라고......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천식으로 고생하셨다.
그래서 늘 호흡이 가빠지고, 숨쉬는 게 힘드시고는 하셨다.
그러다가 다시 호흡이 안정되고 나면, 내게 말씀하시고는 했다.
편안히 숨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건지 아느냐고.....
꺽꺽 거리는 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으며,
나도 그 편안히 숨쉬는 행복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밭은 기침과 목에서 나는 가르릉 거리는 소리,
그리고 호흡이 되지 않아서 가늘어져버린 뱉는 숨들....
그조차도 안 되어서, 목이 쪼그라들듯이 고통속에서 호흡을 이어가시던 아버지를
나는 기억한다.
이 기도들 가운데 모두 내게 없더라도,
누군가 이 중 하나가 없더라도,
그래도 아버지라면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다.
숨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라고.....
그래도 숨쉴 수 있지 않느냐고....
그래서 니가 살아있지 않느냐고....
그리 말씀하셨을 것이다.
늘 모자란 것은 있다.
늘 모자란 것만 본다면, 나는 늘 불행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내게 가진 것들, 이미 주어진 것들을 본다면,
나는 늘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니 오늘, 이렇게 일하러 나와 있는 이 시간도,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내 곁에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울타리가 있다는 것도,
내게 일할 공간이 있다는 것도,
일을 해낼 수 있는 내 건강이 있다는 것도,
모자라지만, 그래도 달리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도,
그래서 아직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다.
행복은 선택하는 것이다.
모자란 부분을 선택할 것인지, 차고 넘치는 것을 선택할 것인지,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그래도 늘....주어진 것, 가진 것, 차고 넘치는 것을 선택하고 싶다.
늘...삶을....이런 사랑고백을 듣는 것처럼,
그렇게 두근대며 살아내고 싶다.
어쩌면 삶은, 사랑하는 이에게 듣는,
취중진담처럼,
그러한 사랑고백이 아닐는지....
그리하여 늘 이토록 두근대며, 기대하며, 행복해 하며 살아내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
삶이라는 축복은.........
이렇게 감사를 선택하는 자에게 주어진 것이다.
'나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만 직전 (0) | 2012.10.23 |
---|---|
친구 블로그 신청(꼭 읽어주시길....) (0) | 2012.10.22 |
블로그와 치유 (0) | 2012.09.27 |
주인 의식 (0) | 2012.09.24 |
(알림_수정) 친구 신청 관련-꼭 읽어주세요 (0) | 2012.09.23 |